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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

朝聞道夕死可矣 2017. 4. 25. 22:59

퍼진날




24일에 까꿍이를 타고 출근했고,

퇴근하려는데 시동이 안걸려.


머여??


시동은 안걸리고 전기만 꿈뻑 들어오다가,

와이퍼가 귀신같이 지맘대로 움직이고,


계기판에는 이런 에라..


장애........



전기가 문제인지,,

문을 닫아도 창문이 스윽ㅡ하고 올라가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결국에는 미니응급센타에 전화했는데,

내가 사는 순천에서 제일 가까운 미니센터는 어차피 광주인지라,,


다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


생각보다 얼른 와주셔서 까꿍이를 응급조치(쩜프)로 살려주셨다.


하지만 전과 달리 까꿍이의 엔진소리는 힘겹게 들렸고,

응급조치 해주신 기사님께서는 배터리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씀해주셨다.


여기까지,

상황발생(18:10) -> 보험회사에 전화(18:39) -> 보험기사님 도착(18:50) -> 응급처치 완료(19:00)


30분 정도는 차를 굴려주라고 하셔서,

마침 갈려고 했던 광양의 커다란 쇼핑센터를 향했다.


그런데,

애기(=까꿍이)가 상태가 안좋아..


ㅡ 비주얼부스트 네비화면이 껌뻑껌뻑하더니,

ㅡ 네비화면이 꺼지고,

ㅡ 차가 갑자기 동력이 잠깐 끊어졌다가 울컥하고 다시 붙고,

ㅡ 핸들이 잠깐 잠기며 경고등이 뜨고,


10km정도 가는데, 정말 겁나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어케 도착했다.


그리고 쇼핑할라고 갔다가,

허탕치고 까꿍이로 돌아왔는데,,


먼가........

이상해.....

원래, 스포일러도 내래가 있어야 하고, 유리창도 딱 물려있어야 하는데........


결국,,,

다시 센터로 콜(19:51)했다.


그랬더니,,

광주에서 직원분께서 오셨네....(21:09)


또 응급조치하고,


기다리고,


진단기도 물려봤으나,


결국 어부바에 실려서 까꿍이는 오밤중에 광주 센터로 가게 되었다.


나는 친절한 직원분께서 집으로 X3로 모셔다주셔서 편히 갔지..

하지만, 마음이 참 불편했다.

차가 울컥울컥하던 것이 어쩌면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어서였다.




고쳤음


다음날,

광주 센터 과장님한테 전화가 왔다.

발전기까지는 아니고 배터리 문제로 예상된다고,

배터리만 갈아보자고 하셨다.


다행히 직장에서 일찍 빠져나올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

과장님한테 전화드려보니,

배터리 교체는 금방이라고,

오늘 오셔도 된다하여서,


최선을 다해 순천에서 빠져나와,

터미널에서 택시를 탔다.


근데 택시기사님과 대화가 즐거웠다.

기사님이 족히 60은 되어 보이시는데,,

저번 겨울에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을 20여일간 다녀오셨대.

렌트해서........ ㅎㄷㄷ

그런 북유럽 여행을 주제로 대화하며 즐거웠었다.


처음으로 택시타고 센터에 도착했다.


~~~~~~~


이런 선물을 꽂아두셨더라.

그런데 이러면 오른쪽 창문을 못 열자나요.....


얼마되지 않은 시간인데,

까꿍이가 무사한 것이 너무나 고맙고,

운전이 너무 씐이나고,

참 좋았다.


어제 언제 그리 빌빌대고 디졌냐는 듯이,

6000rpm 이상 돌려도 쌩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너~~~무 조음.


뭉클했던 내가 환자인거지.


다행히 홈커밍위크(?)라서 가격이 좀 할인되었다나??


새 배터리다.

명심하자.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할 까꿍이인데,

배터리는 3년 쓰는 거란다.


추좁한 건 미안하다만,, 제발 건강하자꾸나...


물론 배터리는 꽁짜가 아니었고,


배터리 교체만했는데, 예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


내게 이런 장면이 닥치지 않기를 바라며,

까꿍이의 건강을 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