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RAV4 HYBRID

朝聞道夕死可矣 2016. 11. 27. 16:22

아부지께서 사신 차가 드디어 나왔다.


아부지는 2009년부터 덩치큰 SM7을 타오셨는데,

탈때부터 중고차였던 이 녀석은 어느새 10년이 넘어간 상태였다.

이 덩치 큰 녀석은 작년에 내가 슬픈 일이 있어서 한달 반 가량 타보았었는데,

장단점이 참 명확한 차였다.


장점 : 고속안정성, 조용함, 의외로 직빨깡패.

단점 : 요실금같은 연비, 너무 큼,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직물시트, 배스런 승차감


아부지는 이 덩치 큰 녀석을 상당히 만족해하셨다.

하지만, 요실금같은 연비를 중심으로 단점이 갈수록 부각되는 상황에,

주변 사람(가족)들이 그지같은 차좀 버리고 새거좀 사라고 적극 권유하여서,

차를 사기로 하셨다.


사륜구동 SUV를 원하셨던 아부지가 가장 먼저 골랐던 것은,

가격대비 부피가 큰 지프의 컴패스.

내가 보기에도 그래도 캐릭터 뚜렷한 사륜구동 차겠구나... 싶어서 추천드렸었는데,

아부지 차량이 입항되어 PDI 작업까지 되었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딜러사의 반복된 출고지연으로,

많이 빡치신 아부지는 인수를 취소하셨다.

그리고 다행히 얼마지나지 않아 컴패스는 신모델이 출시되었다.....


그 도중에 블로그에 잠깐 나왔던 머스땡 컨버터블도 알아보셨으나,

엄마님의 결사반대와 아부지 생각보다 훨씬 비싼 보험료 때문에 포기.

그런데, 그 때 보았던 머스땡 컨버터블은,,, 캬...... 참으로 간지였다.


그리고 이것저것 알아보시다가 RAV4를 보셨는데,

4륜구동을 사실려고 해서 보니,

라브포그냥과 라브포하이브리드가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차가 크지 않아,

아부지는 이번 기회에 하이브리드라는 첨단 기술차량을 사보기로 하셨다.


아부지께서 내게 차량 색깔을 추천하라고 하셔서,

나는 도요다 홈피에서 확인하고, 저 읽기도 어려운 오묘한 색을 추천드렸는데,

이 색은 흔한 색이 아니라 출고까지 시간과 돈이 더 든다고 했다.


그리고 시간과 돈이 더 든 저 차가 지난 목요일에 아부지께 배달이 되었고,

덩치큰 녀석은 그동안 수고많었다.


나는, 일요일 아침 일찍 새벽안개 헤치고 달려 광주에 가서 차량을 보았다.


빠밤ㅡ

키케이스나 하나 사드려야겠다.


주차장에 똭.

근데 홈피에 나온 색이랑 너무 다른거 아니에요??


첫인상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ㅅㅋ 진짜 사진빨 안받네....'

실제로 보면 훨 낫다.



퍼런색은 친환경이에요.


정말 신선한 계기판.



까꿍이 출고 때 왔었던 동네에 학교로 데리고 왔다.

아... 그런데 진짜 생긴건 참.....

그래도 현 세대 프리우스보다는 훨씬 정상적인 얼굴이다.


주간주행등도 멋드러지게 켜진 상태다.


옆태는 이런다.

크기는 스포티지와 소렌토의 사이.


휠하우스를 보면,,

써쓰펜션이 참 여유있게 세팅되었을 것 같이 생겼고,

실제로도 과속방지턱을 넘으면 거의 널뛰기 수준...


허지만, 휠하우스 안에 쳐발쳐발 되어있는 언더코팅상태는 대박.


타이어는 앞뒤동일한 235/55/18.

다릿돌 타이어가 기본 장착되어있다.

옛날에는 이 회사 타이어가 F1 독점 타이어였었는데....

미슐량을 거쳐 지금은 피렐리.


뒷태는 이러한데, 경쟁차종인 CRㅡV보다는 잘생긴 것 같다.


한정판은 아닐테지만,,,

하이브리드 기술이야,, 도요다가 지구 원탑일 것이니머...

전자식 4륜구동 차량이다.

그래서, 배터리 + 사륜 조합으로 1.8톤 뚱땡이...


다운포쓰를 위함인가요???....


지극히도 소박한 배기구가 달려있다.

