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5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8. 6. 1. 23:48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지난 달이 좀 추억팔이 같은 달이었고,

5월은 다시 예년과 같다.


가정의 달이란다.




난 아침밥을 먹고 출근하는 남자다.


생선과 육고기에 조류알이 올려진 부자집같은 우리집 밥상이다.

어느덧 이렇게 밥상받고 사는게 3년째다.

고마운 줄 알자.



고마운 마음에 호로록ㅡ

동네 유기농이라면서 쓸데없이 가격만 비싼 가게에서 얼른 집어온 음료수인데,

먼가 더 시큼한 맛이다.




아침밥 먹고 설거지해놓고 가는 남자.




아내가 저녁밥을 커리에 돈까쓰를 올려주었다.

아내는 국물많은 커리를 좋아한다.




노화보길 놀러간 날 아침에도 남은 된장국에 밥말아 묵고 출근했다.




노화보길 놀러갔다 나와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부지가 언젠가 가자시던 식당가서 밥묵었는데,

아부지랑 아내랑 음식 취향이 맞나보다...


엄마는 새삼스레 아들이 집에 온다고 금값같은 수박을 사서 주셨고,

커피덕력 높은 동생은 우리나라에서 도대체 커피가 어디서 재배된다는건지... 국산 커피콩으로 커피를 내래주었다.

향보다 맛이 세다는 말이 맞았다.


집에 와서는 만원에 4개 주는 맥주살때 끼어샀던 와인스런 음료수를 묵었는데,

여기는 자본주의 세상이다.

맛있을리가..... ㅜ



하도 맛없어서... 입가심을 좀 많이 했다.

현재는 필스너는 우루켈, 스페인은 스텔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다음날 나름의 브런치.

아내님께서 야채야채한 비빔밥을 내어주었다.

아내는 비빔밥에 저렇게 계란후라이 하나 올리는 걸 참 좋아한다.


저녁밥이다.

이번에도 육류 + 생선 + 조류알 3종류가 깔린 호화 밥상이다.

거기다가 메인은 커리.

역시, 고급육류와 고급어류다.




새로 시작하는 아침밥은 바지락미역국밥이다.

그런데 바지락이 하도 많아서 미역바지락국밥같다.




불금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가성비 쩌는 돈까쓰를 사와서 배터지게 묵고,


음료수도 넉넉하게 마시며 운동하며 금요일 밤을 보냈다.

마시다보니, 좀 지루해서,, 건강을 위해 복분자 원액을 타 묵었다.

아... 건강해진 거 같...... 아............





토요일에는 젠장할 주말근무를 하고,

아내와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처음 보는 먼가 건강에 좋은 음료수인거 같이 보여서 사와봤는데,,

아.... 시큼하고 달아....... 역시 몸에 좋은건 내입맛에 안맞아....

그리고 오랜만에 순대를 묵었다. ㅎㅎ


그런데,

아직은 팔팔할 나이인 아내가,

장보다가 마트에서 힘들어서 못 걷겠다고 하더니,

집에와서는 노래를 좀 불르다가,

피곤해서 밥을 못하겠단다...

그래서 애정하는 동네 김밥집가서 식사를 구입해와서 묵었다.

역시,

김밥은 사묵어야 해.





일요일에 밥묵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제주산 음료수를 묵어봤는데,

아주 느낌이 좋았다.

귿ㅡ


일요일 점심밥.

갈치가 계속 나온다.

아내는 새롭게 된장국을 만들었다.

그럼 다음주 아침밥은 멍장국인건가요??

아직은 몸이 막 덥고 열이날 나이가 아닌데,

아내는 밥을 묵으며 자꾸 더워했다.

아직은 그럴 나이가 아닌데....


일요일 저녁밥.

역시 소.

참 맛있었다.

이렇게 집에서 소고기는 없어졌다...





몸에 좋은 음료수도 하루 정도는 묵어주며 몸관리를 한다.

이번엔 서울 음료수.

좋았다.




당분간 아침밥은 멍장국밥이다.




어느날 돈이 좀 생겨서,

아내님과 외식을 했는데,

동네에 유명한 고기술집을 갔다.

고기도 소세지도 맛있었는데, 더럽게 맛없게 찍혔다.

아무래도 핸드폰으로는 못 찍겟다...




한참을 묵다보니 토요일이 되었고,

멍장국 시즌이 끝나, 잠깐의 텀을 바지락국밥으로 채웠다.


저녁밥은 이랬다.

아내가 오삼불고기라길래, 오리인줄 알았는데, 오징어였다.




