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보길 마실 ㅡ 2일째 : 해변s
윤선도 유원지들을 보고 난 후,
보길도에 있는 해변들을 돌아보았다.
보옥리
보옥리는 보길도에서 가장 태평양 쪽에 있는 마을이다.
저 오른쪽에 있는 시꺼먼 두 마리는 새끼개가 아니고 새끼염소다.
이렇게 큰 자갈들이 몰려있는 여기 해변 이름은 공룡알 해변.
나는 소리도 좋고 앉아있기도 편한 자갈해변이 좋다.
근데 여기 자갈은 진짜 크다...
그리고 깨끗하고, 해변 뒤에 숲이 나무가 대단하다.
참. 정말 대단한 건 여기서 사는 멸치다.
예송리
보옥리에서 빠져나와 청별동네에서 밥을 묵고,
보길도에서 가장 유명한 예송리 해변으로 간다.
가다보면 이렇게 섬이 둥실있고,
그 건너편에 펼쳐진 아스콘같아 보이는 해변이 예송리 해변이다.
보옥리보다는 훨씬 작고 가는 자갈들로 쭈욱 깔려 있다.
음... 갯돌해변으로 유명한 완도 정도리보다는 자갈 크기는 작은 듯.
우리 부부는 점심먹고 갔는데,
햇살도 따뜻하고, 자갈이 뜨듯하고 그래서,, 자리잡고 앉았다가,,,
나는 한참을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잘잤다.
나는 소리도 좋고 앉아있기도 편한 자갈해변이 좋다.
자갈해변 뒤쪽으로 상록수림이 쭉 펼쳐지는데 천연기념물이다....
상록수림 앉아 앉아있을 시설은 많지 않지만,
상록수림 안에서 쭉 걸어갈 수 있게 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아직은 물놀이 할 시즌은 아니라서,
대부분 사람들이 물수제비만 하고 그랬는데,
한가하게 멍때리고, 바다물소리듣고, 잠자고,,,
좋았다.
통리와 중리
아침에 삽질하며 지나친 여기가 통리해변.
중리하고 나란히 붙어있어서,
옆에 산에 올라서 보면 하트모양으로 보인다.
전에 두 해변과는 달리,
가늘고 고운 모래가 깔려있는 해변이다.
왠지,, 자갈해변보다는 모래해변이 차분한 느낌이다.
작은 곶 하나를 두고 이어져 있는 중리해변.
여기가 이래저래 통리보다 물놀이하고 놀기는 좋다.
아내와 좀 해변을 걸었다.
이렇게 이틀째 마실을 마쳤고,
삼일째 아침에 배타고 나왔는데,
음....
굳이 연휴에 여기에 온 거는,
내가 살았던 곳에 아내와 같이 가면 먼가,, 재미라기보다는 좀 특별한 기분이겠다 싶었다.
그리고, 내가 이 섬에 2013년까지 일했었는데,
그게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데,
나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현의야 왜 전화 안받았니??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