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1 : Fiat 500
오랜만이다.
올해도 여름이 왔고, 내생일이 와서,
엄마한테 이거 사달라고 두번 졸라서 받았다.
맞다. 난 아들하나있는 아재다....
기막히게도 레고에서는 내생일 즈음하여 익스퍼트 시리즈 자동차를 내놓고 있다.
허허허허ㅡ
사실, 난 찡꿰쨍또에 꽤나 많은 호감이 있다.
지금의 까꿍이가 내게 신세계를 열어주긴 했는데,
뒷좌석이 없다는게 아쉬울 때가 있다.
가끔은 차에서 좀 눕고도 싶거든...
그래서 뒷좌석 있는 컨버터블들을 보니 골까처럼 허리늘려논거 같아 참 이쁘지가 않았고,
결국, 비주얼이 보장되려면,
뒷자리가 있더라도 사람못탈 정도로 좁아야했다.
물론, 살일은 없지만,,
이 측면에서 관심있게 본 차량들은 벤츠 C까, 이 찡꿰쨍또, 요즘의 티록이다.
우리나라에 찡꿰쨍또가 수입됐었었고,
아마... 막판에 엘란신차가격정도 했던걸로 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늙어서 찡꿰쨍또 하나 들여 보고도 싶다.
몇년전 전주에서 어느 노부부가 찡꿰쨍또에서 내리는 모습이 참 멋졌었다.
그래서,
엄마가 안사주겠다고 한차례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졸라서 받게된거이다.
그래..
16세 이상을 위해 만들어진,
블럭수 960개의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시리즈다.
저번에 머스땡은 중국산이었는데,
이건 체코산이었다.
박쓰까니까 컨텐츠는 이러했다.
자... 이게 인쓰다.
역시 피아트와 찡꿰쨍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57년부터 만들어진 찡꿰쨍또인데,
저 누오바가 모델인가 보다.
사진을 잘 보면, 레고와 다른 점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문짝이다.
손잡이가 앞에 있지.... 그건,, 문짝이 롤스로이스처럼 열린다는거다.
레고처럼 문이 열리는거는 65년부터라고 한다.
만들어보자.
프레임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갈수록 프레임이 튼튼해지는 느낌..
변속기와 주차브레이크를 표현한 방법이 놀라웠다.
자 이게 엔진이다.
이 엔진의 배기량이 약 500cc였기 때문에 이 차 이름이 찡꿰쨍또(=500)가 된거고,
이거... 911같은 스타일이다.
그래... RR이야.
2번 봉투 깐다.
진짜 씨트 표현이 놀랍다.
다만, 저 당시의 차들은 대개 헤드레스트가 없었을거고,
실제로 저 씨트는 우리나라에 팔았던 3세대 찡꿰쨍또에 있었던거 같다.
게다가, 이렇게 제껴지기까지 한다.....
이 인간들 진짜...
스티어링휠에 피아트 마크는 프린팅이다.
문짝 표현도 발전했다.
문짝을 위아래로 나눠가지고, 저렇게 낑갸서 맞추는 식으로 되어있다.
그런데 보다시피 문제발생.
이게 오른쪽 문짝인데,, 위에꺼랑 비교해서 보면 다름이 느껴질꺼다.
그래... 문짝 아래쪽에 있어야할 부품 두개가 없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이걸 어케해야하나 현재 고민중이다.
무튼 2번 비니루까지 완성.
3번 비니루를 시작한다.
3번 비니루는 창문달고 지붕달고 악세사리 달고... 머 그런 작업들이다.
그리고 스티카....
아... 나처럼 수전증자들에겐 넘나 긴장되고 힘든 작업이다.
그래도 크게 망한거없이 붙였다.
차 뒤에 엔진 위에 포스트잇처럼 할 수 있는 가방이다.
인쓰대로 하면 가방이 잘 안열려서 아주 조금 수정했다.
짜잔ㅡ
약 195분 정도 걸렸다.
레고는 이러게 생겼고요,,
진짜 차는 요라고 생겼다.
당시에는 소음과 환기문제를 해결할라고 저라고 소탑을 달았다는데,
저러게 열리는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만, 기대보다 표현도 구현도 별로였다.
옛날에 소방서 샷다문 구현하듯이 했어도 갠짐했을듯...
문꼬리 하나도 느닷없이 블럭써가며 성의있게 구현했다.
앞트렁크에는 스페아타이어를 그냥 두도록 만들었다.
곡선과 면을 살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쉽게할려면 통짜블럭으로 쉽게 했을텐데,
레고는 통짜블럭이 많을수록 맛이 없어진다.
뒷유리는 느닷없이 살짝 틸팅이 된다...
배기구도 간단하게 명료하게 구현했다.
새로운 오백.
정리좀 해본다.
ㅡ 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색상이 큰 역할한다.
ㅡ 역시 크리에이터라서 하나씩 쟁겨가는 손맛이 있다.
ㅡ 생각보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안보이는 곳에 느닷없는 녹색 블럭을 쓴다거나...
ㅡ 형태가 비슷하다보니 미니쿠퍼와 비교를 많이 하게 되는데,
면처리, 소품, 씨트, 문짝 구현은 상당히 비슷하나,
미니쿠퍼보다는 꽤 견고하게 조립된다.
ㅡ 앞뒤휀다가 문짝보다 한스터드씩 좁아지게 조립이 된다.
못보던 방식이었다.
ㅡ 크리에이터니까 당연한건데, 머스땡은 앞바퀴 조향되어서 좋았었다.
그러니까 머스땡이 훨 비쌌지...
간만에 즐거웠다.
엄마, 고맙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After.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전술했다시피 문짝 부품이 두개 없었다.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
0704 : 물건 수령 및 조립
0706 : 레고코리아에 전화하여 누락부품 신청
0715 : 누락부품 도착
지금껏 운이 좋았었는지,
레고질하면서 부품이 누락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일이 발생해서,
레고코리아에 전화했더니,
내 생각보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며,
구매나 본인 확인 같은 절차도 별로 없이 처리해주었다.
설마.. 덴마크에서 오는건가??
너무 죄송하다고 써놓으셔서 되려 내가 미안해지는 번역체 글솜씨다.
그래서 이렇게.... 오른쪽 문짝도 결합도가 2배 강화되어 견고해졌다..
역시,
어려서부터 날 별로 실망시킨 적이 없는 레고다.
문득,
나의 아들이 레고에 취직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