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聞道夕死可矣 2022. 7. 3. 01:48

별일은 다행히 없다.

 

 

 

0521

 

슬픈 마음에 아들을 데리고 일출보던 바닷가에 갔다.

하고 싶어하던 모래놀이 하라고 데려왔는데,

막상오니 모래놀이보다는, 겁도없이 갯강구를 보며 재밌어했다.

그리고 기차를 좋아하는 녀석에게 기차를 보여주며 저녁마실을 마무으리.

 

 

 

0522

 

아부지 시골집에 가다가,

요런 괴상한 차를 보았다.

경차싸이즈는 아닌데, 액센트보다도 작아보이는 아우라라고 이름붙여져있는 이 차는 찾아보니,

1.2L 엔진이 올라가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인도에 파는 차량이란다.

글로벌기업 현대다.

 

그리고 아부지 시골집에 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는 오랜만에 개동생과 산책이랍시고 똥싸는 시간을 갖게 해주었고,

나의 아부지와 아들을 위기상황에서 좀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0604

 

토요일에 딱히 할일이 없고 갈데도 없어서,

순천만정원을 갔다.

대개 동문지구를 많이 가는데, 우리는 서문지구를 등산하러 가보기로 했다.

아내님이 아기상어음료수를 아들에게 주었는데,

아들은 이게 굉장히 충격이었는지,

한달정도가 지나서 삼각김밥타러 다시 왔는데도 여기저기서 아기상어 먹었다고 말을 했다.

사진으로 다시보니, 아들놈이 굉장히 영재같다.......

 

계획대로 등산을 했고,

 

오랜만에 아빠 노릇좀 했다.

 

 

 

0605

 

내엄마는 연휴를 싫어했다.

애비가 되어보니 내엄마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여수에 테디베어박물관이라는 곳을 왔다.

사실, 여기를 결정하는데,, 전날 아내와 나름 굉장히 고민을 했다.

이런 곰인형 널려있는 거를 과연 아이가 좋아하겠냐?....

 

우리는 우리의 아이를 잘 몰랐다.

허버 좋아하더라......

 

아들의 할아버지들은 오도바이에 일가견이 있으시다.

공룡을 엄마보듯 보고 있는 아들이다.

 

나름,

비틀즈를 아들과 따라하며,, 물론 저건 순전히 내생각이지만...

 

이렇게 이틀 연속 아빠노릇 좀 했다.

 

 

 

0611

 

장성에 가다가 57000km이 되었다.

 

아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농작물 수확체험을 했다.

진짜 새옹지마다.

 

 

 

0622

 

오랜만에 엄마랑 엄마딸이랑 챔필에 갔다.

내엄마는 지는 경기도 끝까지 보는 찐팬인지라...

 

제법 좋은 자리에서,

열심히 "쏘크라테스"하면서 응원했지만,

게임은 정말 즐겜굿겜이었지만,

 

졌어....

젠장 연장까지 가서 졌어....

그래도 엄마가 즐거웠으니 되었다.

 

 

 

0701

 

기차를 정말너무좀심하게 좋아하는 아들에게,

기차 비슷한게 체험을 시켜주고자,

순천만정원에 있는 스카이큐브를 타러 왔다.

맞다. 그 삼각김밥....

 

내가 2014년부터 순천에 살았는데, 아들놈 덕분에 드디어 스카이큐브를 탔다.

생각보다 길었고,

의외로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동천줄기의 끝자락과 그 주변을 조망하는 맛이 기대이상이었다.

순천문학관에서 내리는데, 거기서는 예상못했던 갈대열차도 타고 습지센터까지 가보았다.

물론 갔다가 바로 다시 돌아왔다만,,

 

 

 

0702

 

아부지 시골집에 가다가 58000km이 되었다.

 

아부지한테 복숭아랑 자두랑 머 이것저것 농산물 잔뜩 받고,

아들도 참 드건날에 잘 놀았다.

아빠랑 할아버지는 다른거다.

허허허ㅡ

 

 

 

로꿍이가 굉장히 큰 역할하고 있다.

진정, 패밀리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