살다살다 요즘 차량 중에 까꿍이보다 배기구 소박한 차도 간만인 듯..



트렁크는 당연히 까꿍이보다는 크지만,

SUV치고는 그렇게 막 큰 것 같지는 않음..

트렁크 공간은 잘 정돈되어 있고,


바닥판을 들추면 요라고 임시땜빵용 타이어와,


배터리가 있다.


화물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거 반자동이다.

눌르면 삑삑삑거리면서 지혼자 소프트 클로징.

하지만 아무리 범퍼 아래 발을 왔다갔다해도 열리지는 않었다.



문을 열고 보면,,

이게 정말정말느므느므 부러웠다.

그리고 팔걸이가 예상외로 많이 편함.


오렌찌 삘 나는 브라운 가죽으로 둘러쳐진 실내....

실내 조합은 정말 무난한데, 저 브라운 가죽마감으로 완전 분위기가 산다.


있을 건 다 있는 듯.


생각보다 훨씬 싼티나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당연히 플라스틱 같지만,

일단 전체적으로 가죽빨이 많이 작용하고,

물론 레알가죽은 아니다... 레알가죽이면 이 차가 벤테이가게??

금속소재가 플라스틱이었으면 좀 싼티났을듯..

가죽 대어진 부분이 까꿍이처럼 플라스틱스럽지 않고 푸근해서 조으다.


스티어링휠은 두툼허니 손맛도 갠짐.

까꿍이와는 달리 핸들에서 많은 조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4시방향에 빼꼬롬한 것은,,


순천가는 구간단속구간에 많이 생각나는 크루즈.


스티어링휠 왼쪽으로는 요런 조합.

쩌어기~ 오른쪽에 트렁크 여는 버튼 있다.


기어스틱은 핸드브레이크와 함께 아무 매력없고 일반적으로 생겼음.

앞에 살짝보이는 컵홀더보다도 성의없게 만들어논듯..

무단변속기라는데,,, 딱히 변속되는 느낌을 못받을 정도로 무쟈게 스무쓰함.

물론, 내가 무척 변속을 티내는 차량을 타고 있긴 하다.

그런데 푸조는 변속이 티내는 수준이 아니라 구타수준이라더라???

하지만, 변속기 부분은 양호한 것이었다...


오메오메.......

일본애들,, 전족이냐????....


아래에서 비주얼의 충격은 다시 위에서 산뜻해지는데,,

센터조작부는 문맹도 조작할 수 있는 수준.

요 아래로는,


요라고 버튼들이 무척 싼티나게 파바밧ㅡ

주행모드 버튼 세개, 열선, USB와 AUX, 12V 소켓.


썬루프가 있는 차량이다.

열리기도 하고 틸트도 된다.

나야 머... 워낙 이 쪽으로는 극단적인 차를 타다보니...


조수석에 앉아서 보면,


핸드폰 두기 좋겠다..


그런데 왜 대시보드에 에어벤트가 있을까??....


센터콘솔은,


요라고 다단계.


에어백으로 커튼도 쳐준단다....



뒷자석으로 가보면,

아... 씨트 진짜 많이 부럽다........


까꿍이 타는 입장에서 공간은 무쟈게 넓고요...

확실히 스포티지보다는 넓다.


뒷자석 등받이 각도가 다단계다.


그리고 뒷자석 아래에 이런 송풍구 같은게 있는데,,

배터리가 있는건가???



나가보았다.

문손잡이는,

손을 대면 열리고, 앞쪽 줄 두개 있는데에 손을 대면 잠긴다.

생긴건 까꿍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말이지.....


후드를 열어보았다.

그런데 이거 진짜 무겁다.

육군포병 만기전역한 내가 들어도 엄청 무거움.


하이브리드 엔진룸은 처음보는데,,

머가먼지는 잘 모르겠지만,,

의외로 색채를 다양하게 쓰는 도요다다.



요라고 아부지의 새 차를 신기방기한 마음으로 살펴보았다.


집으로 다시 데려가는데,,


일단 시동 이후에 소리가 없고,

주행중에 정말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1.8톤치고는 주행감이 꽤나 가볍고,

써쓰가 낭창낭창한지 승차감이 앞뒤로 좀 널뛰기스런 경향이 있다.


이래저래, 신기방기하긴 하지만,,

진짜 내 취향은 아닌듯.




요 녀석아,

간만에 새차사신 아부지에게 신박함과 안전과 적은 기름값으로 큰 기쁨드리려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