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63000km

朝聞道夕死可矣 2016. 4. 30. 02:06

4월 12일에 62000km이 되었다.

그날, 비가 왔고,,


17일 이후부터는 스믈스믈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콜라보를 일으키며 대기가 좋지 않았다.

나도 아내도 호흡기가 나빠져 고생하는 요즘이라,,


까꿍이를 여는건 말도 안되고,

어디 나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아... 역시 좋은 날은 짧다.




가방찾았다.


선거날에 직장가서 얼른 일하고, 전주를 다녀왔다.

사연은 이랬다.


혼인을 했다.

신행을 갔다 왔다.

귀국해서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우리집에 왔는데,

가방이 없다...

가방안에는 신분증, 여권, 엠피쓰리,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근데 그게 2월 말...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여기저기 한달넘게 뒤져도없었다.

그때 갑자기 퍼뜩 든 생각이,,

버스에 두고 내렸을까??? 싶어서 인천공항에서 타고 온 버스업체에 전화해보니 진짜 있대...


진짜 있어.

반갑구만 반가워요.


그렇게 선거날에 투표못하고(신분증이 없으니까.....) 전주를 갔다가 오는데,

새삼스레 차가 참 좋더라.

일관성있게 전주에서 순천으로 차를 몰고 오는데,

이 녀석은 도대체 지친 기색이 없다.

고속에 불안정한 차들도 있는데,

째깐해도 제법 안정감도 있다.


연비도,,, 머.... 에쿠우스나 포르세, 페라리 이런 것들보다는 좋다.


무튼, 애정하는 가방도 찾고,

까꿍이는 좋은 차임을 새삼스레 느낀 선거날이었다.




네비업글


지인이 나처럼 혼인을 했다.

몇명안되는 지인이고, 내가 혼인할때도 기꺼이 자발적으로 도움주셔서,,

나도 꼭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주말근무 아닌 때라서 다녀왔다.


근데,


대구.

195km!!!!


워낙 장거리다보니, 마음에 부담이 되어서,,

동네 커피가게서 큰거루다가 한컵 사서 출발하는데,,


먼가 먹어줘야되는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대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래서 뚜껑은 아예 열 생각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안 졸리고 대구에 도착했다.


근데 대구는 생각보다 대도시였고,

길이 복잡했고, 차도 많었다....

알고보니 순천인구 9배 정도되더라...

감히 예식장 주차장은 들어갈 생각도 안하고,

예식장 근처 이런 골목길에 희한하게 주차선이 그어져서 까꿍이를 턱ㅡ놓고 내렸는데,

어디선가 자전거 탄 아저씨가 오셔서 이천원을 달라신다...


지인의 혼인을 축복하고,

식사는 패쓰ㅡ하고 나왔다.


순천으로 돌아갈때는 남대구로 나갔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88로 갔다는 말이다.

대구로 올때는 남해타고 와서 칠원분기점에서 중부내륙타고 올라갔거든..

근데 돌아갈때는 88을 탔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이 악명높은 편도 1차로였다.

근데 내가 듣기로는 전구간 편도 2차로 되었다고 들었거든..

2차로만 되어도 갠짐할 것이니, 업글된 88이 궁금하기도해서,,


타보았다.


욜~~~ 진짜, 구라 좀 보태서 상전벽해스러웠다.

이제는 정말 고속도로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더라.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지금.


어쨋든 88을 타고 집에 도착했는데,,

네비를 업글해야겠다가 아니라, 

네비를 업글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보았다.


책을 보니, 여기를 보라고 해서 보니 시리얼 넘버가 있었다.

여기는 바로 운전석 선바이저 미닫이문?에 숨겨져 있다.


그리고 까꿍이의 네비는 미니에서 만든건 아니고,

아이나비꺼를 현지에서 작업해서 달아두었다.

그리고 빨간원 안에 네비SD카드가 들어있다.


그 SD카드를 빼와서 집에서 업글했다.

생각과는 다르게, 맵 업글은 꽁짜였다.

나는 아이나비 홈페이지에서 했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작업 후에 다시 원래자리에 꼽아두고,


시동을 걸어보았다.


내동네가 맵에 저렇게나 자세하게 그려져있고, 

내동네가 신개발지라.... 네비에 사막 또는 풀밭처럼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효과음도 달라졌다.


이렇게 네비를 업글했다.





그렇게 까꿍이는 63000km을 넘었다.




그리고 이제 빨간약을 쳐야하는 때가 오고 있다..

거의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