Not Go/먹음

6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20. 7. 1. 00:02

아들밥을 만드는 날은 내가 저녁먹기가 어렵다.

그래서 아내님께서 동네 삼촌가게가서 떡튀순을 사오셨다.

이 삼촌 참 괜찮다.

 

 

 

쭈꾸미를 해먹었다.

기대이상이었는데, 이제 멀 차분하게 먹고 그럴수있는 세상은 아니다.

 

세븐브로이에서 또 새맥주가 나왔다.

밀맥주라고 하는데,, 클래식보다는 벨지안화이트느낌이다.

그것도 가벼운... 

끊임없이 다양한 맥주를 시판해서 좋기는 한데,

좀 가볍게 진행되는거 아닌가... 라는 조금의 아쉬움이 든다.

왜냐면,

세븐브로이 오리지날은 그 땐 정말 강력했었으니깐...

 

 

 

 

광주를 갔는데,

덩생이 쓰어다 커피 내어주었다.

나는 내동생이 자영업하면 잘살것 같다.

 

집에 와서는,

아들이 잠자고,

오랜만에 아내님과 치맥타임을 가졌다.

분명히 아내님은 초반에 이 치킨을 찬양하셨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느끼하다고 배척하셨다.

ㄱㅅ~~

 

 

 

다음날 엄마집에 또갔다.

그랬더니 덩생님께서 또 저라고 커피를 주셨다.

느므 조아.

 

 

 

아내님께서 국수를 내어주셨다.

진밥 안먹어도 되니까 넘나 좋았다.

샐러드에 쌀면 얹어논 그런 형태인데 의의로 신선하고 갠짐했다.

 

 

 

국수묵고 다음날은,

아내님께서 애기 이유식 만들고 남은(=짬) 것들로 된장찌개를 해주셨는데,

존심도 없는지... 맛있었다.

 

 

 

다음날도 아내님께서 짬기반으로 저녁밥을 내어주셨다.

애기꺼는 워낙 식재료가 조아서인지 짬으로 만들어도 맛있다...

젠장ㅡ

 

 

 

광주를 갔는데,

덩생님께서 또 달달한 쓰어다 해주셨다.

디저트까지 함께.

 

 

 

일요일 낮밥.

도저히 곤드레나물밥에 간장쳐서 먹는건 못하겠어서,

집에 몇년전부터 숙성되어오고 있던 닭가슴살 통조림을 따서 부어묵었다.

생각과 달리 닭가슴살 통조림은 참치통조림맛에 더 가까웠다.

 

점심밥이 어처구니없어서 미안했는지,

아내님께서 저녁밥에 힘을 많이 주셨다.

저건 중화풍 드레싱을 부은 닭가슴살 샐러드다.

중화풍 드레싱이 정말 훌륭하여 입맛을 당겼다.

 

 

 

덩생님이 주신 마카롱인데,

먼맛인지도 모르고 잘만 묵었다.

 

그리고 둘마트에 공병팔고 닭발사와서...

조촐하게 방에서 조용하게 파티하고 잠잤다.

 

 

 

다음날.

동네 유기농마을에에서 집어온 물냉면과 또 중화풍 닭가슴살샐러드를 묵었다.

저 냉면... 완전 쓰레기다.

면이야 그냥저냥 씹어서 먹는데,

육수가 완전 단무지궁물맛이다.

녹색마을은 반성많이해라!!!!

 

 

 

진리. 지존. 궁극.

이런말들로 표현하고 싶은 만두가게다.

김밥은 시금치 많이 드가있어서 별로였다.

 

 

 

아들 기념일이어서 가족끼리 창고에서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창고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필라프 라는 것을 테카웃 해왔다.

필라프라는 것은 느끼한 볶음밥이었는데,

내가 묵은건 목살이었다.

다시 돈주고 사묵지는 않을거 같다.

 

 

 

주말에 전주를 갔고,

어머님께서 비빔국수를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사양않고 참 많이도 묵었다.

 

순천우리집에 돌아와서는,

주말을 정리하며 저런 음료수들을 마셨다.

