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들이 있다.
이제 사백일 갓 지난 녀석이다.
아로미를 팔아블고 로꿍이를 들인것도 이 아들녀석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내님께서 로꿍이를 타고 출근해버리면,
아들녀석이 까꿍이를 타고 동네를 다녀야하기 때매,,
어쨋든지 카씨트를 중고로 구입했다.
그리고 까꿍이에 달러 갔는데,,,
아.......
이를 어쩔....
이걸 어째야 하나... 참 고민했다.
그러다가 까페에서 레이싱 뛰는 회원님의 차를 보고는,
맞어.
씨트 띠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무릇,
미니는 레고와 같다고 했기에,,
씨트 정도야 내가 뜯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씨트 체결을 봤더니,,,
먼,,, 나사가 별 모양이야!!!
아.....
그래서 집 근처 철물점에 별렌치를 구입하러 갔다.
씨트에 박힌 나사는 T40 사이즈.
지하주차장에서는 빛도 어둡고 옆차도 있고 성가셔서,
동네 공터에 씨트 띠어볼라고 왔다.
이게 그 T40규격의 별나사...
근데 아무리 힘을 줘도 안풀린다.
아무리...
아... 무리였다...
그래서 까꿍이 다니는 병원에 가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어렵지 않게 띠어주셨다.
이렇게 씨트가 띠어졌다.
그리고 이거 진짜 무겁다...
왜 써킷 뛰는 애들이 씨트 띠는지 잘 알수 있었다.
씨트를 띠었으니,
아들녀석이 앉을 자리를 청소하러 왔다.
내가 살면서 이런 장면을 볼 줄이야...
성심성의껏 열심히 청소기 돌려드렸다.
애아부지가 로드스터를 타는 방법...
나름 아들의 카씨트를 고정시켰다.
신경쓴다고 썼는데,
나이롱끈 썼다고 아내님한테 지적받았다.
젠장... 나이롱끈을 껌정색으로 샀어야했다...
그리고 대망의 아들 탑승.
처음엔 어색했는지 좀 울더니,,,
출발 후 5분도 안되어 집에 다시 돌아오는 40여분간 계속 주무심...
아노아...
덕분에 낮잠도 자는둥마는둥...
ㅜ
어쨋든,
아들과 함께 까꿍이를 타게 되었고,
물론 아들은 잠만 잤지만,
먼가 므흣하고 좀 설레기도 했고 그랬다.
어서 커라.
뚜껑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