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먹방
가을이다.
지나버리기 전에 소중함을 알아야겠다.
10월의 첫 샷은,
냉부해를 보며 묵는 웰치스맛 알콜음료로 시작한다.
옆에 숟가락 꽂아진 안주는 동생님이 만들어주신 라면땅이다.
라면땅은 잘 보사서 숟가락으로 묵자.
다음날은 아내와 늦게 마트에 가서 저렇게 묵었다.
떡볶이는 별로였고, 어묵은 맛있었다.
개천절에는 순천만 정원 갔다가,
역 옆에 젊은이들이 많이 간다는 청춘창고라는 진짜 옛날 창고건물에서 점심을 저라고 묵었다.
나는 전부터 묵고싶던 라멘, 아내님은 또 커리를 드시고, 반찬으로 깐쇼새우도 드셨다.
간만에 바랬던 메뉴였던 라멘은 기대가 있었음에도 국물이 참 훌륭해서 설거지 수준으로 묵었고,
커리는 9월 말 즈음에 묵었던 오천지구 가게보다 훨 나았다.
밥을 묵고는 길건너에 가고 싶던 까페에 가서 간만에 뜨듯한 어메리카눠를 묵었다.
역시 커피는 드건걸 묵어야 한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일이나 해볼까 하여,,
우유에 일리샷타서 묵었으나,
일은 안하고, 화장실만 갔다.......
그리고 저녁밥은 이랬다.
갈비에 된장찌개에 부자처럼 만찬을 즐겼다.
그리고 빠울라너 라거 한잔.
오랜만에 전용잔 꺼내면서 기대를 갖고 묵었건만... 별로였다.
역시 빠울라너는 헤페바이스비얼.
다음날, 직장동료들이 점심안묵고 일하고 있는 내게,,
이런 친절을 베풀어주셨다.
잊지말고 갚아야겠다.
저렇게 점심(?)묵고 야간근무했는데,
퇴근길에 아내님께 전화드려서 고기묵고싶다고 하니까 이렇게 고기를 맛깔나게 내어주셨다.
정말 훌륭한 막걸리인 다대포와 함께 고기를 묵었는데,
젠장...
음료수가 먼저 떨어졌다.
고기가 남었다.
그래서 고기가 남어서 독극물 묵었더니,
다음날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류현진 야구선수가 정말 잘 던져서 기뻤다.
다음날은 작년에 즐겁게 일했던 직장동료들을 실로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냈다.
맥주 맛있었는데,,, 집에 어케 간 기억이 없네...
다시 찾아온 토요일에는,
아침부터 치즈케익이 드시고 싶다는 아내님께 치즈케익 드리면서 이거 하나 사와봤는데,
사지 말자.
그날의 점심밥.
아내님께서 깐쑈만두(?)인가???를 해주셨다.
아내님은 정말정말 만두를 잘헌다.
비빔밥이야... 그냥 거들 뿐..
그리고 나는 아내님께서 남기신 치즈케익을 음료수와 함께 없앴다.
파리빵집에서 치즈케익 안사묵어야겠다.
팬케익도 아니고, 치즈의 묵직한 식감도 없었다.
일요일 아침밥.
고기고기허게 아침부터 묵었다.
일요일 밤이 지나가는게 아쉬울 것도 없었는데,
잠이 안와서 그냥 독극물 묵고 잘잤다....
오전에 잠깐 마실을 다녀왔다가 간단하게 맛있게 밥을 묵었다.
그리고 추억돋는 음료수 한캔하고,
곤히 잠들었다.
잠자고 일어나서 이것저것 집안일을 해놓았더니,
퇴근허신 아내님께서 또 부르주아스럽게 고기고기한 한 상 내어주셨다.
쌈배추를 보니 애정이 느껴졌다.
그리고 음료수를 묵으며 하루를 마무리.
세종대왕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하는데 출근을 했어....
퇴근허니 아내님께서 비빔밥을 내어주셨다.
