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로꿍이

9월 22일

朝聞道夕死可矣 2022. 9. 23. 23:02

내게 주어진 할일이 있었고,

마침 직장이 좀 한가하여,

반차를 쓰고 직장을 나섰다.

 

 

 

대출상담

 

11월에 며칠간 제법 큰돈이 일시적으로 필요할 일이 생겨서,

추석 전에 직장 근처 농협은행에 대출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근데 이것도 무슨 서류를 제출하고 견적이 뽑아져야하는데,

바쁘니까 다음에 전화주겠다더니, 전화를 안주더라고.

그래서 가봤다.

대출견적이 뽑히었고, 결과는 예상보다 참담했다.

이래저래 믿기 어려워서 집근처 농협은행에 새로이 가봤는데,

직장 근처 농협은행 직원이 믿기는 어려웠으나 상담내용은 틀림이 없었다.

난 돈이 없고, 원하는 돈을 빌릴 수도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나하나 믿고 신나는 꿈을 꾸고 있을 초미녀아내님 생각에 울컥스러웠다.

 

 

 

정기검사 

 

이게 메인미션이었다.

어차피 돈을 못 빌리니... 예상보다 대출상담이 일찍 끝나서,

약 한시간 정도를 일찍 도착했는데, 다행히 접수되고 진행되었다.

당연히 로꿍이는 "적합"한 차량이었다.

 

 

 

기아오토큐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미션인 엔진오일을 갈러 왔다.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없었다.

 

차량 넘기고,

대기실에 몸친구에 몸을 맡기고 안마경험하였다.

은행에서 정신이 탈탈 털려서인지, 거의 가사(死) 상태로 안마를 경험했다.

 

엔진오일만 가는 줄 알았는데,

먼가 4년차 정기점검이라는 것이 있었다.

저번에 언젠가도 경험해봤는데, 딱히 크게 의미를 부여할 작업은 아니었다.

단, 타이어의 편마모가 심하고 얼라이가 틀어져있다고 직원분께서 점검결과를 말씀주셨다.

 

 

 

신발교체

 

잠깐 고민하다가 까꿍이 신발병원으로 왔다.

기아오토큐에서 들은 점검결과를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로꿍이를 리프트에 올리시고는 

타이어 만져보라며 편마모상태 설명해주셨다.
정말로 안쪽 단면이 바깥쪽보다 마모도도 높고 불규칙했다.
앞타이어는 많이 쓴 상태였고,

뒷타이어도 편마모로 붕붕소음이 발생하고 있어서,
사장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고는 타이어 가는걸 권하시더니,
내가 갈고 싶어했던 TA51을 권하셨다.
조금 망설였으나,

부양가족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니, 다 교체했다.

이렇게 4년을 좀 못타고 로꿍이의 신발을 바꾸게 되었다. 58.8만원....

 

누구 탓을 하리오....

머... 4년 정도 탔으면 타이어를 갈아버린 수준도 아니니,,,

앞으로는 이 녀석도 만키로 타면 꼬박꼬박 여기와서 위치교환하자.

여기 사장님도 참 믿음이 간다.

 

 

 

이렇게 로꿍이에게 충실했던 수요일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