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새해다.
나이를 먹었다.
밥도 계속 먹는다.
새해 첫 일요일.
아내님께서는 중식으로 중식을 제안하셨다.
간짜장을 묵었는데, 어마어마하게 맛있었다.
탕슉은 별로였다.
저녁밥은 만들어 묵었다.
어머님이 주신 고기국물과 감자전을 해묵었다.
이제 감자전을 잘할 수 있다.
중요 뽀인트는,, 부족하지 않은 기름과 쎄븐이다.
그러고도 감자가 남아서,
하나더 부쳐서 안주했다.
전주간김에 맛있었던 음료수만 4병 집어왔는데,
이상하게,, 그 좋던 고소한 끝맛이 없어졌다.
삼일간 3병을 묵어봤는데, 그 좋던 고소한 끝맛이 없어졌다.
참 아쉽다.
냉장고에서 오랫동안 숙성된 미역국에 밥말어묵었다.
어머님께서 주신 싱건지도 맛있었다.
문득 엄마생각이 나서 엄마가 만든건 아니지만,
모과주를 탄산수에 잔뜩 타묵었다.
그리고 아주 잘잤다.
아내님께서 닭가슴살을 활용한 볶은밥을 하라고 하셨다.
야채소가 죽되면 안되니까,
닭가슴살을 에프로 대부분 익히고 함께 넣어 볶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진정 굴소스를 충분하게 넣어서 맛을 살렸다.
아내님께서 참치김치째개를 명하셨다.
그래서 인토넷에서 레시피 찾아서 해봤다.
김치볶고 물에 담그고 대략 마무리되었다 싶어서,
국간장 넣기 전에 간을 봐봤는데,
머여 이건... 이미 며칠 재탕한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맛이 이미 완성되었다.
결국.. 국간장, 간장, 소금... 이런게 하나도 넣지 않았다.
훌륭했다.
올 한해를 마무으리하며,
서울생막걸리 중에서 가장 선호도 있는 밀막을 묵었다.
한병묵고 아쉬워서 우국생도 묵었다.
이제,, 자야겠다.
주말이 되었다.
엄마집에 갔더니 점심밥을 이렇게 주신다...
나도 요즘 요리를 좀 하지만,
엄마는 진짜 크라쓰가 다르다.
동생님은 고급 파나마 원두로 드립을 내려주셨는데,
그윽하고 독허지 않은 깊은 맛이 훌륭했다.
아들 학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님께서 북조선호떡을 궁금해하시어 사와봤으나,
강원도만 해도 음식맛이 별로인데,
평양호떡이 맛있을리가 없다....
다시는 안사실 듯.
일요일 점심밥이다.
아내님께서 소뼈국물에 만두국을 내어주셨다.
아... 너무 맛있었다.
저녁밥은 돼지고기볶음이다.
청정O 돼지불고기양념사가지고 거기에다가 양파+대파+청양고추+청경채+당근+버섯을 넣고 만들었다.
이것저것 넣다 보니 좀 짬스러웠지만 맛은 의외로 훌륭했다.
어머님께서 주신 소뼈국물에 표고버섯 등 또 이것저것 잔뜩 넣어서 라면을 끓여묵었다.
진허고 순허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떡같이 생긴 저것은 연근전이다......
연근+브로콜리+양파에 쌀부침가루+감자전분가루 넣어서 쉨잇쉨잇해서 만들었다.
내게는 맛없었는데 아들은 참 잘 묵었다.
아내님께서 점심밥으로 토스트를 사주셨다.
불고기하고 딥치즈베이컨이었는데,
불고기는 먼가... 식빵에 고기전을 넣어서 먹는 느낌이었고,
딥치즈는 토스트스럽긴 한데,, 양배추가 없어서 아삭함이 없어서 아쉬웠다.
저녁밥이다.
닭가슴살 숙주볶음을 했는데,, 망했다.
간장도 치고 소금도 치고 설탕도 쳐봤는데 맛이 없다...
