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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카트체험

朝聞道夕死可矣 2015. 11. 15. 16:34

토요일이 무척이나 므흣하였고,

일요일 아침에 언제나처럼 학교를 갔다.


근데 날이 좋아.

그래서 기분이 좋은데, 


하지만 내게 여전히 오프너는 없다.


그래도 기분이 좋아.

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야했다.


그래서 여수로 향했다.


헤헤헤ㅡ


내게 가장 재밌는 레저활동이다.


정말 이곳에 오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근데, 나만 그런건지...

아무도 없더라.


난 만원을 내었다.


꽤나 오랜만에 탄다.

저번에 출장가서 탄 이후 처음인 듯.

1인승은ㅡ


오랜만에 새로운 레이아웃의 카트였는데,

역시나 카트가 후졌어.


진짜,, 레이싱 카트의 세계로 가야할까보다...

체험용 카트는 이제 큰 재미가 없다.


원래 10분 정도나 탈텐데,,

직원분이 이상하게 한참을 파이널 랩이라고 말을 안했다.

덕분에 왼쪽 등짝이 아플 정도로 탔다.

나름 이래저래 라인도 다양하게 타봤다.

그립주행도 해보고, 살짝씩 슬립도 해보고,,


다타고 내려서 직원분과 3초 남짓 대화를 했다.

직원분 : 카트 좀 타셨나봐요.

본인 : 예.. 몇 번 타봤어요.



빠르지는 않았지만,

넉넉한 시간에 이것저것 해보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픈 등짝을 쓸며 주변을 잠깐 걸어보니,

시퍼런 가을하늘에,


여수바다가 있었다.


여기는 카트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있는 여수바다.


카트장에서 뒤를 돌아보면,

입장료를 지불하고 갈 수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이있다.

그런데,

그냥 해양수산관이라고 하면 안되는건가?

오만잡곳에 과학드립을 치니,

고등학생이 문과를 지양하고,

인문학이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좋은 하늘이었다.


해양수산과학관 뒤쪽에는 이런 바다가 감춰져 있었다.


가을에 바다.


그래,,, 여기는 따뜻한 남쪽나라다.


이렇게 덩치 큰 녀석을 타고,

이 좋은 가을 날에,

므흣한 기분을 풀고자 여기까지 와서 카트탔다.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