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몇요일인지 잘 몰르겠다.
어쨋든 오늘은 일요일인데,
오전에 집안일을 좀 하고 나니,
아내님께서 또 집나가서 놀다오라고 하신다.
와....
아내님께서 왜 이리 자비를 베푸시는지는 몰르겠으나,
당분간 계속 청결하지 않은 몸상태를 유지해야 겠다...
굴러들어오신 챤스를 괜시리 겸양 떨 필요는 없어서 낼름 집을 나갔다.
간만에 상사부루쿠링이나 풀코스로 돌아보려 했으나,
생각보다 바람이 차갑고 거세서,
걍 크고 넓게를 할 수 있는 가까운 구봉산 전망대에 왔다.
계단을 올라가면,
언젠가도 와서 보았던 이것이다.
광양시청동네와 제철소동네와 광양항과 건너편 묘도가 훠언히 보인다.
크고 넓게ㅡ
그 유명한 이순신대교.
4년 만에 다시 와봤다.
여기가 달라진지는 몰르겠는데,
나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다음에는 좀 더 파란 하늘이라면,
가족들과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휴 아재...
가자.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5km 정도의 길이 제법 재미있다.
이런 삶을 살게 해주신 이쁘고 자비로운 아내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오늘은 말씀하신 귀가시각에 늦지 않게 드갔다.
헤헤ㅡ
이것이 아재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