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8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9. 9. 1. 17:55

이미 많은 것이 달라진,

팔월이다.





8월의 첫밥.

고기반찬에 밥 잘묵고,


동네 별다방에 가족이 갔다.

맞다. 가족이 갔다.

꾸덕한 케익과 커피를 묵은 나는 만족스러웠는데,

커피 못 묵는 아내도 좋아라했다.

전 직장동료님이 기프티콘을 작년에 주신거 같은데 올해 썼다...



만족스러운 8월의 시작.

경기도 잣맛나는 음료수를 별다방 베이글과 함꼐 했다.

별로 추천하고 싶은 조합은 아니다.





근무하고 와서 묵는 카스.

아버님과 아부지가 생각나는 간밤의 나혼자 술자리.




8월의 첫 토요일에는 가족이 외식을 갔다.

동네 저런거 파는 가게인데,

오랜만에 아내 앞에서 파스타를 묵었다.

로제인데, 갠짐했다.

밥도 갠짐했다.

하지만 밥도 안묵은 아들은 배설하셨다.

허허허허ㅡ

많이도 하셨다....


그리고 그날저녁.

식자재 마트 양념고기 맛났다.

아닌가? 이마트인가??



양념고기 맛나서,, 허허ㅡ

저거 1리터 짜리다.

메밀이라서 좀 꼬소하겠다 싶었으나,

생각보다는 맑은 목넘김이었다.




남은거 계속 먹는 일요일.



이게 조금은 걸쭉한 느낌이 있어 내게 좀 맞다.





다음날은 맑은 음료수 한병과 두부와 김치.

소주 중에는 요즘 저거이 갠짐허다.

물론 더 많이 비싼건 더 낫것지만...

하지만 식자재 마트에서 산 800원 짜리 두부는 맛이가 없다.

쏘주에 두부김치가 맛이 없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안주 안묵고 쏘주만 묵고 싶다는 게 놀라웠다..




화요일은 아내가 김밥을 묵고자와 하셔서,

오랜만에 동네 애정하는 김밥집에 가서 사왔다.

저 먼가.. 고기 동그랑땡 두개 올려진 밥은 스테이크(?) 볶음밥이다.

여기 감밥 맛있다.

근데 이것 마저도 나만 편허게 묵는다.




다음날은 정말 살벌하게 얼음낀 열무김치와 강된장찌개.




목요일은 아내님께서 동남아 음식을 드시고 싶어 하셔서 순천의 강남에 가서 쌀국수를 묵었다.

아내님은 순한걸 드시고 나는 먼일로 객기를 부려 매운 것을 묵었는데,

정말 맵다.

다음엔 먹지 않겠다.


그리고 교제하던 시절 갔던 까페를 가서 애도 있는데 무슨..... 데이트 기분도 내 보았다?

거기서 우리 아들 식사드셨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녁밥.

고기반찬 함께하는 식탁이 계속된다.




다음날도 강남동네 가서 점심 묵었다.

여기도 예전에 아내랑 교제하던 시절에 갔던 곳이다.

블루하우스에서 일하시던 분이 나와서 하신다는 가게인데,

낙지만두가 참 인상적이다.

고기도 인상적이다.

맛있었다.




다음날 아들 녀석을 데리고 엄마집에 갔더니,,

엄마가 세상에 수랏상도 아니고 이게 머에요....

가족끼리 이러는거 아니자나요.... 아....... 아......

디지게 묵었는데도 많이 남았다.

에휴...


글고 내 아들이 지 할머니랑 놀 동안에,

나는 오랜만에 아내랑 둘이서 까페라는 곳을 갔다.

아내가 아들 녀석 준비하면서부터 커피를 못 묵어가지고,

나중에 언젠가 커피 묵어도 되는 시기가 되어 커피를 드시면,

쏘주같은 효과 나올듯...




성대한 일요일 저녁밥.

소고기를 구워서 묵었다.

두부도 비싼 것이라 맛있었다.

와... 우리 가족, 부자같다....





모처럼,

동네 두좀장소에 갔다.

일하러 갔다.

제티 탄거같은 요거트 먹으면서 일했다.

아는 동네 형아도 만났다.

반가웠다.

일하기엔 두좀장소가 좋다.



일하고 저녁에는 아들과 산책하며 동네 슈퍼에서 넘나 반가운 마음에 경복꿍 음료수를 집어서 묵었는데 넘나 좋았다.

헤헤헤ㅡ




다음날은 아부지가 주신 하이퀄리티 복숭아에 백련 음료수를 묵었다.

8월에 묵은 음료수 중에 이게 젤 나앗다.