어제 묵다 남은 음료수를 어제 묵다 남은 갈비와 함께 묵었다.
이 강력한 갈비는 깨를 저렇게 엎었는데도 깨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었다.
허허허허ㅡ
아내님께서 기념일 빵을 드시고는,
나도 묵으라고 이렇게 남겨주셔서,
야간근무하고 와서 조신허게 묵었다.
새삼스레 아내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 스페인 음료수를 묵으며 지금 생을 감사히 여겼다.
금요일은 다행히도 야간근무가 아니어서,
오랜만에 광주에 나보다 못생긴 친구녀석을 만나서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친구가 일많이하고 돈많이벌고 있어서 흐뭇했다.
토요일은 근무였고,
퇴근하니 음료수가 넘나 땡겨서,,
얼른 냉장고에 있는 그롤쉬 바이젠을 묵었다.
맥주는 병맥.
특히나 밀맥주는 더병맥.
생각하고보니 저녁을 묵지 않아서,
이렇게 새삼스레 저녁을 묵었고,
지역 음료수와 고향의 만두와 함께 토요일을 마쳤다.
일요일은 머한다고 장흥은 갔다가,, 동네드와서 전부터 궁금하던 일본라멘집에 갔다.
하카다라멘이라는데,, 음,,, 하카다라멘이 무슨 특징인지 내가 잘 몰라서 평가는 못하겠고,,
해장으로 아주 쥑이었다.
근데,, 지금껏 묵어왔던 일본라멘 중에서는 도꾜에서 묵었던 아브라소바가 핵짱이었다.
내가 이태껏 집에서 막걸리를 묵어왔어도,
저 조합으로 묵은 기억은 없는데,
아주너무 좋은 조합이었다.
이틀 전에 두부김치 만칠천원 머임??....
이 강력한 조합을 알아버려서 다시 막걸리로 달릴 듯.
그리고 집청소하기 전에 각오를 다지며, 에쏘 한샷 했다.
막걸리 묵었던 잔에 참기름 살짝 묻혀서 에쏘묵었는데, 아주 조음.
그리고 이걸 묵었는데, 맛이 없었다.
그냥... 가게에서 넘나 반가운 마음에 샀었다.
월요일이다.
아내님이 미국스타일로 갈비를 내어주셨다.
감사하게도 설거지하기 편한 냄비에.
넘나 감사하여,,
다시 한 번 두부와 함께 로컬 음료수를 달렸다.
다음날은 야간근무하고 왔는데 몸이 피곤하여서,
요즘 그렇게 비싸다는 오징어를 안주로,
또 로컬 음료수를 달리고 잠을 잘도 잤다.
돈이 좀 생겨서,
아내님과 동네 부페집을 갔다.
가까운데 이제서야 가보았다.
이것저것 묵었는데, 4년 전에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를 만났고,
그 직장동료 엄마님께서 우리 밥값을 계산해주셔서,
아....
내가 4년 전에 헛살지는 않았음을 느꼈고,
그 열정과 패기가 너무나 많이 사라진 지금의 내가 조금 부끄러웠다.
불금이니까,
고기를 구워 묵었다. ㅋㅋ
그리고 이것도 넘나 반가워서 꿀꺽.
사라지는 금요일을 아쉬워하며 고기묵다 남은 볶은김치와 함께 음료수로 달려주고 잘잤다.
토요일은 아내님께서 커리를 내어주셨는데,
커리는 김치와 묵으면 참 맛있다.
그래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인도애들은 김치 많이 묵겠다는,,, 참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했었다.
그리고 아내님이 요즘 좀 돈이 있으신지,,
가성비 개꽝인 부르주아 아이스크림을 사주셔서 감사히 잘 묵었다.
그리고 저녁은 요라고 묵었다.
집에서 멀지 않은 대나무 컨셉 식당인데,
스테이크 빼고 다 좋았다.
일요일 아침은 아내님께서 미역국을 잘 만들어 내어주셨는데,
내가 밥물을 잘 못맞춰서 망하였다.
