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7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20. 8. 1. 02:01

진짜 먼가 의리같은걸로 다음에서 블로그하고 있는데,

이런 플랫폼이면 절을 떠나야지... 싶다.

근데,, 다음에서도 굳이 날 잡을려고 하진 않을듯...

 

 

 

7월 첫 먹음이다.

김치를 씻어서 볶았고,

두부에 쌀가루를 입혀서 구웠다.

내가 중인가?

 

내삶이 문득 짠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들이 잠든 이후에 어머님께서 주신 음료수를 덩생이 준 리얼치즈스틱케익과 함께 마셨다.

와인은 스파클링인데 막걸리 수준의 도수에 달달했고,

리얼치즈스틱케익은 엄청 꾸덕해서 마음이 기뻐졌다.

 

 

 

아들밥 반찬으로 전을 부쳐보았으나,

쌀가루로 전을 부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다.

그래도 닭가슴살 샐러드 덕분에 한끼를 묵었다.

 

 

 

아내님께서 에어프라이어라는 주방가전을 사셨다.

그리고 일요일에 처음 가동시켜주셨는데,

생각보다 만두가 맛있어서 참 좋았다.

후라이팬에서 기름에 튀긴거랑은 확실히 다른데,

전자렌지 돌린거 비슷하지만 먼가 그것보다는 확실히 맛있다.

감자도 구워주셨는데,

구어진 부분은 맛있었는데,

방에 가서 혼자묵었다고 혼났다...

 

씐이 나신 아내님께서는 저녁밥도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셨다.

고등어를 에어프라이어로 꾸어주셨는데,

음... 눅눅하고 별로였다.

두부는 아내님께서 좋아하시는 로컬두부였는데, 상한거 아니냐고 의심하시며 맛없다고 하시어 내가 많이 묵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함께 근무했던 직장동료들이 오랜만에 나를 찾아오셔서 한잔했다.

근데 당시 코로나가 르네상스여가지고,

자기가 묵을 술을 한병씩 골라서 그것만 묵었다.

후식으로 오랜만에 동네에서 유명한 빙수집에 갔는데,

역시나였다.

사람들도 묵은것도 좋았던 밤이었다.

 

 

 

마지막 남은 쭈꾸미를 묵었는데,

저번에 양배추랑 양파랑 막넣고 끓여서 쭈꾸미국이 되어가지고,

이번에는 양배추랑 양파를 먼저 볶아서 투입했는데,

투입량이 너무 많았는지 짜글하게 되지 않았다.

재탕을 기대하고 있다.

 

 

 

생일이었다.

요즘 저녁밥은 아들밥해믹이느라 우리 부부가 정신이 없는 와중에,

그래도 자식 생일이라고 엄마가 어디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시켜주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은 미역국인데,

이 식당 미역국을 묵으니 엄마 미역국이 그리웠다.

무튼, 자식생각은 부모가 한다.

그리고 나도 그래야한다.

 

아들과 아내가 잠자고,,

아내님께서 내가 좋아하는 비싼 아슈크림 사주셔서 감사히 묵었다.

머 딱히 생일이라고 특별하게 여기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글쎄... 올해 생일은 더더욱 그래진 것 같다.

 

 

살다보면 소주가 땡기는 때가 있다.

아들줄려고 만든 부침개가 망해서 안주로 묵었다.

 

 

 

일요일이다.

재탕 기대하던 쭈꾸미가 너무 오랫동안 냉장숙성되고 있어서,

그걸 저라고 비밤밥으로 묵었더니 넘나 맛있었다.

역시 김과 참기름은 민족의 식재료다.

거기다가 아내님께서 새로 들인 조리기구를 활용하시어 만두를 꾸어주셨다.

오랜만에,

행복해졌다.

 

 

 

새로 한주가 시작되었는데 비가 온다..

돼지볶음을 깻잎에 싸묵으면 생각보다 맛있다.

단, 돼지볶음과 깻잎 모두 세지 않아야 한다.

느닷없는 닭꼬치는 아내님께서 둘마트에서 사오셨는데,

새로 들인 조리기구를 활용해보기 위하심이었다.

그래서 별 기대안했는데, 

동네 꼬치집 걱정이 될 정도로 갠짐했다.

 

아내님과 아드님이 주무시고 여가생활을 하는데 이런것들을 묵어감서 했다.

이 부침개는... 역시나... 아들줄려고 오징어완자한게 망해버려서 그 반죽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활용한 짬처리다.

아들은 쪄서 줬었는데 도무지 사람 묵을게 아니어서 이렇게 부쳤다.

