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with Opener

통영 마실

朝聞道夕死可矣 2018. 1. 5. 23:32

보성을 다녀오고,

포스팅을 하고,

밤에,, 어딜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통영으로 정했다.

저번에 아내님과 통영을 다녀왔지만,

아쉬운 것도 있고, 익숙한 것도 궁금하고 그래서,,

다녀왔다.


이번 마실은 크게 3가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루지


우리집에서 122km.

정말 열고싶은 마음이 많았으나, 

춥다.

겨울이다. 


성실허게 달리기만 했더니 기름이 없어졌다.

주행가능거리 10km를 남기고 주유하고 나서,

저번 기름넣고 평균연비를 확인하니 저런다.

좋은 차다.


루지다.

도착한 이 시각은 10시반.


처음은 아니고,

뉴질랜드에서 아내와 타봤다.

그래서 재미있다는거 알고 있었는데,

사람많기로 한참동안 악명높아서,,

미루다미루다 오늘 와봤다.


역시,

평일에 놀아야 제 맛.

난 표를 전날밤에 인터넷으로 3회권 결제해서 갔다.

그러면 티켓같은 화면이 조회되는데,

저기가서 발권할 필요없고,

핸드폰 보여주면 QR코드 찍어서 입장한다.


뉴질랜드에서 탔던 거랑 똑같이 생겼다.


세번 탔는데,,

재밌었다.


근데 왜 소리가 안나냐....

좌우 하중이동하면서 다운힐 헤어핀에서 양쪽 들썩이며 타는게 재미있었다.

역시 나는 이쪽 계열이다.


보다시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올려면 평일에 오자.



루지 빠염.

당분간은 안탈거임.




케이블카


루지 트랙 위로 케이블카 날라다닌다.

나와서 차로 2분.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예전에 왰을 때가 훨 많았었는데,,

아주 좋은 자리에 까꿍이를 쏘옥ㅡ 주차해서 꿀이었다.



1인당 갔다왔다 만천원.


표를 사고 가는데, 이런 신기한 자판기가 있어....

순천에선 이런거 본적이 없는뎀....


탄다.

최대 8인승인데,,

난 혼자왔다고 혼자만타서 참 좋았다.


케이블카가 가고 있다.

분홍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검은 물체가 까꿍이 소탑이다.

좋은 자리 맞다.


오오오~~

사실 난 이런게 아직도 무섭다..


미륵산 정상으로 가보자.


반가웠다.

5년 전에 왔었다.

그 떄와 하늘이 참 비슷해서 반가웠다.


국립수산과학원 방향


산양읍내 방향


우뚝 솟은 이것은 봉수대로 쓰였단다.


동양의 나폴리..


우측하단에 좀 높은 건물이 통영마리나.

희미하게 보이는 북쪽에 바다건너는 다리들이 거제대교들.

그래서 오른쪽 육지는 거제도.

저 바닷길이 그 유명한 견내량.


케이블카 터미널 뒤에 산너머 바다건너에 있는 섬이 한산도.


저 퍼런거 둥글게 떠있는 다리가 통영대교니까, 저기 물은 바다다.


미륵산에서 서쪽으로 보면 저렇게 돌바위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정말로 직원분이 근무하고 계셨다....


그 쪽에서 본 통영서쪽바다. 


일이운마을 방향.

왜 나는 이런거 뚤레뚤레 보고다니면 씐이나고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무튼, 씐이나고 막 좋다.


좋다고 사방팔방 둘러보고, 올려다 본 하늘은 이랬다.


내래가야지.


먼가, 독채펜션 쓴 기분.




해안 드라이브


미륵산을 다녀오니,

먼가 따뜻해졌다는 느낌이 분명해서,


실로 간만에 깠다.


원래는 간단허게 미륵산에서 10시 방향에 있는 풍화리라는 튀어나온 동네를 돌고 귀가하는거였는데,

걍,,, 옛 생각에 그냥 가다보니 달아공원에서 일정을 종료하였다.

저렇게 가면 대략 30km 정도.

튀어나온 풍화리 동네는 북부코스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고,

남부코스는 바다와 나란히 가는 뷰다.

그래서 길지는 않지만, 시선차이가 있어 재미있었다.

원래 재밌는 일은 사진 찍어두기가 힘들어...



그렇게 달아공원 쪽으로 가다가,

커피 한잔하면 좋겠다싶었는데,

길가에 카페 있어서 테카웃으로 말씀드리고 나니,

가게가 느므 좋은거야....

그래서 머그잔으로 받고 3층을 올라갔는데 이래.


막 이래.

난 너무 좋았다.

한참을 앉아있었는데, 참 좋았다.


요라고 조류들도 날아다니고,,


커피홀짝하면서 앉아있는데,

바닷물 찰랑이는 소리,

알수없는 포크풍의 외국노래가 들리고,

파란바다에 조류가 나댕기며,

눈부신 햇살에,

쌀랑한 바람..


참 좋았다.


그리고 저 아래있는 저 녀석을 보았는데,

문득,

내가 앉아있는 공간이 왠지 까꿍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페에서 나와서 달아공원으로 킵고잉 중인데,

먼가 담아두고 싶은 공간이 보여서 시도했으나,


어째.... 잘 되지는 않었다.



달아공원에 도착했다.

여기는 5년 전에 와서 일몰을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름 기억이 있어서 왔다.



5년 전에 왔을 때는,

일부러 일몰이 유명하다길래 찾아서 왔던거였는데,


이제 와서보니,

기억보다 시야가 많이 가려지는데,

어케 일몰을 보고 있었는지... 조금 신기했다.





그렇게 나름 통영마실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기온이 이렇게나 친절해.


그래서 까고 집까지 달려주었다.

한바탕 오픈라이딩하고 집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집중력 참 좋구나.......


분명히 제정신이었는데,

어떻게 운전해서 집에 왔는지 별 기억이 없었다.

머... 그랬다.




이렇게 통영마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