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플리마켓 in 광주
10월이다.
작년 10월은 저렇게 오프너가 꽃프너짓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내 오프너는 여전히 병원에 있다.
오프너 없는 세상은 쓸데없이 화창하다.
미니 딜러님께서 오늘 플리마켓있다고 문자주셔서,
거기나 가보기로 한다.
플리마켓이 서울에서 한 거 보니까,
재미난거 같더라고....
그건, 서울이니까....
미니와 이니셜이 같은 이 차를 타고 움직여본다.
먼저 시골에 아부지께 들러서 농산물을 받았다.
그리고 개동생들 잘 있나 살펴보았다.
개동생들은, 잘 있었다.
두 개는 같은 개다.
개는 참 잘 커지는 것 같다..
아쉬워하는 아부지와 안녕하고,
미니매장으로 출발했다.
광주에 미니매장은 광천동에 있는데,
길건너면 백화점과 마트와 고속버스 터미널과 영화관이 있는,
아주 "핫"한 곳에 있는데다가,,
요즘같이 날 좋은 가을에는 혼인들을 많이 하시는데,
예식장도 밀집되어 있는 동네다.
가는데 제법 차가 막혔었다.
도착했다.
올~~
팔은 안으로 굽는다.
특히나 저 아이스블루는 내가 사고싶었던 색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클립스그레이에 전혀 후회는 없다.
플리마켓은 광주 미니매장 2층에서 있었다.
나이트 같은 계단을 다 올라가자마자,
이게 있네??
나도 응모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랬다.
소박했어.
플리마켓이라기보다는,,
전시회 같았다.
한쪽에서는 3세대 3도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떤 배움부족한 초딩새퀴가 자꾸 클락션 눌러싸서 참 거슬렸다.
부모는 애들을 세상에 까놓았으면 책임을 지자.
몇가지 핸드마데스러운 소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서울같은 장면은 당연히 아니었고,
공간자체가 2층에 제한되어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먼가 구경하는 것도 좀 불편한 기분이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는 물건 살 것을 결정을 했고,
구석탱이에 앉아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친절허게 음료수 주셨다.
상품을 오더하기 위해 잠깐 1층에 내려와서 보니,
오도아가 여기 똭!!
오프너 받으러 작년에 여기 왔을때,
검은색 노말 로드스터가 이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가장 잘 보는 자리에는 이 녀석이 있었는데,
휠 바바..
관종스러운데????
미니는 니꺼.
그냥은 아니고 돈줘야 니꺼......
그래,, 맞아..
이거 한정판 모델이야.
다시 2층에 올라가니,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음... 나도 당첨될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사람이 워낙 없어서 상품이 남을 지경이었다.
나중에는 상품 안 받은 사람, 일부러 챙겨주는 훈훈함도 있는 거 같았다.
내가 받은건 이거.
3세대 미니카.
이전보다 업글된 폰번호판.
이걸 사은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내가 이 플리마켓에서 구매한 유일한 물건은,,,
요것.
요것이 손목에 차는 밴드같은건데,,
데님에 저렇게 핸드마데로 한땀한땀 그려주신다.
샘플에는 저 날개모양 미니마크만 있었는데,
내가 로드스터 실루엣을 그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해주신대.
그래서,, 이런 유의미한 물건 하나 마련했다.
손모가지에 차면 이런다. ㅋ
만족스럽다.
그런데 정작,, 오프너가 없어.....
기다리자.
곧 올꺼야.
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