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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정조공부 ㅡ 융건릉

朝聞道夕死可矣 2020. 1. 15. 21:04

수원일대에서 현장체험학습(?) 같은 것이 있다하여 듣고 왔다.

나는 조선역사에 아주 조금 관심이 있다.

최근 2년간 조선왕조실록 만화책을 두번 읽었더니,

좀 재미도 있었고 관심도 생겼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정조처럼 대단한 왕은 더욱 궁금하기 마련이고,

생각해보니, 역린과 사도도 재밌게 봤었다.




융건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선생님은 이 분이었는데,

알고보니 티비에도 나오셨던 엄청 유명하신 분이었다.


왕릉 구경은 그냥 산책이다.




배운 내용이 있으니 정리해둔다.

더보기

사도세자의 정신적 지주는 효종이다.

외모가 효종과 판박이었고, 생각과 행동을 닮을려고 많이 따라함.

효종이 북벌하려고 했던 것처럼 사도세자도 그런 쪽에 관심이 있었음.

그래서 사도세자는 무예, 병법, 천문 이런걸 공부함.

근데 영조는 학자군주되길 바래서 경학공부하라함.

효종이 왕되고 나서 관운장의 청룡언월도를 똑같이 만들어서 맨날 연습했는데,

효종 죽고나서 짱박힌 언월도를 사도세자가 꺼내와 맨날 연습했다함.

글고나서 사도영화를 다시보니 정말 영화에도 언월도가 나오긴 했음.

사도세자는 어려서 영특했으나 예인 기질이 강했음.

그래서 혜경궁얼굴, 개, 고양이그리고 그랬음.

사도세자는 건강하면 제갈량의 팔괘법을 공부하고, 아퍼서 누워있으면 출사표 읽고 그랬다함.

그러면서 영조와의 갈등이 깊어짐.

어디 다닐 때도 군복 입고 다님.

대리청정할때도 군복입고 함.

근데 효종이 그랬음.

나중엔 정조도 그럼.

영조는 북벌 포함 전쟁을 싫어함.

일본과 안정된 관계 설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동래왜관을 초량으로 옮기는데 창덕궁 규모로 조선정부에서 만들어줬음.

이런 개호구짓을...

영조는 사도세자를 죽이고 세자로는 회복시켜줬는데,

장례는 대군의 예법으로 진행시켰음.

그래서 처음에 수은묘. (대군은 묘라고 한다넴..)

그게 휘경2동 파출소 만든다고 땅파기 하다가 그 석물들이 나왔음.

정조는 정통성이 부족한데, 이건 영조도 마찬가지고..

정조는 사도세자를 높이는게 자기의 정통성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

근데 영조도 뻘이 아니라 이걸 다 막어뒀음.

영조는 정조를 동궁으로 책봉하고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하지 말라고 오피셜 터트림.

그리고 정조는 사도세자 사후 13년간 수은묘를 못감.

이후 영조에게 간청해서 80넘은 할배영조가 승인해줘서 갔더니,,

충공깽.

왕세자 무덤이 문인석도 없고 자리도 개판이고 그랬음.

영조가 그 정도로 사도세자를 싫어했던 것임.

그때부터 정조는 사도세자 묘를 좋은데로 옮기고 싶었음.

그러다 여기를 찾음.

원래 이 자리는 효종 묘자리였음.

효종은 두명의 사부 ㅡ 송시열과 윤선도가 있었음.

효종이 왕되기 전 봉림대군 시절에 윤선도가 싸부였음.

효종이 왕되고 윤선도를 보길도에서 모셔왔는데,

이인간이 직언형 인간이라 자꾸 머라해싸서 피곤함.

그래서 효종이 수원 어디다가 집만들어주고 사실상 내쫓음.

그때 수원에서 돌아댕기다 윤선도가 발견한 자리가 여기임.

현종은 효종 죽고나서 이 자리에 효종을 묻고자 했으나,

서인들이 남인이었던 윤선도 말을 듣기싫어 반대함.

그 대표가 송시열.

처음에 칭찬 깔아주고,

국방상의 문제라고 이의제기를 시작함.

묘 반경 10리 내에 광해 때 5대 군사거점 중 하나인 독성산성이 있음.

권율장군이 가토 미요마사 군대를 쳤던 곳이라고 함.

조선 최고 전략적 요충지인데, 왕릉 써서 없앨꺼냐고 시비틈.

그 논리가 먹혀서 효종묘는 구파발갔다가 지금의 여주로 갔음.

사도세자가 어느날 온양에 목욕갔다가 독성산성에서 하루 자면서,

효종의 원래 묘자리를 물어서 여기를 와봤는데,

천하의 명당이라고 감탄했다함.

정조는,

아버지가 명당이라고 칭한 곳을 선택하며,

송시열이 반대논거로 내세운 10리.. 이런걸 다 우격다짐으로 재껴버림.

그때 측량이 잘못되었다고..