그래도 별 맛은 없었지만, 그 맛없었던 찐 완자도 다 묵었던 가여운 아들을 생각하며 나도 저걸 다 묵었다.

그리고 마트에서 새로 본 제주산 맥주가 색감도 느므 좋아 집어와봤는데,

라거라고 써져있는 것치고는 첫맛에 쌉쌀함이 있어서 갠짐했다.

 

 

 

아들이랑 물가에서 산책하고 돌아오면서,

아는 형님이 생일이라고 빵주신거를 받아와서,
아들 재우고 나만 신나게 묵어제꼈다.

오랜만에 저런빵들을 묵어봤다.

 

그리고 저녁밥은 외식했다.

외식이 불가능한 가족구성원인데 외식을 했다.

웃장 청년몰같이 되어 있는 2층 가서 묵었다.

저게 떡볶이+모듬튀김+만두4개+팥빙수 구성에 만원이다.

많기는 한데, 맛이 없다.

떡볶이는 안맛있고,

튀김과 만두와 빙수는 식자재마트에서 냉동제품 재처리해서 주는듯한 맛이다.

특히 빙수는.... 노맛.

싼건 좋으나,

안묵고 말겠더라.

 

 

 

어느 저녁밥.

돼지볶음 + 쭈꾸미볶음(남은거??!!) + 미역꾹...

다채로운 조합인데 왠지 처량한건 그냥 느낌일 뿐이다.

맛있었다.

 

 

 

아는 형님이 생일이라고 큰 싸이즈로 보내주신 케잌을 젤 작은 싸이즈로 가져다 묵었다.

위에 올려진 8개 과일은 겉에 묻은 쌩크림만 핥아묵고 음쓰통에 버렸다.

파묵어보니, 확실히 가게 씨그니쳐 상품이어서 그런지, 신경써서 만들었더라.

잘묵었다. 배변활동 지렸다....

 

아내님께서 말씀하시길 초복이란다.

이런 먹는날 잘 챙기시는 아내님께서 먼일로 닭음식말고 이태리 음식 명하셔서 만들었다.

뿌실리와 이마트 노브랜드 크림쏘스를 첨 써봤는데 아주 좋았다.

다만, 역시나 식을수록 전해지는 느끼함이 있어서,

다음에 할때는 청양고추 약간과 양파를 더욱 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묵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돈까쓰.

내가 파스타를 만들고 있을때 아내님께서 에어프라이어를 쓰려는 의지로 돈까쓰를 허셨는데,

200도로 열심히 처리해 나온게 왼쪽이다.

저거 묵어보니, 돈까쓰가 반숙이면 이런거겠다.... 싶었다.

그래서 다시 후라이팬에 구웠더니 오른쪽이 되었고,

저건 의외로 핫도그 맛이었다. 그래... 망했다. 아주 찬란하게...

그리고 처음으로 아내님께서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섭섭한 멘트를 하셨다.

아마... 이게 시작이겠지....

 

 

 

알고 지내는 파블님의 생신 전날에,

나름 축하(?)해드리고자 마트가서 닭발사와 음료수와 함께 묵었다.

가성비가 참 좋은 둘마트 닭발이다.

 

 

 

아는 블로거님의 생일이다.

여기저기 다녀와서 저녁밥으로 풀*원 냉면을 먹었다.

저런거 몇번 묵어봐서 기대안했는데,

저런것들중에 젤 맛있었다.

어이없게 면에서 꼬소한 맛이 있었다.

이 정도면 또 사묵을만 하다.

 

 

 

일요일이다.

아내님께서 집청소하고온 내게 에어프라이어에 만두와 김말이를 내어주셨다.

다른건 몰르겠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만두먹기엔 짱 좋은거 같다.

감사히 묵고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밥이 질었지만 그래도 맛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김치가 훌륭했고 베이컨이 드가서였던거 같다.

 

저녁밥이다.

저 허여멀건것은 닭가슴살이다.

가공해서 파는거 아니고, 진짜 닭의 가슴살고기를 조리한거다.

아내님께서 조리하셨고, 그러기에 에어프라이어로 하셨는데,,

이건머... 구운것도 삶은것도 아닌 좀 그런맛이었다.

만두나 구워묵을 기계인 듯..

 

 

 

아들이 낮잠을 자고,

난 개인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에프로 고향만두 돌려서 더치라떼에 묵었는데,

정말 훌륭했다.

훌륭한 에프였다.

 

좋았던 기억이 있는 날의 저녁밥이다.

저번에 아부지가 쌔가나게 농사지으신 작물을 여러가지 주셨다.

