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SSD 교체

朝聞道夕死可矣 2016. 10. 25. 22:50


내 방에는 몇 년 전부터 쓰고있는 컴퓨터가 있다.

아마,, 2012년에나 들여왔을거다.

그 때 나는 섬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같이 일하던 친한 형아가 공임비 없이 재료비만 받으시고 조립해서 주셨다.

그 당시에는 꽤 얼리어답터스럽게 SSD를 달았는데,

초창기라서 무척 저용량이었다.

64기가.....

그래도 이전에 쓰던 일반 하드디스크보다 SSD라는 것은 훨씬 좋았다.


이유는 세 가지.

ㅡ 엄청 빠르다.

ㅡ 시간이 지나도 느려지지 않는다.

ㅡ 덜 시끄럽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이 녀석의 저용량은 한계에 부딪쳤다.



사진이나 노래나 영화같은 파일들은 대부분 외장하드로 쓰고있는데도,

64기가는 프로그램만 돌리기에도 버거워져버렸다.


게임을 하고 그러지도 않아서 고사양은 필요없고,

다만, 지금보다는 디스크 용량이 커야했기에,



샀다.

삼성외장하드는 싫지만, SSD는 사게 되었다.

처음에 컴퓨터 맞출 때도 삼성꺼 SSD 썻는데, 용량찬거 말고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전주다녀와서 일요일에 설치해보고자,

컴퓨터 뚜껑을 열어보았는데,,


왜 내가 내 방에서 컴터하면 안흐르던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나는지....

나쁜 인과관계를 생각하게 되었다......


기존의 SSD는 저기에 달려있지.


새로 구입한 4배 더큰 SSD에 마이그레이션을 하고자,

SATA 케이블을 메인보드에 연결했다.


마이그레이션 시작.


시작했다.

안되었다.


USB 포트로 연결해야 된단다..........


그제서야 왜 인터X크에서 USB 변환장치가 옵션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2일 뒤,

이렇게 컴퓨터가 도사급인 직장동료님에게 내가 필요한 장치를 빌려왔다.


지난 일요일에 실패한 대용량 SSD를 빌려온 장치에 쏘옥ㅡ 


다시 시작해본다.


드디어 다음 단계가 되었다.


예전에는 하드 복사하는게 제법 번거로웠던 기억인데,

요즘 세상은 참 좋아진 듯...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컴퓨터를 종료하고,



디스크를 교체한다.

주황색 딱지는 헌거.



마운트 부품도 샀는데,

원래도 그냥 나사박아져 있어서,

이번에도 그냥 박았다.


그리고 재부팅을 하는데,

헐...


안된다.

두세번 재부팅 했더니,


된다.


성공적.

이라고 말한 놈은 쓰레기.


다시 여유있어진 내 컴.


이렇게 수명연장시켰으니,

너도,


오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