아들과 산책하며 또 서울음료수를 묵었고,

산책하고 돌아와서는 경기도 음료수를 묵었다.

이 정도면 아재여도 살만하다.




남들은 대한독립만세라며 즐거워하는 날에,

나는 일하고 왔는데,

왔더니 아내가 조류반찬 내노으셔서 참 좋았다.

자기 말로는 굽지 않고 쪄서 맛없다던데...

그래서 다음날 밤에 내가 다 묵어없애버렸다. ㅋㅋ


오랜만에 순희.

순희만의 독특한 맛이 있다.

정말 다른 막걸리와 차별되는.




금요일에 퇴근해서는 아내님께서 아들이랑 슈퍼가서 사다주신 로컬 음료수 묵었다.

오랜만이다.





토요일 일찍 광주에 가서 유명한 커피장인이 내려주신 커피를 맛있게 뽈면서 순천우리집으로 갔다.

저 분이 정말 커피를 잘 만드신다.




일요일이다.

밥먹고 드가야 해서,

나와서 밥부터 묵었다.....

순천에 개취 원탑 냉면가게.

진주가서 묵은거 보다 훨 맛있었다.


그리고 또 일하러 온 두좀장소.

아아메는 넘나 빨리 없어져서 민망하다.


그리고 덩생님이 생일이라고 주셨던 기프티콘 써묵으려고 설빙갔는데,

이게 이런 것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보기와는 기대와는 달리,

메론이 맛있었다. ㅋㅋ

저 반구가 다 메론이고,

아래로 껍찔만 남은 메론에 갈린 얼음이랑 치즈랑 아슈크림? 좀 드가 있다.

근데, 좀 파묵으면 얼음 밖에 없어서 좀 지루허다.

아주 신박한 경험을 했고,

주변에서 많이들 쳐다보셔서 헤드셋 딱 끼고 쳐묵쳐묵했다.


그렇게 한참 주목받고,

동네 드립 좋은 까페로 가서 사장님이 추천하신 찬드립커피를 묵었다.

대개 드립은 찬게 맛없는데,

이건 역시나 찬 것도 맛있다.

좋은 가게다.


거하게 잘먹은 일요일은 반가운 경복궁 음료수로 마무리했다.




월요일에는 퇴근해서 아내랑 아들이랑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와 조촐하게 한잔.

오른쪽에 안주는 혐짤스럽지만 방울순대라고 동네 유기농 가게에서 사온거다.

이런거이 행복하다.




애키우는 엄마는 음식을 많이 가리게 되는데,

육류와 소주를 좋아하시던 아내님이 그래서 많이 힘드시다.

그와중에 머 먹겠다고 두부조림과 된장찌개를 내어주셨다.

감사히 여기고 잘 먹었다.




내가 다행인 것은,

내가 배고프고 먹을게 물리기 전에,

아내님께서 훨씬 빨리 그 타이밍이 온다는 것.

이번에는 아내님께서 동네 슈퍼에서 오징어 볶음 반조리 제품을 사셨나본데,,

맛없다고는 하셨으나,

나는, 참기름 맛이 좋았다.




일요일 점심은 토요일에 사서 하루 숙성시킨 보쌈집 막국수.

다 묵지 못할 정도로 숙성된 맛은 그닥썩이었다.


저녁은 아내가 먼일로 볶음밥을 주셨는데,

슴슴하게 보이지만 은은하게 라면스프맛나서 맛있게,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6일만에 다시 새롭게 나온 된장찌개.

아내가 이걸 정말 맛있게 잘 만드신다.

1년 내내 주셔도 묵을 수 있을 정도.




다음날은 야간근무하고 와서 역시 로컬 음료수에 아부지가 키워서 주신 복숭아를 묵었다.

내가 별로 복숭아를 안 좋아하는데,

막걸리랑 묵다보니 아주 갠짐허다.




다음날은 경기도의 잣맛 음료수와 함께 순대를 쪄서 묵었다.

역시 막걸리 안주로는 순대가 참 좋다.




다음날은 아내님께서 언젠가 동네 김밥집에서 사와서 묵었던,

스테이크 볶음밥을 만들어서 주셨다.

볶음밥을 편허게 만들었는데,

허세없이 적당히 미원스럽고 좋았다.




8월의 마지막 날.

광주에서 학교다닐 때 친하게 지냈던 아짐들을 만나고 와서 집에서 기분좋게 진짜 참이슬을 묵었다.

하지만 25도는... 맨날 5도 짜리 막걸리 묵던 내게 무리였을 수도 있겠다... 싶다.




이렇게 먼가 화려한 듯 쇠해갔던 8월의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