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촛불하나
朝聞道夕死可矣
2016. 11. 27. 04:29
살아오면서 본 이 나라 상황 중에 요즘이 제일 한심한거 같다.
난 세상 사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다.
내가 관심있는 것들, 보고싶은 것들, 좋은 것들만 보면서 살려고 했다.
정치라는 것은 위 세 가지 중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았다.
난 정치를 아예 외면했었다.
그리고 요즘에 들어서,
누군가를 욕하기 전에 내 스스로를 많이 반성했다.
더런꼴 보기싫다고 정치를 도외시하면 안되는 거였다.
그것은 이 나라가 그토록 어렵게 만들어낸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나갔다.
옳다고 생각한 것을 행하기 위함이었다.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것이 세상 이치라 하였다.
이 나라에 부끄러운 어른이 아니 되고자 하였다.
그 자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많은 말들이 쏟아졌고,
모든 말들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그 자리에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바르게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