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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 ㅡ 샌프란시스코 걸어서 투어 : 그레이스 대성당 & 시청 [0121]

朝聞道夕死可矣 2018. 1. 30. 23:24



도착한 시각은 15시 9분.

어쩌다보니 그레이스 대성당에 왔는데,

여기로 들어갔다.

그런데 여기는 정문은 아니고, 옆문이었다.


오... 무척 그랜져한 분위기의 성당이었다.

안내종이에 따르면, 1849년에 처음 시작되었고, 지진나서 다 부셔졌다가, 64년에 다시 완공되었단다.

21일은 일요일이어서인지,

이 메인홀말고, 들어온 옆문 바로 옆에 조그만 공간에서 미사가 진행중이었고,

나도 예의를 갖추고자 모자를 벗고, 어느새 기도하고 있는 아내 옆에 조신하게 앉아있었다.


이건지는 모르겠으나,

여기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에서 선물로 보낸 것도 있단다.


정문 쪽에 이게 있는데,

유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설되어서,

이 성당이 당시에 국가와 종교가 다른 대표들의 예배를 주관했던 것을 기념한단다.



아까 유엔 조각물 반대쪽으로 이런 별실이 있는데,

AIDS 이종교 예배당이란다.

그리고 이 별실에 의자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으로,


이게 있는데,

이게 그 유명한 키스해링이 만든거란다.

키스해링이 에이즈로 죽기 전에 만든 마지막 작품이란다.


위에 설명은 모두 안내종이에 나와있는거다.


경건한 마음으로 차분히 구경하고 나왔다.

나온 시각은 15시 32분.




시청으로 걸어가다가,

케이블카도 보고,

저녁에 묵을 음료수도 사고,

반갑게 미니매장도 지나치고 그랬다.




시청이다.

아까 음료수사느라 시간을 좀 허비해서,

16시 35분에 도착했다.

이렇게 보니 음료수를 참 오래도 골랐다...


미국 오려고 공부했던 책에는 이렇게 써져있다.

건축가 아서 브라운 주니어가 이탈리아의 산피에트로 대성당과 성 피터슨 성당을 모델로 완성했다.

화려한 궁전을 떠올리기 충분한 시청 건물 높이는 4층으로 골드러시를 상징하는 황금색 돔 지붕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다.

돔 지붕은 미국 국회 의사당보다 높은 94m.


이 동네는 왜이리 해가 빨리 지는지....

다섯시도 안되었는데, 해가 골망골망한다.

그게 왜 문제냐면,

해질무렵부터 노숙자들이 스믈스믈 나오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청 앞에는 경찰님이 차대놓고 계셔서인지 노숙자가 없어서,

우리 부부는 인증샷도 찍고 그러고 철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 내부를 가볼 생각조차 안했다.


하지만,,,,

시청에서 숙소로 가는데 나름 노숙자 피해서 큰길로 간다고 갔다만,

알고보니 샌프에서 노숙자 최고밀집지역이 시청ㅡ파웰역ㅡ유니언스퀘어 라인이라더라......

불쾌한 냄새로 코로 숨쉬기가 역겨울 지경이었고,

진짜로 부산행처럼 스믈스믈..... 시작되었다.

하긴, 여기 걸어오다가 골목에서 바지내리고 있던 노숙자가,

경찰차 들어오자 헤롱거리며 바지올리는 모습을 아내랑 같이 보기도 했고,

길가에서 빵인지 먼지 묵다가 알수없는 소리와 함께 도로로 집어던지는 행위도 보았다.

우리 부부는 어서 빨리 숙소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아.........

좋았던 기억은 다시는 안와야겠다는 다짐으로 덮어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