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책 속에서 만난 형

朝聞道夕死可矣 2023. 3. 26. 23:24

난 올해 5세인 아들이 있다.

 

나의 아들은 별 재미도 없는 나를,

지 놀이에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느날에는 저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했다.

 

"정의"라는 가치를 말하는 동화같다.

 

슈수리라는 애가 주인공이고 마법빗자루 대회를 해나가는 이야기다.

총 3차전인데...

 

1차전 이야기를 읽다가,

형(=슈마하)이 나왔다.

나는 하나도 즐겁지 않은 아이 책읽어주기를 하다가,

형이름을 보는 순간 너무 반가웠는데,,

반칙을 한다....

 

까마귀가 이 사실을 꼬질라서,

빵점이 되었다.

 

그래.

형이 94년 마지막 경기에서 사고를 쳤었지...

물론 빵점처리는 다음 사고쳤을 때지만...

 

동화의 2차전에서도 형은 반칙을 한다....

 

그래.. 97년에 형은 또 사고를 쳤지...

그리고 이번에는 지대로 빵점받았지....

 

동화는 3차전을 마치고 역시 룰을 지키며 경기를 뛴 주인공이 이기게 되는,

5세 아이에게 당연하게 학습되어야 할 권선징악으로 종료된다.

 

정말, 애 책읽어주다가 형이 나와서 너무나 반가웠고,

그게 너무 뼈때리게 동화를 써놔가지고 굉장히 놀라서,

 

앞으로 돌아가 저자를 보니,

이지현씨인데,

소개글에서는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있지만,

진성 에프원빠인게 분명하다.

 

 

무튼,

형 반가웠고요,

언젠가는 화면에서 건강한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