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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머리산 in 화태도, 여수

朝聞道夕死可矣 2019. 1. 10. 23:31

순천만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생각보다 안 춥다..

머?? 안 추워??!!!


그래서 깠다.

참으로 간만이었어..


이런 기온, 따뜻한 남쪽나라다.

따뜻한데,

하늘도 좋아.

하늘이 좋으니까 바다도 좋아.


이러게~~~

간만에 씐이났다.

이렇게 달려서 간 곳이,


길없단다.

여기는 화태도다.


여수가 엄청 광범위한데,

일단 여수 반도가 양갈래로 크게 나눠진다.

서쪽 덩어리는 화양ㅡ백야로 이어지고,

동쪽 덩어리는 엑스포장-돌산으로 이어진다.

화태도는 그 돌산도에 이어져 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즐거운 오픈라이딩었고,

여기서는 조그만 꽃머리산에 올라서 주변에 바다를 조망할 생각이었다.




아까 도로끝에서 8분쯤 묘두쪽으로 걸으면 이런 긴가민가한 곳이 있는데,

여기가 꽃머리산 입구다.

까꿍이를 도로끝에 두고 굳이 8분을 걸은 이유는,

여기 근처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거의 산책이다.

15분 정도 걸으면,


다온듯한 느낌이 딱 든다.


그리고 여기서 펼쳐지는 장면은 정말 멋졌다.




와우!

시퍼렇지도 않고 회색도 아닌 오묘하게 먼가 고려청자스런 색을 가진 바다에,

동글동글 여기저기 둥실둥실.

이게 남해안의 멋인것 같다.


저기 풍력발전기 있는 산이 금오산.

향일암은 너머에 있을거다. 저쪽이 동쪽이니까.


앞에 길게 놓인게 대횡간도.

뒤에 작게 두덩어리 늘어진게 소횡간도.

근데, 횡간도는 보길도 쪽에도 두개나 있던데...


이 앞에 큰 덩어리가 화태도다.

내가 조망하고 있는 꽃머리산은 화태도에 가장 북쪽에 있어서,

화태대교가 이쪽으로 이어져있다.

이 섬에서 저 정도의 경지면 가장 넓은 면적이고,

저 쪽이 학교도 있고 중심지다.


이게 까꿍이와 내가 타고 넘어온 화태대교.

2015년 12월에 개통했단다.

이렇게 간단하게 올라온 꽃머리산정상에서 여기저기 구경잘했다.




내려와서 도로끝인증샷을 포함해 까꿍이 좀 찍어줬는데,,

지극히 추좁하여 참 미안했다.


화태대교에서 지난 팔영대교 느낌으로 또 찍어봤으나,

너무 추좁하여 느낌이 안 살아..... ㅜ


그래도 바다는 참 멋진 하루다.

바람 엄청 부는 다리에서 또 바다구경한다.

이건 돌산항쪽.


이건 신기항쪽.




나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나갔는데 쏠쏠하게 넘나 잘논 하루였다.

역시, 망설일 땐 움직이는게 답이고,

찾으면 볼만한 곳은 있기 마련이다.


다음에 언제또 이렇게 따닷하면,,

닥치고 까꿍이 좀 씻기자.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