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삼 : 주연테크 V32Q-75
내방은 이렇게 되어있다.
작년 말에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오고나서도,
기본적인 내방의 구조는 이사 전과 다르지 않았다.
2011년에 들인 컴퓨터는 아직도 윈도우7로 돌아가고 있고,
2001년에 출시된 전략시물레이션 게임을 아직도 하고 있다.
그나마 저 커다란 32인치 모니터는 혼인하며 아내님이 사주신거라,
그나마 쌔삥이었다.
그래, 난 아재다.
이렇게 싸이트를 구축하고 나름 잘살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에 아내님이 나를 굉장히 꾸짖으셔서,
듣다듣다 너무 승질이 나가지고,
나의 집안생활을 유지시켜주던 저 모니터를 때려서 부셔버렸다.
그랬다.
그래서,
대체품을 찾아 보았다.
최종 후보는 이 둘이었다.
둘다 32인치에 QHD급이다.
둘중에 멀살까 참 고민하다가,
문득,
대출이 엄청난 현실을 인식하고,
대기업 제품을 포기하고, 이걸 샀다.
비슷한 스펙인데, 더 쌌다.
그리고 나름 내장스피커도 있고,
입력단자도 더 다양했다.
아들놈과 함께 박스까기를 하였다.
저 꼬꼬마가 그래도 좀 컸다고 도움이 된다.
설치하고 당장 저 오래된 골동품 PC와 연결하여 구독중인 생선유투브를 봐보았다.
인생애니도 돌려보았다.
달력사진도 봐보았다.
배트맨 영화도 봐봤는데,
꼬띠아르가 황달병 걸린것처럼 보여서,
좀 조정이라는 것을 했더니,
색감이 취향대로 나와주었다.
이렇게 PC와의 연결은 굉장히 순조로웠고,
사실, 화질은 큰 기대안했는데,
전에 쓰던 LG 모니터 해상도가 1366이어서인지,
화질도 쨍하고 패널이 좀 논글레어스러워 좋았다.
PC는 아무 걱정 안했었지만,
진짜 문제는,,, 엑박이었다.
저렇게 굉장히 아날로그스럽게 엑박을 연결해서 겜을 했었는데,
저번에 임시거처에서 지내며 거기 TV에 연결을 해보니,
온갖 ㅈㄹ을 해도 엑박화면이 안뜨더라고.
근데 요즘 저걸 입력단자로 가지고 있는 모니터가 없거든.
그래서 굉장히 긴장하고, RGB(=VGA)로 연결했는데,
된다!!!!
되어요!!!!
머 아주 약간 화질이 따운된듯허고 싸운드를 별도 스피커에 물려줘야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된다.
되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