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월이,
벌써 갔다.
나는 집을 6시 15분에 나간다.
그런데 나의 초미녀아내님은 일찍 나가는 나보다 더 일찍 일어나셔서,
저러게 한결같이 따뜻한 국밥주셨다.
고맙습니다 아내님.
덕분에 참~~ 오래살 것 같아요.
3월의 첫 일요일의 낮밥.
저때는 참 샐러드라는 것을 많이 먹던 시절이었네..
저녁밥.
아들 덕분에 나도 잘묵고 산다.
직장동료들이 화이트데이라고 만들었다고 내게 주었다.
걱정말자.
물건을 주고받으며 정분을 키워나가는 그런 사이 아니다.
초코렛이니까... 단거지... 그래...
토요일 저녁밥이다.
저 멀리있는 돼지고기는 아내님께서 아들놈 믹일라고 된장양념에다가 볶은 것인데,
디게 별로였다.
샐러드는 케찹드간 드레싱이어서 이것도 별로였다...
제사였다.
아직 아들이 어려서 나혼자 갔다.
삶은돼지에 배추김치... 넘나 맛있었다.
일하고 집에 왔는데, 아내님이 비빔밥을 주셨다.
나의 아내님은 비빔밥의 고장에서 자라신 분이다.
2년전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분들이 찾아오셔가지고,
벽화마을에 있는 햇살 쏟아지는 식당에서 소샵샵을 묵었다.
지낼때 좋게 지냈던 사람들이라서,
이제는 같이 일 안하지만, 만나서 즐거웠다.
엄마가 주신 돼지고기를 묵었다.
역시 지존이다.
어느 일요일.
아들놈이랑 강남동네 별다방가서 아내님께서 가져오라고 하신 커피와 티라밋슈 케잌을 가져와,
아들놈 낮잠잘때 저라고 묵었다.
머 딱히 별다방을 좋아하진 않는데,
그런다고 준다는데 안먹고 그러진 않는다.
커피보담 저 티라밋슈가 훨 맛있었다.
저녁밥을 저러게 묵었다.
아내님이 무치신 콩나물은 맛있었고,
울엄마가 이번 제사때 혁신하신 돼지전은 아주 성공적이다.
직장동료와 점심으로 파스타를 묵으러 갔다.
2년전에 갔을때도 이것을 묵었었다.
여전히 맛있었다.
아내님께서 아들놈 묵으라고 탕수육을 허셨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탕슉이다.
예상외로 짭쪼롬해서 아들이 묵으면 안될 것 같아 얼른 다 묵어버렸다.
아내님이 아들에게 맛있는 것을 믹이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간만에 아들놈을 데리고 엄마집에 갔는데,
역시나 엄마는 한상걸게 아들놈 밥은 또 벤츠식판에 따로해서 주셨다.
굴러가는 냄비에서 구워진 목살도 맛있었는데,
정말정말 맛있었던 건 저 버얼건 배추김치였다.
낮에 더치커피에 순대를 묵었는데, 어울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저녁밥은 저라고 바다스럽게 묵었다.
삼치를 아내님께서 참 잘 돌리셨다.
그리고 삼월의 마지막 먹음.
김치만두는 김치전 맛이었고,
고기만두는 당면도 고기도 토실토실한 맛이었고,
길쭉이는 만두피가 탄탄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아주 좋았다.
아내님께서 마트가셨다가 내꺼까지 사오신거다.
아... 아직 사람대접받고 있다.
감사히 여기자.
말을 잘 듣자.
그리고,
3월보단 즐거운 4월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