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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문기 ㅡ 2일째 : 삼청산, 취온천

朝聞道夕死可矣 2015. 2. 5. 23:47

2일째 일정은 등산 이후 목욕이다.

물론 중간중간 혼돈주 러쉬 컨티뉴~~




아침에 일어나 동네 풍경을 담아봤으나, 대기가 뿌연 것이... 별로다.


작년 한 해, 주로 여행을 혼자다니다가,

이렇게 직장동료들과 함께하니 계속 식사를 하게 된다.


저렇게 차에 빨간색 끈을 묶어놓는 것은 무사고와 안녕을 위함이란다.





삼청산 


삼청산은 요즘 뜨고 있는 산으로, 잔도 따라 기암괴석 보는 재미란다.

그리고, 도교산이란다.

고등학교 때 배운 무위자연 그런거 아닌감???


삼청산 입구를 가다 만난 중국의 높은 기술수준.


돌판 만드는 정성으로 입구를 좀 만들지 그랬냐...

크기만 크지 성의가 없어.


어? 케이블카!!!!

무서운디요....


무서운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이런 세상...

잘도 보인다 기암괴석...

그런데, 나름 운치있어.


중국은 상당히 흡연에 관대한데, 담배와 술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네.

그래서 이런 산에도 흡연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저 표지판이 이번 중국여행에서 본 것 중에 압도적으로 제일 웃겼다.

세종대왕님이 이걸 보신다면 크게 노하실 듯...


난 이걸보고, 한류열풍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영어를 엄청 잘하는 직장동료분이 바르게 교정해주셔서 고마웠다.


찍어노니 멋있지....

중국까지와서 이런 애매모호한 경관보며 오묘한 분위기 느끼고 있으니 조금 아쉬웠다.


이게 "보아"다.


좀 더 자세히 본 "보아"다.

돌이 코브라가 공격 준비자세 취한 것 같다고 이름을 그렇게 붙여 놓았나보다.


이건 펭귄 두마리란다.

돌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을 듯...


단발머리한 여자사람 닮은 돌도 있었다.

그래... 표지판에 있던 큰 보아와 동양 여신은 같은게 아니었어...


때론 맑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이런 길을 걸으며 보냈다.


여기에 스피커 있다.

그래서 애매모호한 경관 속에 중국노래가 경쾌하게도 들려온다.


즐거웠다고 생각할래.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식사.


이거 정확히 만원.

우리돈으로 만원!!


차라리, 혼돈주 먹을 때가 나았어.....

마데인치나 중 제일 피해야 할 것이 알몰음료인 듯.

이새끼들은 왜 이렇게 독하게 쳐먹는거야....




머사란다.


패키지로 여행가면 가장 짜증나는게 물건사라고 어디 들여다놓는거.

여기도 빠질 수 없지.


우리가 타고 다닌 버스다.


이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비스므리 으리으리한 건물에서 대나무빤쓰 판다.

그런데, 대나무 섬유 좋던데?

빤쓰 뿐만 아니라, 행주, 걸레,옷... 여러가지 만드는데,,,

오프너 생각이 절로 났었다.

하지만, 무척이나 강력한 드라이 타월 장만한지 얼마 안되어서 제정신으로 구매안하고,

빤쓰나 몇 개 샀다.

남자가 입으면 성기가 차져서 좋다나 뭐라나???


그렇게 내 일을 마치고 할 일이 없어서 이렇게 뻘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저 사장님이 대박났다.

왼쪽 여자분은 아까 삼청산에서 내게 바른 가르침을 주신 영어 잘하는 직장동료분이고,

오른쪽 남자분이 이 과일가게 (정확히 말하면 과일 삼륜차) 사장님이다.

직장동료 분들이 여자분들이 많아서,

과일을 좋아한디...

한 분이 사니까 떼로 몰려 왕창사는거야...

아마도, 건물 안에서 대나무 빤쓰 팔린 것보다 이 과일이 더 팔렸을 듯.





발마사지


안개 자욱한 산책로를 걸어서 발이 고생했다고 발마사지 잡아놨나??

나는 타인이 내 몸을 주물럭거리는거 정말 싫어한다.

중국여성분들이 발 씻겨지고 막 쪼물딱쪼물딱 하는데,

점심 때 먹은 중국술이 훅 올라와서 힘들었다.

마사지가 좋은 건가봐.... 혈액순환이 갑자기 잘 되니까 술이 쳐올라왔겠지...



그리고 언제나처럼 식사가 이어지는데,,,

다행이다... 여기 주방장이 한국사람이란다.



고기다. 삼겹살..


니가 말안해도 이 사람들 술 겁나 먹거든요...

다음 코스가 온천이라 그래도 좀 덜 드시더라.


밥먹고 나와보니 시계탑이 있었다.





취온천 


중국에서 돈 많이들여 만들어논 목욕탕이다.


그런데, 이름을 이렇게 지어야만 했니??

술쳐묵고 목욕하면 뒤지기 쉽다더만...


입구에... 이 분...

옛날에 한 나라를 지키던 그 전설의 장수는,

죽어서 이렇게 목욕탕을 지키고 계셔....... 

마음이 아프다.


중국스러운 목욕탕이다.

다양한 시설로 웅장하게 갖춰진 온천인데,,

내가 함께 옷벗고 목욕하는 것을 역시나 즐겨하지 않아서 가기 전부터 좀 싫었다.

게다가 여기 들어가려면 몸에 붙는 수영복 가져오라 그래서,

바쁘신 와중에 마트에서 수영복 입어보느라 귀찮고 그랬다.

그런데, 생각을 워낙 부정적으로해서인지,,, 막상 가보니 그리 싫지는 않았다.

노천탕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재밌었고,

예상외로 수줍어 하는 여성 직장동료분들도 재밌었고 그랬다.


하지만, 목욕탕은 목욕탕이고...

씻고 나올 뿐이다.

2003년부터 장사하셨네.


그리고 숙소를 들어가니 현지시각 22시 정도 되었다.

참.... 여행도 빡빡하게 다니는 부지런한 직장동료들이다.






이렇게 이틀째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이어지는 알콜 레이스는 보드게임이 시작되며 업그레이드가 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