사도세자가 뒤주에 8일 동안 갖혀있었기 때문에 정조는 행차를 8일 스케줄로 잡는데,

효종대왕 묘가 방향에 사도세자 묘도 맞춰버렸음.

나중에서야 융릉으로 이름이 바뀜.

사도세자는 정조가 장헌세자로 호칭을 바꿨다가,

고종때에 장조로 추존됨.

그게 고종이 역시나 정통성이 대단히 부족했기 때문에 했던거였음.

정조의 서자동생 셋 ㅡ 은언군, 은신군, 은전군이 있었음.

영조는 저 셋을 다 싫어했고, 정조도 막 나왔을때는 안좋아했음.

영조가 딸만 이뻐했는데, 그 딸이 정조 나오기 3년전엔가 죽음.

그 딸 등에 파란 점 3개가 있었는데,

어느날 상궁이 정조 등판을 보니 그 파란점 3개가 있어서,,

그때부터 영조는 정조를 좋아함.

미친 개딸바보.

정조의 서자동생 셋은 제주로 쫓겨남.

은전군은 그 역린사건으로 죽고,

은신군의 제사지낼 사람을 찾다가,

정조 아들이 남연군을 찍음.

그렇게 남연군이 정조 족보를 타게 됨.

그래서 사도세자를 고종이 왕으로 올린것임.


소나무이야기.

조선시대에 온돌이 완전정착된게 효종때임.

성호사설에 나와있음.

온돌이 정착되고 조선청년의 기강이 사라졌다고..

겨울에 추우니까 따닷한 방에 드가서 다들 놀았다고 함.

그래서 조선이 온돌때문에 망한다고 써져있음.

그래서 나무가 점점 사라짐.

숙종 때 금송정책했다가, 정조 때 식목정책으로 전환함.

정조가 아부지 묘소를 여기다 쓰면서,

아부지를 높이 받드는 방식으로 아부지 묘소를 혁신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함.

그래서 이 일대에 나무를 많이 심기 시작.

원래 왕릉은 많이 심는데, 여기는 그 수준이 안드로메다임.

5년동안 심어놓고 궁금해서 정조가 물어보니,

정약용이 대장지 한장으로 엑셀정리해서 주었는데,

1200만그루....... 이걸 어케 세지?

여기가 조선후기 식목정책의 시작.

여기 젤 많은게 소나무.

소나무는 목재로 좋음.

일제 시작되면서 총독부서 전국에 가장 좋은 나무 심어진 곳을 조사했는데,

여기가 원탑.

그래서 일본애들이 싹 쳐비어갔음. 그래서 지금의 나무는 정조때 나무가 1도 없음.

화성일대는 뽕나무가 훨 많음.

사실은 활 재료.

뽕나무와 대나무 두개를 섞음.

수원이 갈비가 유명한 것도,

소심줄로 활 시위를 만들었기 때문임.

정조가 여기 왔는데, 송충이가 염병해서 송충이를 잡으라고 함.

그래서 애들이 송충이를 잡고 태울까요 물어보니,

미물이라도 생명이 있으니 가마니에 담아서 요앞에 또랑에다 버리라고 함.


봉분아래 병풍석은 세조대 이후 없다가 인조의 장릉에 있는걸 다시 찾아서 한거란다.

산은 화산.

정조가 아부지 묘소를 얼마나 티나게 예우할려고 했나면,

수릉관 정9품 참봉이에요 그래서 능참봉인데,

여기는 정6품임그게 두군데여기랑 건원릉(태조릉).

당대에 전혀없던 왕릉의 형태들이 있음.

연꽃 봉우리 있는거,, 이게 여기말고는 없음.

바닥에 지붕돌도 거의 없음

정조가 사도세자 사후 묘를 옮기라고 상소가 올라와

연암 박지원의 8촌형인 박명원이 상소를 올림.

사도세자 무덤이 불길해서 애가 안생기니 묘를 옮기라고.

이 상소를 읽고나서 정조가 혼절하고 울고 아주 난리가 남.

그때 신하들이 혈루인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라고 뻥을 친게 기록되어 있음.

정조가 그 자리에서 수원 화산에 명당이 있으니 가보라고 명하고,

그 다음날 바로 150명이 여기로 내려옴.

그 다음날 또 하루 종일 올라감.

사도세자 봉분을 들어내는데 혜경궁 홍씨가 가지말라고 함.

그래서 정조가 못갔는데,

실록에 봉분을 여니 물이 가득하고 뱀이 허버 많았다고 함.

관이 시꺼멓게 숯이 되어있는데시신이 전혀 썩지 않아있었다고 함.

그걸 수습해서 내려와가지고,

그건 정조가 따라내래옴.

행궁에 시신을 두고,

지관들이 땅파논 꼴을 보니 흙이 황금색이 아니고 시꺼매서 정조가 빡침.

그래서 정조가 바로 뒷자리로 지정해서 파라하니 황금빛이 나왔다고 함.

그래서 거기 파고 밤에 안장을 해서 완료되었다고함.

저기의 석물은 당시의 복식을 똑같이 재현해놓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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