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샀다.
모름지기,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세상 이치인데...
난,
오프너를 얻고,
빚도 얻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근검절약하면서 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렇게 포스팅을 하면 할 수록 카메라가 너무 땡겼다.
그리고 어느날,,
직장에서 4월 월급을 확인하고,
오랜만에 발동한 어머이거사야해 모드..
언젠가부터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척이나 대범해지게 된 나는,
인터넷에서 몇 군데 좀 돌아다니다가 새 디카를 결심했다.
바로,
캐논 S200
사람 참 안 변한다.
또 캐논이다...
내꺼는 아니지만, 내가 사용할 수는 있는
DSLR이 집에 있었고, 번들렌즈에 2470에 광각에 망원에 접사까지...
그래서 DSLR은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미뤄리스도 그닥 끌리지 않았다.
그럼 결국 답은 똑딱이인데,,,
똑딱이를 미뤄리스 돈 주면서 살 필요가 없자나.
그래서,
5년 전에 사던 카메라 값 그대로, 새 카메라를 샀다.
새 똑딱이로...
그런데 참 신기한게,,
이 캐논 똑딱이는 캐논 이스토어가 가장 쌌다.
대개는,, 인터넷 쇼핑사이트가 더 싼데...
그래서 캐논 이스토어에서 구매했다.
재미있는 건,,
택배를 받고 나니,
캐논코리아에서 카메라 발송했다고 문자가 왔다.
ㅋㅋㅋㅋ
직장에서 조용히 숨겨두고 있다가,,
집에 와서 까~보았다.
이렇게 온다.
이런게 들어있다.
액정보호필름은 사야한다.
가죽케이스가 이렇게 담겨있는데,
무슨 트랜스포머 수준이다.
진주 남강에 누가 빠져 죽었는지 아는가?
차라리, 가죽케이스보다 이 파우치를 더 자주 쓰고 있다.
가죽메이스를 달면 무거워지는데다 덜렁덜렁거려서 왠지 불편하다.
메인케이스를 열었다.
카메라는 저렇게나 컴팩트하다.
마치 내 차처럼...
사실,
카메라를 결정할 때, 오프너가 고려 안 될수가 없었다.
먼가 오프너에 어울리는 카메라...
사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라이카가 잘 어울리지만,,,
난 빚쟁이랍니다아아아아~~~
이것 또한 멋지자나.
무튼,
차 한대가 인생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이것이 새 똑딱이디카.
싸보이는 외형인데, 기능은 갠짐하다.
너무나 익숙한 캐논 인터페이스.
언제나 왼쪽은 꽃이고, 오른쪽은 번개다.
달라진게 있다면,, 지우개의 위치.
위로보고 뒤집어봐도 지극히 캐논스럽다.
쓰지않을 가죽케이스를 입혀보고 인증샷을 남긴 후,
가죽케이스는 상자로 매장.
그리고 정품등록을 하였다.
이게 4월 17일의 6000km넘은 날의 이야기다.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이전 기기와 비교샷을 찍어봤다.
이전 기기는 6년 전에 산 캐논 익서스 870IS다.
이것이다.
표면의 풍화와 침식의 흔적은 지난 날의 노고를 티내는 듯 하다.
잠깐 저 녀석의 업적을 돌아보면,,
2012년 통영의 일몰
2012년 거제
2012년 또 거제
2013년 진주 남강
2013년 동해안 어딘가
정말 많은 기억....
내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만들어주었던 녀석이다.
그랬다.
과연 익서스870IS와 S200의 능력치 차이는 어떨지 잠깐 보자.
어차피 둘다 똑닥이다.
좌측이 IXUS870, 우측이 S200이다.
S200 사진이 전반적으로 더 밝고 색감이 더 뚜렷한 것을 눈이좀나쁘더라도 확인할 수 있을거다.
밝은 렌즈라는 점이 무엇보다도 맘에 든다.
그러면 샷스피드는 당연히 빠를테니깐...
해가 안나더라도 사진찍기가 더 쉬워질거다.
아직까지는 기대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주고 있는 새 카메라다.
공부하고,
오프너 많이 찍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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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직장으로 택배가 왔다.
집에와서 까보니....
허걱!!!
꽃이란다.
플라워......
까보니, 이러신다.....
난, 야채보다 고기를 좋아하고,,
꽃은,,, 꽃가루 앨러지가 있고, 싫다.
근데, 캐논에서 디카사셨다고 "친히" 식물 키우라고 보내주셨다.
오암마!!! 미칠듯이 감사하다.캐논님하....
혼자산지 4년이 넘어가는 솔로남에게 노오란 하트가 뚫려있는 화분이라니....
갖다버리고 싶다.
그래도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이것 또한 인연이기에 악연도 인연인지라...
우리집에서 가장 볕이 잘드는 일출감상 뽀인트 창문에 모셔두고 물도 한 번 주셨다.
과연,,
얼마나 살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