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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만들기

朝聞道夕死可矣 2018. 12. 13. 03:40


어느새 또 12월.

언제나처럼 달력을 만들었다.

까꿍이를 들이고, 12월마다 하는 유의미한 일이다.


다만,

올해도 달력은 아쉽다.

달력이 아쉬운 건, 이 녀석과의 1년 살이가 아쉬웠다는 것이어서, 그게 아쉽다.

먼말이냐 이게.... ㅜ




1월


0110

광주갔다가 재난을 당했다.

정말 간만에 힘들게 기어서 집으로 온날.


신년 일출도 보고,

도자기파편 제출하러 보성갔었고,

통영도 오랜만에 혼자 가봤고,

아내님과 미쿡을 다녀왔고,

신발을 큰걸로 갈아신겼다.




2월


0220

좋았다고만은 말할 수 없는 보증이 끝나고, 싸제 센터 거래튼 날이다.

정식센터 다니던 때보다 차가 훨 무난해져서 만족스럽다.

누군가 주변에서 베엠베 보증연장을 묻는다면, 난 하지말라고 말하겠다.


자동차 검사를 받았었고,

십만이 되었다.




3월


0303

고흥과 여수(?!!)를 잇는 팔영대교다.


BRG 클래식 미니를 보았고,

클럽맨 컬러모터쑈라고 갔는데 흠좀무였고,

3월 말에는 벚꽃 시즌이 되었다.




4월


0401

벚꽃시즌은 언제나 설렌다.

어렵지 않게 벚꽃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지만,

벚꽃 피는 시기가 길지 않아서, 시즌이 되면 갠짐한 동네는 여지없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래서 여유롭게 까꿍이와 벚꽃을 찍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순천은 벚꽃 볼 곳도 많고,

순천 주변에도 벚꽃 볼 곳이 많아서 좋다.

올해는 새롭게 남해에서 봤었다.

좋았었다.


메타세콰이아길도 보러 갔었고,

좋은 계절에 별일이 없었다...




5월


0507

간만에 세차하고 백운산 한바퀴.

나름 산도 타고 섬진강변도 타는 좋은 코스다.


어김없이 순천만정원을 갔고,

옛날에 일했었던 노화도를 다녀왔고,

미쿡에 사는 친구가 잠깐 들어와서 잠깐 만나서 반가웠었다.




6월


0613

선거날에 그냥 벌교갔었다.


목포를 갔었고,

어렵사리 컴팩트 카메라를 새롭게 들였고,

친구가 혼인하던 날, 까꿍이 네비는 사망하셨다..




7월


0721

이른 아침 고속도로를 뚜껑까고 조신하고 2차로로 주행하고 있었다.


그래,, 7월은 비수기다...




8월


0805

와온에 일몰보러 2차시도 가는 중이다.

여름에는 일출과 일몰 즈음에나 오픈라아딩이 가능허다.


나름 혼자, 피서도 갔다온 8월이었다.

나름 캠핑(?)도 하고 재미있었다.

모기 팔찌 대박!!




9월


0926

지금은 없는 아로미가 담긴 사진이다.

아내가 운전하며 살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녀석이었다.


경주울산을 다녀왔고,

서울을 다녀왔고,

타이어 위치변경했고,

추석연휴에 아부지와 지리산 종주를 했다.


역시, 9월 정도는 되어야 어디를 다닌다. ㅋㅋ




10월


1006

태풍지나가는 날에, 아내님이 분명히 나가지 말라고 했었다...


아내님과 순천만정원을 갔었고,

아내님과 낙안읍성도 갔었고,

하동이랑 섬진강변 돌아봤고,

선학동에 메밀밭 갔는데 타이밍 망했고,

아로미가 가고 로꿍이가 왔다.




11월


1118

이래저래 잘도가는 남해를 갔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로꿍이가 들어오면서 까꿍이가 무척 한가해졌다.

게다가 11월에 G70을 타보게 되면서 더더욱 까꿍이가 한가해졌다.

까꿍이에겐 더없이 한가했던 11월.




12월


12월은 2018년은 아직 진행중이다.




이렇게 2018년을 보내며,

새롭게 시작될 2019년 달력을 만들었다.

사실, 별거는 아닌데,,

사진 골르면서 한해를 되돌아보게 되고,,

그러다보니 올해 까꿍이 타는 것은 꽤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음....

블로그라고 나름 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는데,,


기록이 메인이 되서는 안되니까.

시즌에 까꿍이 못탔다고, 까꿍이 사진 못찍었다고 많이 아쉬워 할 일은 아니다.

조금은 아쉽다.....

일상이 삶이 메인이 되어야지,, 그 속에 나도 있고 까꿍이도 있고 블로그 기록도 있고 그런거지머..

앞으로는 까꿍이를 더욱 안타게 될꺼고,

좋은 시즌에 어디 더 못가고 그러겠지만,

그게 내 삶이니까.

거기에 잘 맞춰서 굴러가면서 살면 되겠다.


많은 삶을 살진 않았지만,

사람을 병들게 하는 건 정신이 크다.

쓸데없는 강박과 당위성에서 벗어나자.


내년에 내 삶은 또 달라진다.

어케 순천 들어오고나서는 매년이 격변이냐.....




내삶이 어케 흘러가도,


계속가자.

함께가자.

오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