아무래도 숙주는 볶아서 묵을거면 기름진 것과 해묵어야 할 것 같다.
아내님께서 떡국을 명하셔서 떡국을 만들었다.
아내님은 맛있게 드셨는데,
국물이 너무 걸죽해서 내맘에 들지는 않았다.
낮밥이다. 김밥에 만두다.
만두본좌.
저녁밥은 김치전이 반찬이다.
전부치는게 좀 어려웠는데, 이제 좀 요령이 생겨서 잘한다.
아내님께서는 맛있게 드시긴 했는데,
반죽에 물을 너무 적게해서 너무 뻑뻑했다.
그것만 잘하면, 김치가 워낙 사기라서 다음에 하더라도 걱정은 없다.
소고기를 꿔묵었다.
아내님이 소고기도 좋아하셔서 아들이 지금보다 좀 어렸을 때도 꿔묵어봤는데,
아주 난리였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들도 지밥잘묵고 그래서 소고기를 구워묵을 수 있었다.
등심인지 안심인지하고 치마인지 살치인지를 구워묵었는데,
아내님은 전자가 나는 후자가 더 맛있었다.
역시 소.
3분만에 조리가 되는 간짜장이다.
별로였다.
나이를 묵어서그런지... 뼈해장국에 소주1병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했다.
가게에는 테카웃해가는 사람들만 들락날락하고,
나혼자 식당에서 뼈해장국을 묵었다.
MSG마냥 맛있었다.
든든허게 잘묵고있는데 쏘주는 왜이리 빨리 취하는지...
좋았다.
뼈해장국 묵고 집에서 한참 쉬다가,
낭도에서 가져온 음료수 묵었다. 새로나온 고향만두와 함께.
일단, 새로나온 고향만두는 피가 엄청 얇다.
그게 장점일 수 있는데, 확실히 빨리 마른다.
그리고 그냥 고향만두하고 만두소가 달르다.
먼가 두툼한것도 있고,, 좀... 달고 느끼허다.
역시 난 아리지날에 손을 들어주겠다.
음료수는,,
꾸릿한게 취향은 아니지만, 꾸릿한 씁쓸함이 매력이었다.
3분만에 조리가 되는 순한맛카레다.
이건 아주 좋았다.
그리고 위스키.
음.. 둘마트에 싸게 있길래 낼름 집어왔다.
근데 머... 난 위스키 맛은 몰라서.... 이게 위스키구나... 싶었다.
군입대 기념일이라서 나름 호화롭게 사묵었다.
닭꼬치에 순대야 별날것 없지만,
저 오른쪽에 동그라미는 노브랜드 미니돈까쓰인데, 에프로 해묵는 안주로 아주 훌륭하다.
집에 있는 백면을 냉장고의 짬야채들을 동원해서 해묵었다.
다시는 안사묵을 것 같다.
그리고 동네 나름 단골 커피집에 가서,
아메와 스콘을 테카웃했다.
여기 커피야.. 더말할것이 없고,
스콘도 사장님이 가게에서 직접 구우시는데, 맛있다.
나와있는 스콘 집었더니,
일부러 오븐에서 막 구워져나온 스콘을 꺼내주시는 사장님이다.
제주도에서 복귀한 날,
눈발을 헤치고 엄마집에 들러서 돼지찌개를 묵었다.
저건 도대체 대체품이 없다.
맛있어서 엄마에게 제주도서 돼지찌개 가게 운영을 권해드렸더니,
욕만 묵었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집에서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나,
21시 즈음에 밥을 해묵었다.
사진은 무척 혐스럽지만,
뿌실리를 3분짜장에 비빈거다.
고추가루를 좀 뿌렷어도 갠짐했을 것 같은데,
무튼,
3분 요리로 파스타를 해묵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마지막은 꾸준히 묵고 있는 보리수음료 인증하며 마친다.
2월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닭, 튀김, 매운거... 이런 것들이 좀 줄어들 것 같다.
어느새 그럴 나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