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바빴고, 2월에 묵은 기억은 외장하드 오류와 함께 사라졌다. 그래서 좀 고민이 되었다. 원래 내가 이 카테고리를 시작한 이유는 음료수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젠 건강상의 이유로 음료수를 묵지 못하게 됨에 따라, 본래의 취지가 많이 퇴색되었음에 따라, 접을까? 고민했으나, 하던 것이니 하자는 심정으로 새해 첫 먹음을 기록한다. 조상님을 기리는 삼일절에, 엄마가 주신 돼지고기와 전과 어머님이 주신 동치미로 저녁묵었다. 엄마도 조상인가? 삼월 이일에는 퇴근허고 오니, 먼저 퇴근허신 아내님께서 바지락국을 내어주셨고, 엄마가 준 낙지는 내가 디쳤다. 낙지는 보들탱클하여 좋았고, 바지락국의 바지락이 씨알이 좋아 더욱 좋았다. 역시 이쪽세계는 큰거이 최고다. 아들이 유치원을 가는 5살이나 되었기에, 중국음식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