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9월의 먹방

朝聞道夕死可矣 2019. 9. 30. 22:42

잠깐 되돌아가는 9월이 되겠다.




9월의 시작이다.

아무리 묵어도 질리지 않는 고향의 만두와 함께하는 로컬 음료다.





월요일이다.

힘든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근하니,

이쁜 아내가 맛난 저녁밥을 주신다.

감사한 세상이다.


감사하니까,, 같은 음료수에 두부김치.

이야... 역시 막걸리의 최고안주는 쌩두부에 맛나게 익은 김치다.

다만, 이 조합은 김치가 맛이 없을 때는 그 임팩트가 강해지는 단점도 있다.




다음날은 아내님께서 아나 더쳐묵어라라는 심정이셨을까??
아들이랑 산책가서 사다주신 음료수와 해산물로 신선하게 한잔.




다음날은 고기안주에 음료수들 묵었다.

손바닥만한 고기덩어리가 3개인데 4000원인가 했던거 같다.

대박막걸리는 탄산이 강해서 그 재미가 있고,

알밤 통통 막걸리는 밤이라서 살짝 단데,

공주가서 묵었던 밤막걸리가 훨 찐했던 거 같고,

밤막걸리 중에서는 서가원이 젤 내 취향이다.




불금이다.

집에서 아내님이 내어주신 오징어덮밥을 묵고,


처자식들이랑 밖에 나가서 올해 처음으로 묵은듯한,

동네에서 유명한 빙수집에서 빙수를 묵었다.

귿.




토요일이다.

점심밥으로 저렇게 부유하게 여러가지 묵었다.

지금 우리집 상황이 저렇게 밥먹기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님이 혼신의 힘으로 부유한 밥상 내어주셨다.

고마운 줄 알자.


점심푸지게 묵었으니까,,

저녁밥은 소박하게 모처럼 이태리 음식을 묵었다.


그리고 아부지가 키워서 주신 복숭아에 느리게 만들어서인지 먼가 좀 더 비쌌던 음료수를 묵었는데,

역시 몸에 좋을수록 내 입맛이 아니다.




맥주도 밀맥주가 좋았었다. 그래서 한참동안 빠울라너를 즐겨 묵었었다.

막걸리도 꾸덕할수록 좋다.

김치와 막걸리는 어케 조합되어도 참 좋다.




직장동료가 점심시간 지나 나 묵으라고 주었다.

자기 말로는 나줄라고 처음부터 빼놓고 묵었다는데,,

느그 배불른게 남은거 준거아니냐....

어떤 동기나 과정인지 필요없고,,, 맛있었다.




야간근무하고 퇴근해서 간단히 묵고 잠잤다.




일하는데 직장동료가 밖에가서 나묵으라고 사다주었다.

밥은 안땡기는데, 샌드위치는 잘땡긴다.


퇴근허고 와서는 볶은김치에 두부에 로컬음료.

말이 필요없다.

아내님이 자꾸 볶아놓으시면 좋겠다.

걍,, 내가 볶을까?





추석 연휴 전날,

아내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후추뿌려져 맛이 있는 볶은밥을 내어주셨다.


연휴 전날인게, 좀 과감하게 묵어봤다.

11도에 1리터 짜리로.

예전에 섬에서 일할때, 담양 어디 대통주를 묵었던 기억이 있는데,,

맛있었거든.

그래서 그 생각으로 과감히 따봤으나...

기억이 미화되는 것인가... 싶었다.





추석날 차례지내고 아침밥상.

엄마의 의지가 느껴지는 밥상이다.





추석 다음날,

엄마가 빙수를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동네 케익집에 가서 빙수사와 드렸더니 좋아하시면서 새우와 게를 쪄서 주셨다.

무슨 인과관계가 이러냐...

동생이 게를 참 맛있게 성의있게 묵어서 흐뭇했다.




추석이다~~

엄마님들이 주신 음료와 음식으로 즐거운 일요일밤을 보냈다.

그리고 일어나서 출근하지...




명절덕분에 부자같이 음료수를 묵는다.

명절음식엔 막걸리가 진짜 짱임.




아내님이 사다주신 해산물과 함께 드링킹.

저 크래미가 그냥 묵으면 좀 느끼한데,

김치랑 같이 묵으니까 조으다.




슈퍼에 갔는데,

넘나 반가워서 사묵어 봤다.

반가웠지만 다시 사지는 않겠다.




직장동료분이 점심 때 주신 만두.

직장에서 별로 이쁨받을 짓 안하며 사는데,

생각보다 측은지심으로 봐주시는 듯하다.


퇴근해서 작심허고 레고 조립을 했다.

작심해서 음료수 묵어가며 레고 조립을 했다.




토요일에 출장다녀오면서 오랜만에 마트가서 음료수들을 집어와봤다.

그 중에 몸에 좋은걸 싸게 팔고 있어서 집어왔는데,

역시.... 몸에 좋은건 맛이 없다.

결국엔,, 더치 타서 묵었다...