다음날은 오랜만인 친구를 만났고,

산골동네에서 머 이것저것 마이 묵었다.

하지만 메인디시인 갈비가 좀 그랬는지,, 친구 아내님께서 잘 안드셨다고 눈이 엄청 큰 내 아내님이 말씀하셨다.


식당 조금 위에 있는 엄청난 규모의 까페에서 커피와 함께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산골에 박혀있는 엄청 큰 까페인데, 반얀트리스럽기도 하고,, 

근데, 희한하게 어딜 앉아도 더웠는데,,,

나올때되니 에어컨 빠방.... 아노아...


점심후하게 묵고나서 우리 부부는 기분이 좋았고,

저녁도 국물후하게 돼지찌개를 내어준 아내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조리계의 꿈아줌나무.





오삼불고기가 맛있어서,

간밤에 운동하면서 로컬 음료수 호로록~~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시골에 아부지한테 다녀오니,

아내님께서 집을 나가셔서,

알아서 브런치를 잘 묵었다.

이렇게 알아서 잘묵고 잘치워두면 아내님이 이뻐해주신다.



빠마를 했는데, 머리가 좀 어지러워서...

헿.


김이 더해졌을 뿐,

숙성해서 묵는 찌개와 오삼불고기!!!




아내님께서는 분명히 아침에 같이 밥묵자고 해노코선, 맘편히 주무시길래,,

조용히 한그릇 해묵고 일하러 갔다.

부처님오신날은 이젠,, 내가 쉬기에 죄송스러우니까...


저녁은 한상 거~~하게.

생선에 달걀말이에 숙성된 콩나물국.

콩나물국은 꼭 몇번 끓여묵어야겠다.




당분간 아침국밥은 미역국밥인데,

이게,, 북어미역국이다.

내 나이가 사십을 바라보고 있는데,

미역과 북어가 콜라보된 국은 처음 경험했다.

혼인은 내게 새 삶을 주었다.




아내님께서 기차타고 전주가시기 전에 저녁밥 사먹여주고 가셨다.

역 앞에 3음절 김밥집에서 냉면과 김밥묵었다.



이번 금요일에도 나는 야간근무였고,

근무마치고 집에 가면서 마트를 들러 저 냉동조각피자 한 덩이와 안성마춤 생막걸리를 사왔다.

그렇게 불금을 보냈다.

저 냉동조각피자는 1400원이라는 경이로운 가격이었는데,

묵고나니, 동네의 피자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꼈다.




토요일은 안경을 사고나서,

아내님께서 갑자기 길가의 닭집에 급관심보이셔서 묵고 갔다.

음.. 이렇게 생긴 닭은 맛이 없는 경우가 더 드문데,,

조합이 좀 특이하지만, 예상되는 맛이다.

닭맛이지머. 구운닭맛.




일요일 아침에는 광주에 엄마집에 아직까지 내 짐이 남아있는게 있어서 정리하러 갔는데,

엄마는 시그니쳐 밥상을 내어주셨다.

어렸을 때는 김치가 고기보다 훨씬 많았었는데,

지금은 김치찌개가 아니라 돼지찌개라고 불러야 적합한 수준이다.

있을때 잘하자.


엄마밥을 묵고 났더니,

동생이 샤케라또라는 음료수를 만들어줬는데,

졸맛이어서 얼른 한샷때리고 또달라고해서 또먹었다.

동생은 직업을 이쪽으로 바꿔도 될듯..


짐정리하고 순천우리집으로 왔더니,

초미녀 아내님이 저녁밥을 이러게 거하게 내어주신다.

여기저기서 밥잘묵고 다니는 나는 참 복도 많다.




당분간 아침국밥은 이것이다.

지난번과 약간 다른 미역멍장국이다.


없이살아도 이 정도 반찬은 갖춰서 먹는다.


그라고 음료수 한병 꼴딱 묵고 푹 잘잤다.




다음날은 엄마가 주신 기프티콘으로 동네 부페가서 아내와 밥묵었다.

한식컨셉 부페인데, 기대하지 않은 파스타가 맛있었고,

순대, 옥수수스프, 만두가 갠짐했다.

등갈비와 순대 빨간 양념된건 예상보다 매워서 조금 힘들었는데,

무알콜 막걸리가 암바사같아서 옛날에 묵은 막사가 생각나고 재밌었다.

배터지게 묵고 가서, 우리 부부는 가만히 누워서 배를 안고 잘잤다.




이렇게 5월의 먹은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