그리고 점심은 광양에 가서 로컬 불고기를 묵었다.
얇아서 꾸기는 귀찮았지만 맛은 있었다.
그리고 따스한 가을볕을 맞으며 코휘한잔~~
평화로운 일요일을 로컬음료수를 마시며 감사히 여겼다.
월요일은 야간근무하고 와서,
돈벌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로컬음료수와 두부음식을 묵었다.
그리고 다음날은 로꿍이를 받아와서 아내님과 무사고와 안전을 기원하는 의식을 행하고 남은
음료수를 요라고 내가 좋아하는 만두와 함께했다.
로꿍이 인수한 다음날은,
2년 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가 직장으로 찾아와서 반갑게 커피를 마셨고,
누가 마카롱을 주어서 묵었는데 맛있었다.
어느덧, 마카롱은 상향평준화가 된 거 같다.
집에 와서는 엄마가 주신 고기를 감사히 묵었고,
밥묵고 고기가 남어서 어쩔수없이... 음료수가 콸콸콸~~
다음날은 야간근무를 마쳤더니 고되어서 한잔.
두부를 요즘 아주 잘묵고 있다.
불금은 소고기로 아내님과 달렸다.
간만에 웰치스맛 알콜음료도 함께해서 더 좋았다.
토요일이 되었다.
아내님께서 서양식으로 아침을 내어주셨다.
보는 순간, 이게 머임 싶었으나, 보기보다 맛있었다.
시장조사 할 것이 있어서 아내님과 광주를 갔고,
시장조사 하고나서 아내님께서 검색하신 돈까쓰집에 왔는데,
올해 묵은 돈까쓰 중에 젤 맛있었다.
신기하게도 김치와 오이양파피클도 맛있었다.
그리고 동생을 만나 동네에 이름있는 커피집을 갔으나,
동생이 내래주는 커피가 더 맛있는 아쉬움이 있었다.
저녁은 배가 불러서 동생님이 주신 이름도 친근한 쪼매난 컵라면을 묵었는데,
저번에 묵었던 것과 전혀 달리 어류스런 맛이었다.
밤에는 우리동네와 아랫동네 로컬음료수로 달리며,
토요일 밤을 걸쭉허게 보냈다.
일요일은 아내님과 점심을 동네에서 사묵었는데,
나는 제육볶음우동을 묵고 아내님은 알밥비빔밥?을 드셨다.
내가 묵은 메뉴는 예상외로 밥과 잘 어울리고 훌륭했다.
동네 유기농 가게에 설레임스럽게 생긴게 있어서 사와봤으나,
예상외로 너무 맛이 없어서 다신 사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작년에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가 음료수 마시면서 담소하자고 연락이 와서,
어렵고 힘든 얘기들을 함께하며 잔을 기울였다.
월요일은 야간근무 하고 와서,
냉장고에 이게 있던게 생각나서 좀 묵었고,
애정하는 요리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저 유기농 가게 막걸리는 제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사지 말자.
화요일은 퇴근해서 아내님과 오징오징한 저녁식사를 했다.
김치전도 맛있었다.
수요일은 10월의 마지막 밤.
나이도 얼마 안묵은 내 아내님은 어르신마냥 10월의 마지막 밤에 의미부여하길 좋아하신다.
그 유의미함은 결국 알찬 식사.
더욱 매운 맛을 땡겨하던 아내님은 동네 닭발집에 가자고 하셨고,
우와... 나도 맵던데,, 아내님은 참 잘 드셨다.
라면 안묵었으면 계속 매워서 꽤나 고생했을 듯.
아내님의 굳초이쓰.
그래도 맵고 그래서 근처에 커피집가서 아주 달달한 초코케잌과 다크한 어메리카너를 마셨다.
묵고 담소하던 중, 아내님의 지인 분을 만나서,, 아내님께서 무척 즐건 시간을 보내셨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내 방식대로 10월의 먹방을 마무리한다.
예상대로 역시나 여전히 잘묵은 한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