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000km
1014
보성에서 일마치고 광주가는데,
하늘이 넘나 좋으셔서,
까고 달린다.
많이 즐거웠다.
그 때 머리 위에 하늘은 이랬다.
1027
출근길이다.
저 먼 하늘에서 붉은 빛이 사그러든다.
요즘은 제법 아침에 까고 출근하면 쌀쌀하다.
순식간이다.
역시나, 좋은 시절은 금방인거다.
저녁엔 아내와 여수에 갔는데,
저녁 푸지게 묵고,
시청 뒤에 이름한번 거창한 공원에 소화겸 걸었다.
기온도 좋고, 바람도 좋고, 길도 좋았는데,
공원 정상에가도 시야는 터지지 않아 그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여수밤바다를 걸으러 왔다.
여기.
만성리 해변.
여기가 여수밤바다 노래의 원래 배경이라고 인터넷에서 그러던데??
무튼,
아내와 여수밤바다 잘 걸었다.
불금이었다.
1029
일요일이다.
그냥 왠지 까꿍이를 씻기고 싶어서,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왔다.
이 세차장 4년 째 다니든데 사장님을 처음 보았다.
사장님은 벤츠 GLE 같은걸 타시더라.
세차장도 좋은 자영업이 될 수 있겠다.
이것도 그냥 있길래 해봤다.
거의 두시간 동안 세차를 했는데,
날이 많이 추워졌음을 느꼈고,
워터스팟이 화석처럼 되어감을 확인했다.
가능하다면,
다음 봄이 오기 전에 업체에 맡겨야겠다.
게다가....
휠약이 없더라고.
그래서 세차해도 먼가 한것같지 않은 기분....
두시간을 했는데!!!
오후에는 아내님과 순천에서 가까운 여수에,
이런 까페가 있을거라고 상상할 수도 없는 공간에 있는 까페에 왔다.
옥상에서 보이는 뷰는 이런다.
세차할때같은 날씨만 되었어도 훨씬 좋았을텐데...
다음에 날좋은 평일에 다시 와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길이 있을거 같아 갔는데 길이 없어서 돌아나온다.
바람이 미친듯 불어서 세차해논 까꿍이에 먼지가 띡띡 붙었다.
EC.
1105
일요일.
점심묵고 화창한 가을 오후에,
가까운 와온으로 아내와 티타임하러 왔다.
책보고, 대화하고,
오랜만에 아내와 와온해변을 걸었다.
그리고 집으로 오는 길에 94000km.
역시, 좋은 날은 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