머피스라는 맥주는 내가 까만맥주를 좋아해서 한번사봤는데,

아이리시라고 써져서 에일스러울 줄 알았으나, 의외로 상당히 가벼운 맛이라서 별로였다.

르뻬도 오랜만에 묵어봤으나 그닥썩이었고,

우르켈은 역시나였다.

 

 

 

월요일은 내가 돼지찌개를 만들었다.

근데 집에 재료가 많아서 양파랑 버섯이랑 엄청 많이 넣었더니,

좀 지나치게 건강한 맛이 되어버렸다...

 

 

 

수요일은 삼탕한 돼지찌개와 아내님께서 꾸워주신 떡갈비와 샐러드와 삼치를 묵었다.

무척 호화롭다.

떡갈비는 두께가 좀 얇아서 걱정되었으나 샐러드와 함께 묵으니 참 맛있었고,

삼치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장어맛이 나서 놀라웠다.

 

 

 

아내님께서 이날은 쭈꾸미를 먹는다고 하셨다.

20일 전에도 묵었었는데, 그때는 저러게 국물없이 뽀땃했었다.

그런데 이날은 양배추를 너어서인지,,

쭈꾸미볶음이 아니라 쭈꾸미국이 되었다.

내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아내님께서는 만족스럽게 드셨다.

 

 

 

다음날은 이게 얼마만인지...
실로 오랜만에 고향의 만두를 묵었다.
이거 묵는게 머그리 어려운 일인지...

넘나 맛있었다.

행복했다.

 

행복해서 묵었다....

좌측은 대나무향 살짝 나는 아재술..

우측은 전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묵어봤는데,

넘나 시큼해서 담엔 픽을 안할란다.

 

 

 

광주엄마집에 갔는데,

엄마가 엄마묵으라고 사드린 고기를 구워주셨다.

난 내 아들이 자라서 고기사오면 꼭 아들없을때 구워묵겠다.

역시 소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 돼지와는 다르다.

닭은 동생이 애어프라이어로 만들어서 내어주었다.

요즘 무슨 화난 일이 있는지,, 청양고추베이스 양념이 허버 매웠다.

 

그리고 덩생님께서 쓰어다커피를 내어주셨다.

여름이라그런지 덩남아 스타일 커피가 더욱 즐겁다.

 

집에 돌아와 저녁이 되었고,

아들은 잠을 자고,

밤이 되었고,

아내님이 저걸 만들어 주시며, 자라온 아들의 사진들을 보았다.

 

 

 

일요일.

낮밥은 깻잎향 가득한 전복볶은밥이었다.

진정 전복은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밥은 우리가 묵다남긴거,, 아들이 묵다남긴것들로 비벼묵었는데,

짬통스러웠지만 맛이 좋았다.

 

 

 

월요일이다.

커리가 좀 센맛나길래 우유좀 풀어서 묵었더니 좋았다.

옆에 고깃덩어리는 아내님이 내가 잘구웠다고 칭찬해주셨다.

하핫ㅡ

 

 

 

아내님께서 날 믿어주시고 저녁식사를 맡기셨건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설탕덩어리를 넣어버리며 음식을 망쳐버렸다.

아주 달고나스럽게 달디달았다.

아내님께서는 화가 무쟈게 나셨을텐데도 참고 묵묵히 간장쳐서 국수를 드셨다...

 

소중한 저녁밥을 망쳤으니,,

나의 잘못을 반성하고자 둘마트에 가서 먹거리를 좀 사왔다...

요즘 둘마트에 공병 팔아묵으러 2주에 한번꼴로 가는데,

공병값 1560원을 그냥 가져오는 법이 없다.

오늘도 저 아스크림사고 그랬다.

집에 사이다가 있어서 순희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막사를 묵었다.

막사도 막걸리이니, 두부와 김치면 훌륭허지.

반성은? 했냐?? ㅋㅋ

 

 

 

이렇게 6월의 먹음.

알고지내는 파블님이 쨘하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