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 무선청소기 울트라파워 ZB5021 구입
나는 신랑이다.
이제 제법 아재로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지만,
아직도 혼인한지 300일도 안되었다.
나름 우리 부부는 나름의 "룰"을 만들어가고 있다.
식사와 청소를 예로 들면,
식사 전 과정은 아내가 + 식사 후 과정은 내가,
거시적 청소는 내가 + 미시적 청소는 아내가.
내 초미녀아내님은 성격이 무척 꼼꼼한데,
청소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 부부는 청소기가 없는게 아니었다.
아내의 미혼시절 추억이 담겨있는 LG 유선청소기가 있었고,
이걸로 지금까지 청소를 잘해왔는데,
아내는 유선청소기가 번거롭다며 무선청소기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대부분 젊은 주부들이 그러하듯,
X이X 청소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다XX 청소기를 안사고,
저걸 샀다.
오픈카는 실용적이다...
일렉트롤룩스.
이것도 외국업체인 것 같은데,
이름에 비해 가격이 겸손했다.
이름봐봐,,, 울트라여...
자.
그럼 우리 부부는 어떻게 XX슨 청소기 뽐뿌를 떨쳐낼 수 있었는가?
ㅡ 돈이 없었다.
ㅡ X이X 청소기는 지속시간이 20분 남짓으로 참 짧았다.
ㅡ 다XX 청소기는 방아쇠 형태에 모터가 방아쇠 쪽에 달려있어 무게중심이 높고 체감무게가 훨씬 컸다.
ㅡ XX슨 청소기는 모터가 방아쇠 쪽에 있어서 배기열이 얼굴로 불어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렇게 큰돈 들어갈 위기를 극복하고,
헝가리에서 만들어진 이 이름도 거창한 청소기를 선택한 이유는..
사실,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 중에 가장 인지도 있는건 이게 아니라,
에르고라피도라고 투인원 타입 청소기가 있었다.
그런데, 굳이 인지도 있는걸 외면하고 이름도 거창한 저 청소기를 선택한 이유는,,
저거(왼쪽에 삼성).
저 핸디형 청소기가 있어서였다.
에르고라피도는 이 울트라에 비해 전압에 낮거든.
그럼 흡입력이 약할테고...
굳이, 핸디형이 있는데,
핸디형 겸용을 흡입출력 손해보면서 살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가져온 이것.
인터넷보다 약 4만원 비싸게 둘마트에서 그냥 귀찮아서 샀다.
좋은점.
이렇게 혼자 잘 서있는다.
크기는 저 정도...
바로 한 번 굴려볼까... 했으나..
일단 24시간 충전하라고 하니,
말을 듣자.
에징간하면 이름을 울트라라고 붙여놨것냐...
기대가 되었다.
기대를 안고 일단 충전...
그리고 일요일이 되었다.
저라고 청소기 사서 들고 온게 목요일이었거든.
충전은 아주 차고 넘치게 해드렸고,
실전 투입.
써보니깐요.
ㅡ 일단 선이 없으니까 보행하는 수준으로 청소가 자유롭다.
(오해말자.. 청소가 씐나고 즐겁다는건 아니다..)
ㅡ 헤드가 참 유연하고 모터가 아래있어서 전혀 힘들지는 않다.
ㅡ 흡입력 갠짐. 유선쓰다 쓰는데도 아쉬움 전혀 없음.
ㅡ 다만, 머리가 두툼해서 좁은 틈을 못 들어감.
ㅡ 20평대 아파트 청소하기에 배터리의 용량은 전혀 문제가 없음.
만족.
그럼, 앞으로도 청소를 열심히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