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새컴삼 : 주연테크 굿워크 D1v55GW

朝聞道夕死可矣 2024. 9. 28. 01:21

나는 아재다.

내가 어렸을 때는 주판배우는 학원이 내리막이었고,

컴퓨터 학원이 뜨고 있었다.

난 동네 컴퓨터 학원에 빨리 드간 편이었고,

거기서 배운건  베이직 같은게 있었다.

 

지금은 모든걸 핸드폰으로 하지만,

난 아직도 컴퓨터가 편하고 엑박이 편하다.

 

 

 

내가 써오던 컴은 저것이다.

저것이 무려 내가 2012년에 섬에서 일할 때,

거기 같이 일하던 컴전문가 형이 부품값만 받고 조립해 준 컴이다.

저걸 가지고 HDD를 SSD로 갈고, 램도 더블로 가고, 파워도 교체하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 써왔다.

 

내가 컴을 써봐야,,

ㅡ 사진작업하면서 블로그 가끔하는데, 그마저도 따운되고 그랬다.

ㅡ 2000년에 발매된 전략시물레이션 게임한다.

ㅡ 가끔 회사 일(문서작업) 한다.

ㅡ 유투브를 본다. 32인치 모니터로 720p 영화관 모드로 본다.

 

저 정도로밖에 컴을 안쓰니, 10년 넘게 쓸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는 정말,

컴퓨터가 키면 꺼지고 키면 꺼지고를 4~5번 정도 반복해야 간신히 POWER-ON 상태가 유지되는,

진짜,, 다시 살아나지는 못하겠구나.... 라는 것이 심히 느껴졌다.

그래서 대출이 산더미지만,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결단을 내려 주문하였다.

 

내가 주문한 사양은,

저기서 램과 SSD가 따블이다.

 

 

 

26일에 받았다.

나의 예상보다 조금 빨랐다.

저러게 이중박스포장으로 왔고, 에어캡 같은 완충재는 없었지만, 

딱히, 충격으로 데미지먹게 포장되어있지는 않았다.

 

새컴을 사는 사이,

직장이 바뀌었고, 이성교제를 했고, 그 여친이 아내님이 되었고, 집을 샀고,

아내님의 아들이 나왔고, 집을 이사가고 그랬다.

와.... 굳이 연표를 쓰니, 컴을 굉장히 오래 쓰기는 했다.....

 

USB포트가 무려 후면에만 6개인데, 그 중에 파란 것이 4개나 된다.

외장하드를 3개나 꽂아도 잘만 인식된다.

허허허허ㅡ

 

내동생컴에는 쿨러에 조명도 드오고 그러더라만,

이건 진짜 기능만을 고려한 간결함이다.

 

늙어버린 것에서 그나마 쓸만한 것들은 또 빼내었다.

난 각막을 포함한 사후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

 

쓰던 SSD를 아주 쉽게 달았다.

 

저러게 두었다.

보다시피 형태의 한계로, 모니터 마운트를 옆에 달아둘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컴녀석 높이가 딱 맞아서 마운트받침기능을 하게 저러게 두었다.

 

윈도우 포함 제품이라, 전원 드오니 그 다음부터는 머 다 지알아서 했다.

 

3일째인데,

전컴에서 하던 PC게임이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아쉽긴하지만,

블로그질해도 Out of Memory 안뜨고,

유투브를 1080p 풀스크린으로 보고,

멀해도 렉이라는게 없으니 너무 좋다.

너무 좋다.

 

 

 

정말,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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