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미, 요즘.
작은 차(=미니)를 가지고 있는 내가,
아내차로 또 작은 차(=경차)를 업어온 것은,
돈이 없어서이기도 했고,
아내가 운전이 처음이어서 그러기도 했다.
부잣집에서 기사부리며 살던 아내는,
어쩌다가 가난한 나와 혼인해서 운전을 해야했는데,
예상외로 별탈없이 정말 소질없어 보이던 운전을 잘하고 있으며,
아로미도 잘 굴러가주고 있다.
1108
화요일에 퇴근한 아내는 아로미가 이상하다고 내게 말했다.
갑자기 차에서 핸드폰처럼 진동이 생겼고,
가끔 뒤에서 웅웅거린다고 했다.
그래서 야간근무하고 퇴근해서 아로미 타고 동네한바퀴 해봤는데,
머랄까... 좀 딸딸거리는 느낌이었고,
본넷을 열어보니, 오일이 떡진 것 같이 보이는 게 좀 있었다.
그래서 다음날 아로미가 다니던 센타로 데려가 봤는데,
엔진상태 이상없고,
엔진룸이 오일 떡진것처럼 보인거는 왁스가 녹아서 그런거란다...
아... 중고차사장님들아... 적당히 좀 발라요좀...
그래서 무사한 걸로,
그래서 돈도 안받으시더라.
1112
옛날에 '진통제'라는 노래가 있었다.
그 노래에 가사를 좀 바꾸면,
이노무 비염은 낫질 않아요.....
아침부터 비염터져서 집에 있는 약 묵었더니,
거의 정신을 잃은 수준으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상태가 메롱ㅡ
샤핑할 일이 있어서 밖을 나가려는데,,
아내님이 내게 "쌘쓰"라는 것을 원하셔서,,
멋지게 페라리 옷입고,
아로미를 타고 나갔다....
그래서 이렇게 "쌘쓰" 하나 보여드렸고,
또 "쌘쓰"부릴려고 여기왔다.
젠장,, 지붕있는 차는 훨씬 힘들구먼...
어쩌겟니... 니 주인님은 너말고 집을 닦으시는뎀....
생각하고보면, 요 녀석도 내가 인천에 엠파크가서 업어왔는뎀..
이 새퀴도 내 새퀴려니 하고...
요라고 멕이고 씻겨서 귀가했다.
물론 아내님께서 내게 원하셨던 "쌘쓰"는 먹을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