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고창읍성 나들이

朝聞道夕死可矣 2016. 4. 30. 22:00

4월의 마지막날.

오픈카 오너에게 축복과도 같은 봄날이 없어져가고 있다아아아아..

나에겐 미세먼지 가득했다가 급격히 더워지는 요즘이 아쉽지만,


오늘 혼인한 내 친구는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해봐서 안다...


친구 혼인을 보고,

아내님과 함께 오랜만에 연애삘을 살려 데이트를 갔다.

사실, 연애시절과 혼인생활에 감정에 급변은 없다..


원래는,

아내가 청보리밭을 가자고 했다.

작년 추석연휴 때 아내와 함께 메밀꽃 볼라고 고창 청보리밭 갔다가,

말라빠진 메밀꽃을 보고왔었지...


그리고 아내는 내심,

녹색녹색한 청보리밭을 보고 싶었나보다.

난 내심, 걱정이 되었었다.

분명 사람이 많을 것이라.....


근데 다행히 아내님이 점심을 드시다가 고창읍성을 가자고 하셔서 가보았다.




고창읍성은 내게도 처음이 아니다.

까꿍이가 오프너인 시절에 고창읍성 뺑~ 돌아봤었다.

근데, 지금보니 정말 미친X같다... 어떻게 저 루트를 하루만에 다돌고 갔지???


친구덕분에 점심은 두둑히 묵어서,

커피도 두둑히 사쟁겨서 출발한다.


광주에서 장성댐을 지나쳐 고창으로 들어서는 길은 제법 갠짐하다.

나무도 있고, 꼬불꼬불한 길도 있고..

가는 길에 아내님이 허락하셔서 오픈라이딩 시전했는데,

꽤나 따뜻했다.

벌써......


천원의 행복.

재작년엔 한장만 샀었는데,,,,

참... 사람일 모르는거다.


꽤나 갠짐한 하늘이었다.


들어가본다.


성곽을 따라 걸을까도 생각했으나,,

그건 전에 해보았으니 아내와 함께 읍성 안을 돌아보기로 했다.


아내와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이런 길도 아내와 내가 좋아한다.

무슨 길이든 그늘로 걸어야.......


걷다보니,

언젠가 보았던 장면.


내 보기에 고창읍성의 하이라이트인듯.


목숨 귀한 줄 알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다.

동양 건축의 진수.


왔던 길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임팩트 있는 경우가 있다.

종종, 돌아보며 살자.


이렇게 아내와 모처럼 제법 먼 동네에서 손잡고 걸었고,

사진도 제법 남겼다.

좋았다.


이제 간다.


가다보니,

나만 좋은 세상은 아니라서 하나 담아보았다.


이렇게 아내와는 처음 온 고창읍성 나들이는 즐거운 기억으로 마무리되었다.


안타까운건,

이제 이미 덥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