어울리지 않는 음료수를 묵어서,

입가심으로 백대표님 밀크아슈크림을 묵어봤다.

음... 빽따방 커피의 아슈크림 버전같았다.

옛날 어렸을 때에 다방가서 먹는 우유를 얼려먹는 맛이랄까..


먹은김에 연달아 묵었다.

아맛나는 이걸로 묵는게 낫다.



어느 정도 입맛이 진정이 되어서,

기대했던 옥수수 음료를 묵었다.

역시 옥수수는 내 입맛에 맞다. 맛있었다.

스팸은 막걸리 안주하기에 적당히 짭조롬해서 또 좋았다.




타파라는 태풍이 올라오던 때였다.

어디 나갈수도 없고 그래서,

집밖으로 불어제끼는 비바람을 가끔씩 보며 메밀음료수를 한잔했다.


그리고 나름 된장된장한 저녁밥을 묵고나서,


백련음료수를 묵었는데,

아... 이거 내 취향이다.

걸쭉하지 않으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음.. 갠짐했다.


일요일을 마무리하는 입가심으로 귀여운 소다음료수 묵었다.

언젠가도 비슷한 걸 묵어봤는데,

어피치가 귀여운 것은 별개고,

맛은 딱 자두맛 캔디에 알콜발라묵는 느낌이었다.

이런 맛경험은 한번이면 족허다.




월요일에 퇴근해서 지역음료수를 생선에다 묵었다.

고추참치를 이제 반찬으로 묵을 일은 없는데,

이렇게 음료수에 곁들이기에는 참 좋았다.




엄마랑 덩생이랑 광주기아챔피언쓰필드를 갔다.

울엄마가 기아팬인디, 새구장 한번을 못가보셔서 갔었다.

역시 야구장은,, 먹지...

닭에 고급진 햄버거에 김밥에... 쉴새없이 묵었다.

오랜만이었다.

맛있었다.

기아도 이겼다.




화요일에는 회식하고 퇴근해서 덩생님이 주신 태국음료 묵어봤다.

그쪽동네스럽게 탄산많고 홉맛 적어 가볍고 활발한 라거맛이다.




다음날 출근했더니,

옆자리에 앉는 부장님이 집에서 구워왔다고 빵(?)을 주셔서 감사히 묵었다.


그리고 두발이 팔고 일찍 퇴근해서,

션허게 로컬 음료수 한잔하고,


음료수만 묵으면 속배리니까,

국민라면이라는 것을 사서 묵어봤다.

오랜만에 집에서 라면을 끓여묵어봤는데,

역시 나는 싼맛이 취향이다.

이렇개 배를 든든히 허고,


덩생님이 주신 하양빨강 음료수를 묵었다.

하얀캔은 요즘 티비광고하는 13라거.

근데 이건 라거라고 하기엔 꽤나 풍미가 있어 기대이상이었다.

빨강은 스페인맥주인데, 스페인맥주하면 생각나는 에스뚜렐라담처럼 벌거지만,

맛은 그렇게 강렬하지 않다.

다만 이녀석이 에스뚜렐라담보다는 무게감이 있다.


그렇게 맥주를 1리터 묵고,

이것도 덩생님이 주신건데, 왕꿈틀이 롯마버전을 묵었다.

이게 더 딱딱하고 질기다.

역시, 오리지날은 다르다.




목요일은 야간근무하고 퇴근했다.

야간근무해서 갈증나니까,

또 덩생님이 주신 음료수들을 묵고 잠잤다.

황금색 가로줄무늬 리퍼비는 보기(라거인줄 알았음..)와 다르게 밀맥주다.

최근에는 맥주를 많이 묵지도 않았을 뿐더러,

빠울라너를 묵은지도 오래되어서, 오랜만에 느닷없이 접하게 된 밀맥주였는데,

역시 난 맥주든 막걸리든 꾸덕한 것이 취향이다.

그리고 블루문이야 더이상 설명이 불필요하다.




금요일이다.

즐겨야하는 금요일이기에,

동네에 큰 마트에 가서 며칠전에 만난 아파트 같은 층 어르신께서 추천하신 흑마늘 음료수에,

도토리묵을 사와서 묵어보았다.

예상외로 흑마늘 음료수는 나쁘지 않았고,

도토리묵은 안주로 아주 좋았다.

내가 푸딩같은 식감을 좋아하는데다,

도토리묵은 적당히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김치와 함께 묵으니 막걸리 안주로 아주 훌륭했다.


아주 훌륭해서 탄산끼 가득한 순희 한병 더 때리다가,

도저히 못묵겠어서 도중에 킵하고 잠잤다.





일요일,

아침밥이다.

어머님께서 주신 소고기에 오징어국에 호화롭게 밥묵었다.


나름 흐뭇한 주말을 보내고,

가족들이 잠자고 난 이후,

혼자서 고즈넉허게 강원도 음료수를 묵었다.




월요일이다.

퇴근하고 오니 아내님이 육아에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제법 호화스런 상차림 내어주셨다.

감사히 여기자.




결국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9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