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聞道夕死可矣 2023. 1. 8. 03:44

작년 12월에 먹은 것을 이제서야 올린다.

먼의미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던것은 일단하자는 그런 의미로,,

 

일단,

12월은 먹은게 별로 없다.

살다보면, 그럴 때도 있다.

 

 

 

11월 말에 이사를 갔다.

근데, 살던 집은 빼주고,, 살아야 할 집은 공사를 들어가서,,,

집은 샀는데, 살집이 없었다.

그래서 공사기간 동안 숙박업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내님께서 퇴근길에 족발을 사오라고 말씀허셨고,

족발을 사왔다.

남의 집(=숙박업소)에서 3인 가족이 남의 살(=족발)을 참 즐겁게 묵었다.

 

 

피자를 묵을 수 있는 상태가 잠시 되어가지고,

아내님이 말씀허신 등기업무를 처리하고,

기쁜 마음에 등기소 근처 피자집에서 가져왔다.

아... 감격스러웠다.

새삼, 건강해지고 싶었다.

 

 

아내생일 아부지생일 그래가지고,

엄마만 고생해서 상을 차려주셨다.

내가 늙은 엄마를 귀찮게 할려고 한건 아니고,

엄마가 그러고 싶다고 하셨다.

전복에 돼지에 잡채에,,

다 맛있었는데, 역시 최고는 김치였다.

그리고 우리도 김냉이라는 것을 샀다....

 

 

몸이 불편하신 아부지의 생활을 도와드리고,

아부지 동네 중국음식점에서,

밀가루를 묵으면 안되는데 간짜장을 묵고 싶어서 짜장밥을 묵었다.

아쉽지만 어쩌겠니...

 

 

고기궁물을 묵고 싶었다...

그래서 숙박업소 근처에 감자탕 집에서 뼈에 붙은 고기 발라묵었다.

 

 

동료직원분 가정에 호사가 있어서 그분이 점심을 쏘셨다.

저것은 우럭매운탕인데, 굉장히 맛있다.

 

 

엄마 김장날이다.

나는 이 분야에서 경력직이다.

저건 점심밥과 저녁밥이다.

엄마의 돼지와 김치는 정말 맛있다.

 

 

오랜만에 만난 아내님과 아내님이 드시고 싶어하던 떡볶이를 묵었다.

저 어두운 것은 티라미슈그런거 아니고 어머님께서 보내주신 팥죽이다.

팥죽은 잡귀를 몰아내는 효능이 있다.

 

 

드디어 숙박업소 생활을 끝내고,

공사가 끝난 새집에 들어갔다.

아내님은 세상 행복해하셨고,

그 텐션 존중해드려 동네 부페집을 제안했다.

몇년만에 갔는데, 참 다양하게 많이도 묵었다.

 

 

다음날은 아내님이 국밥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어,

그냥국밥집으로 가다가,

가던 길에 굴국밥 광고를 발견허시고,

굴국밥을 드시고 싶다고 하심에,

종종 갔던 굴국밥도 파는 국밥집으로 갔다.

나는 순대국밥 묵었고,

아내님은 굴국밥을 드셨다.

묵을 때는 분명히 맛있다고 허셨다....

 

그리고 너끼한 것을 묵었으니, 할일도 있고 해서 동네스벅을 갔다.

이 때, 우리집이 인터넷이 안들어와서, 멀 할수가 없어서,

여기서 와이파이 마음껏 쓰며 아내님은 살벌한 업체후기를 작성하셨다.

 

 

새집에 이것저것 살것도 있고,

당장 먹을 것도 없고하여,

둘마트에 갔다.

아내님이 둘마트 푸드코트 도장깨기를 하고 계시는지...

무튼, 둘마트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묵었다.

볶은쌀국수같은걸 묵었는데,

내게는 정통 벳남음식점보다 입에 맞았다.

아주 순삭하였다.

 

저녁밥은,, 머 그냥 저렇게 재료 되는대로 비벼 묵었다...

 

 

금요일 저녁밥.

내가 감히 여기 고기묵자고 제안하였는데,

아내님께서 굉장히 만족하며 행복해하셨다.

프로는 다르다.

 

 

크리스마스다.

사실, 예수님 생신에 우리가 핑계대며 좋은 음식 묵고 그러는게 난센스다.

나는 묵던 돼지찌개를 묵었고,

아들놈은 삼각김밥을 탈라다가 못탔는데 억울했는지 삼각김밥을 묵고싶다고 하여,

세 덩어리 각각 다른 컨텐츠로 만들어 드렸다.

다행히, 아들놈이 감사히 여기고? 잘 드셔주었다.

 

 

다음날은 아내님이 얇은 돼지고기를 구워주셔서,

오랜만에 저런 고기를 묵으니 맛이 있었다.

 

 

아내님께서 김치볶은밥을 내어주셨다.

나는 음식을 만들면 재료를 이것저것 때래박아서 아내님 말씀으로는 더럽게 만드는데,

아내님은 굉장히 절제된 재료 및 양념류 투입으로 과하지 않은 맛으로 본질을 살리셨다.

요즘 음식을 잘허신다.

 

 

엄청난 빵의 삼치였다.

그리고 저건 감자전이었던거 같은데,, 저렇게도 만들 수가 있었다.

신선한 조리법이었는데 맛도 좋았다.

 

 

2022년의 마지막 밥.

남의 구워준 남의 살이다.

우리 동네의 명물(?)인데, 고기집 사장님이 바뀌셨다..

그래도 이 대단한 상품은 계속 판매를 하신다.

적지 않은 양이었는데,

정말 맛있게 많이 묵었다.

아내님의 콩나물국도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굉장히 훌륭하여,

고기와 함께 곁들여 2022년을 종치는데 가오가 났다.

 

 

 

이렇게 2022년 먹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