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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암길

朝聞道夕死可矣 2017. 3. 12. 21:37

나는 사성암길을 좋아한다.


처음 여기를 까꿍이 타고 왔던 건,,

까꿍이가 2000km도 뛰지 않았을 때, 그냥 돌아다니다가 여기를 지났었다.

그 날은 비가 왔었고,

다음에 순천으로 이사하고 맑은 날에 왔었다.

난 그 때, 여친님과 걸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로부터 1년 뒤에 정말로 여친님과 걷게 되었고,

그로부터 1년 뒤에 아내님과 걷게 되었었다.

오~ 멘델스죤님~~~


그리고 오늘 또 갔다.




아내와 웃장에서 국밥을 묵고,

아랫장에 장구경을 갈라다가,

간만에 교통지옥을 경험하고는 장구경을 포기하고,

날도 좋은데 어디갈까하다가 여기를 왔다.


4년째 까꿍이와 함께 꾸준히 오고 있는 사성암길은,

나와 아내에게 어쩌면 좀 인생같은 곳이다.

그 4년 동안 나도 이곳도 변하고 있다.


먼,,, 다리를 저라고 만들고 있더라??


아내와 이보다 더 추억돋을 수 없는 이 길을 걸었다.

지금까지 아내와 여기를 세 번 왔는데,

오늘이 아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손잡고 걷는데,,

사실 이 길은 손잡고 도란도란 걷기가 불편한 길이다.

저라고 산책길 가운데에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처럼 나무가 계속 있거든.


언젠가도 보았던 장면.


주차장까지 섬진강따라 걸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작년과 다르게 따뜻하게 끝나가고 있다.


하핫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