그 중에 가지라는 것이 있는데,

난 가지를 아예 안먹고,

나의 아들은 가지를 먹길래 신기해했더니 그 다음부터 역시나 아예 안묵는다.

근데, 아부지께서 가지를 많이 주셨어...

그래서 아내님이 가지로 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본 결과,

가지피자라는 것이 있다고 만들어보자고 하셔서 만들어본게 저거다.

별로.

역시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했는데,

치즈는 구워졌으나,

그 아래에 있었던 피자소스(도마도)와 스위트콘, 양파, 파프리카..

이런것들은 물 질질흘르며 전혀 치즈와 함께되지 않았다.

다신 안해묵을란다.

 

다시 자기 전에 에프의 위력을 실감했다...

 

 

 

다음날은 귀하신 삼귀엽살을 에어프라이어로 구워봤는데,

역시나 구운맛을 따라갈 순 없어서 고기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냄새와 연기없이 삼겹살을 묵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가족처럼 어디 고기집 갈 수 없는 입장이라면,

맛을 좀 손해보더라도 해묵을만 하다.

 

에프로 안주를 만들어봤다.

식빵에 옥수수올리고 스파게티 토마토 쏘스 바르고 치즈잔뜩뿌려서 한참 돌렸으나,

치즈만 구워지고 그 아래 메뉴들은 쌩맛이었다.

젠장ㅡ

 

 

 

저녁밥으로 먼일로 라면을 묵은 평일이다.

컵라면에서의 왕뚜껑은 어느 정도 믿음을 주는 라면이기에,

봉지라면을 사봤으나... 믿음을 배반했다.................

국물은 그냥저냥 갠짐헌데, 희한하게 면이 맛이 없다.

밀가리 삶다가 만듯한 먼가 좀 쌩쓰런 맛이다.

남은건 그래서 쌩으로 묵어 없앨듯...

 

저번에 에프돌린게 잘안되어서,

나름 원인을 생각해보니,

치즈가 덮어져서 아래에 있던 것들의 가열을 막았나싶어서,

저라고 해봤으나 맛은 비슷했다...

 

 

금요일이니까 신경써서 궁중팬으로 요리해본다.

우리 부부꺼는 이걸로 했고,

아들놈것은 아들놈 후라이팬으로 리조또를 동시작업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요리가 많이 늘었다.

재료를 너무 풍성하게 다양하게 너어서 오징어볶은밥이 너무 건강한 맛으로 만들어졌다.

사람이 많이 변했다..

 

 

 

토요일에 엄마보러 갔더니,

엄마가 동서양과 동식물이 어우러지는 밥상을 내어주셨다. 오메오메~~~

엄마라서가 아니고, 엄마음식은 대개 뚜렷하게 맛있다.

역시, 스페인에서 음식공부 하셨던 분이라서 올리브오일을 후덕하게 부어주셨다....

고기도 새우도 맛있었지만, 정말 맛있었던건 저 빠알간 반달모양의 무김치였다.

 

광해라는 영화를 보니 임금의 수라도 저 정도가 아니던데,,,

저렇게 밥묵고 커피 파블 동생님이 동남아 스타일 커피 내어주셨다.

역시, 집이다.

 

 

 

아내님께서 마트에서 마라밥을 사시고 닭발도 사셨다.

요즘 딱히 안좋은 일도 없는데, 매운 맛을 중복으로 명하셨다.

나는 딱히 매운 맛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마라맛은 좀 껄적지근한 매운 맛이다.

다시는 안사묵을거 같고...

둘마트 닭발은 적당한 불맛과 감칠맛이 있어서 내가 참 좋아한다.

 

도시토끼라고 처음보는 맥주가 있었다.

맛은 싼맛아니고 갠짐했다.

근데 제조공장이 순창이야..

순창에 맥주? 먼가 촉이 오는게 있었다.

캔에 써져있는 순창공장주소를 확인해보니,

옛날 장앤브루어리 공장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너무나 반가웠었다.

 

 

 

아내님께서 에어프라이어로 오리훈제를 조리하셨다.

확실히 후라이팬보다 별로다.

 

 

 

아들이 짜장밥을 묵었다.

그러니 부모도 자연스레 짜장밥을 묵는다.

허허허....

진짜 맛이 없다.

차라리 굶고 싶은 정도로 맛이 없다.

참 정성스레 만들었는데, 저렇게 맛이 없는걸보면,,

앞으로 절대 짜장음식은 DIY할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숨가쁘게 묵어온 7월이었다.

다음달 묵는 것도 왠지 숨가쁠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