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문득 네이X에
이게 조그마케 배너로 뜨더라.
오래전에 C30 생각도 나고 그래서,
별 생각없이 시승신청을 했다.
그리고 문자가 왔고,
오늘 가봤다.
우리집에서 동네 볼보 매장은 엄청 가까운데,
직선 거리로 377m다....
9시 반 정도에 매장에 가니,
먼가 직원분들도 조금 둥절스런 반응이었고,
이래저래 왔다고 하니,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내게 문자주신 직원분은 한글날이니까 쉬시고,
다른 내근 직원분께서 S60과 볼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랍스타만큼이나 강력한 가족의 차량을 만들려고 했던게 원래 볼보의 컨셉이었단다.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S60이다.
볼보공홈에서 제공하는 공식 스펙은 이런다.
D세그먼트,, 즉 우리식대로 준중형 세단, 다른 비슷한 의미로 컴팩트 세단에 해당하는 차량인데,
그렇게 분류하기가 애매할 정도로 3시리즈나 A4에 비해 크다.
2리터 가솔린터보로 254마력이 나오는데, 이건 현기차 2리터 터보 엔진과 스펙은 비슷한 듯.
디자인은 무척 맘에 든다.
물론 S60이나 S90이나 넘나 똑같이 생겨서,
옛날에 아우디스럽긴 하나,
차량의 디자인 자체만으로는, 베엠베와 아우디보다는 내게는 멋져보인다.
하긴, 이전 S60도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직원분 말씀으로는 국내 들어오는 S60 물량의 92%가 인스크립션 모델이란다.
전시차와 시승차도 인스크립션이었는데,
내부가 아주 훌륭하다.
옛날옛적 C30 실내 생각하면 안되세요...
태블릿 박아논듯한 메인화면 덕분에 버튼이 확 줄었으나,,
미니 타는 내 입장에서는 차라리 버튼 좀 있고 직관적인게 나은 듯하나,,
일단 디자인은 정말 깔끔하게 떨어진다.
그리고, 가죽과 우드 촉감이 정말 좋다.
대시보드의 나무스러운 재질이 진짜 나무를 가공한 거라는데,
나무를 만진다기 보다는,, 먼가 장어가죽(?)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좋았다는 의미임..)
미션은 8단자동.
기어노브 뒤에 있는게 시동 버튼인데, 특이하게 오른쪽으로 삭ㅡ 돌려서 시동을 건다.
차가 확실히 크니까, 레그룸도 확실히 넓다.
물론, 내가 상당히 당겨 앉는 스타일이긴 하다.
레그룸은 보다시피 넓은데, 전륜구동 차량인데도 생각보다 센터터널이 높다.
4명만 타라는 듯..
시승차량으로 이동.
V40부터 시작된 화려한 풀디지털 계기판이다.
C30 안습...
바오쓰앤윌킨스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고 직원분이 폴킴 노래를 틀어주셨는데,,
젠장....
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는 꺼버렸다.
시승코스는 매장 주변 약 8.5km 구간이었다.
코너링을 제대로 해볼만한 코스는 아니었고,
시내주행 및 오르막에서 잠깐의 급가속을 해볼 수 있었다.
굳이 소감을 쓴다면,
ㅡ 생각보다 씨트 포지션이 낮아서, 먼가 쫙 깔린 느낌이었음.
ㅡ 핸들을 돌리면 차가 꽤 크다는게 느껴지고 생각보다 핸들링이 묵직함. (롸드가 워낙 작으니...)
ㅡ 생긴거에 비해(?) 움직임이 경쾌하나 가볍지 않음.
ㅡ 방지턱을 넘어가는 느낌이 넘나 훌륭함.
ㅡ 2리터 터보엔진은 출력에 전혀 부족함이 없음.
ㅡ 씨트가 겁나 좋음. 지금껏 경험한 차량 씨트 중 진심 원탑임. (물론 경험이 일천하긴 함...)
15분 정도 되는 시승을 마쳤다.
세단을 사야한다면, 이거 진짜 좋은 선택인 듯.
물론 전륜이라서 후륜의 다이내믹한 맛은 없겠지만,
D세그먼트지만 사이즈가 준중형스럽지가 않다.
주행감도 편하면서도 출력이 필요할 때는 쏟아내 준다.
그리고 실내가 디자인은 물론이고, 소재가 동급차량에 비해 월등하다.
내가 돈이 많아 세단을 사야한다면,
이 녀석과 스팅어가 정말 고민될 것 같다.
하지만,
살일없으니 고민도 없다.
ㅋ
무튼,
옛날에 C30 때문에 관심갖게 된 볼보였는데,
경험해보니,
직원분의 매너와 소양도 좋았고,
좋은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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