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ot Opener

미니 플리마켓 in 광주

朝聞道夕死可矣 2015. 11. 1. 01:46


10월이다.

작년 10월은 저렇게 오프너가 꽃프너짓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 내 오프너는 여전히 병원에 있다.


오프너 없는 세상은 쓸데없이 화창하다.


미니 딜러님께서 오늘 플리마켓있다고 문자주셔서,

거기나 가보기로 한다.


플리마켓이 서울에서 한 거 보니까,

재미난거 같더라고....

그건, 서울이니까....


미니와 이니셜이 같은 이 차를 타고 움직여본다.


먼저 시골에 아부지께 들러서 농산물을 받았다.

그리고 개동생들 잘 있나 살펴보았다.

개동생들은, 잘 있었다.


두 개는 같은 개다.

3월에 저녀석

2월에 저녀석

개는 참 잘 커지는 것 같다..


아쉬워하는 아부지와 안녕하고,

미니매장으로 출발했다.




광주에 미니매장은 광천동에 있는데,

길건너면 백화점과 마트와 고속버스 터미널과 영화관이 있는,

아주 "핫"한 곳에 있는데다가,,


요즘같이 날 좋은 가을에는 혼인들을 많이 하시는데,

예식장도 밀집되어 있는 동네다.


가는데 제법 차가 막혔었다.


도착했다.


올~~

팔은 안으로 굽는다.


특히나 저 아이스블루는 내가 사고싶었던 색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이클립스그레이에 전혀 후회는 없다.


플리마켓은 광주 미니매장 2층에서 있었다.


나이트 같은 계단을 다 올라가자마자,

이게 있네??


나도 응모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이랬다.

소박했어.

플리마켓이라기보다는,,

전시회 같았다.


한쪽에서는 3세대 3도어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어떤 배움부족한 초딩새퀴가 자꾸 클락션 눌러싸서 참 거슬렸다.


부모는 애들을 세상에 까놓았으면 책임을 지자.


몇가지 핸드마데스러운 소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서울같은 장면은 당연히 아니었고,

공간자체가 2층에 제한되어 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먼가 구경하는 것도 좀 불편한 기분이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나는 물건 살 것을 결정을 했고,

구석탱이에 앉아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데,

직원분이 친절허게 음료수 주셨다.


상품을 오더하기 위해 잠깐 1층에 내려와서 보니,

오도아가 여기 똭!!


오프너 받으러 작년에 여기 왔을때,

검은색 노말 로드스터가 이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가장 잘 보는 자리에는 이 녀석이 있었는데,

휠 바바..

관종스러운데????


미니는 니꺼.

그냥은 아니고 돈줘야 니꺼......


그래,, 맞아..

이거 한정판 모델이야.


다시 2층에 올라가니,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음... 나도 당첨될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ㅋㅋㅋ


사람이 워낙 없어서 상품이 남을 지경이었다.

나중에는 상품 안 받은 사람, 일부러 챙겨주는 훈훈함도 있는 거 같았다.


내가 받은건 이거.


3세대 미니카.


이전보다 업글된 폰번호판.

이걸 사은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내가 이 플리마켓에서 구매한 유일한 물건은,,,




요것.


요것이 손목에 차는 밴드같은건데,,

데님에 저렇게 핸드마데로 한땀한땀 그려주신다.


샘플에는 저 날개모양 미니마크만 있었는데,

내가 로드스터 실루엣을 그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해주신대.


그래서,, 이런 유의미한 물건 하나 마련했다.


손모가지에 차면 이런다. ㅋ

만족스럽다.




그런데 정작,, 오프너가 없어..... 


기다리자.

곧 올꺼야.



올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