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Lego

옥스포드 국보 in서울 트릴로지 vol.1 : 경회루

朝聞道夕死可矣 2023. 11. 20. 01:18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지고,

깨작깨작 블럭질하는데,

이게 너무 재밌고, 딱히 요즘에 이것보다 나은 여가생활 찾기도 위험하여서,

 

이래저래 계속 긁어모으다보니,

트릴로지가 가능하게 되었다.

강우석도 놀란도 마동석도 했다는 그 트릴로지....

 

해마다 조선왕조실록 만화책을 한번씩은 정독때리는 내 입장에서,

조선 역사의 중요한 건물들인 숭례문, 근정전, 경회루를

출시해 준 옥스포드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며,

 

그 첫 번째로 경회루를 시작한다.

이번엔 중나아니다.

5.98만원으로 신품을 샀다. 

 

미피가 세 개 들어있는데,

미피는 역대급이다.

조선의 공무원, 조선의 중전, 조선의 왕이다.

굳이 아랫것들이 없는 것은,

궁이라는 공간 자체가 아랫것들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자.

특히나 그 궁이 창업군주가 천도하며 만든거고,

거기서 고위층 연회장소로 만든게 경회루라고 헌다.

 

최근에 블럭질해대던 것 중,

이디야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그래도 이건 건물인지라 조립과정이 철저하게 나눠져있고,

그 성격이 굉장히 달라서인지,

봉지도 1, 2번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시작한다.

역시, 아들의 살림이 요긴허다.

ㅋㅋㅋ

 

정사각형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그게 좀..... 나중에 아주 조금의 아쉬움이 된다.

원래 경회루는 정사각형이 아니라서.....

 

울타리인데, 

진정 한땀한땀 노가다짓이다.

블럭으로 표현하는 석조울타리의 정형인데,

울타리 아래 기반돌은 저번에 음...
신세계백화점에 쓰였던 블럭을 썼어도 좋았을 것 같기는허다.

물론... 더욱 노가다가 되었겠지만....

자 그리고 저 원스터드 원기둥 블럭 위에다가 판때기를 깔아야하는데,,,,

 

ㅆㅂ.....

문제가 발생했다.

보다시피 저 판떄기 블럭은 바닥면이 저렇게 되어 있다.

아마도,, 블럭의 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인거 같은데,,,,

의외로 블럭의 뒤틀림현상은 있다. 특히 옥스포드에서..... ㅠㅠ

저렇게 원기둥 브릭위에 조립할려면 저기에 걸려서 조립이 안된다..

결국... 커터칼로 저 내측 연결부위를 다 잘라내었다........

 

원자재 불량으로 인한 난리를 겪어내고,

1층이 완성되었다.

사진으로 담기지는 않지만,

이 조선스러운 녹색과 회색과 똥색이 참 좋다.

그리고 기둥은 까만 브릭을 그냥 덧대놓은게 아니었다.

굉장히 디테일을 살린 부분이다.

 

2층은 저런 별실이 있는데,

원래 경회루에 있는 거란다.

저 녹색문 이름이 분합문이란다.

저기가 경회루의 공간 중에 가장 높은 자리인 듯.

 

그리고, 지붕을 달기 위한 공포(?)공사가 진행된다.

위에서 보면, 먼가... 축구장?스럽다.

 

나중에 지붕 띠어내기 좋게 마무리작업해주고,

현판을 달면 1번 봉지가 끝난다.

그래도 현판은 스티커아니고 프린팅으로 헤리티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ㅋㅋㅋ

 

기와 표현은 옥스포드의 특기다.

거대한 팔작지붕이 비율은 좀 그러지만, 색감과 표현이 감사하다.

 

완성되었다.

 

 

 

돌려감서 보면, 저런다.

 

지금의 경회루는 요라고 생겼다.

내가 초미녀아내님과 2017년 4월 중순즈음에 갔을 때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고종 때 중건한 모습이란다.

태조 때 만들어졌고, 태종 때 연못을 넓히는 확장공사를 하며
3층 짜리로 올려서 지금보다 훨씬 화려했단다.
보다시피 7X5=35칸 짜리 집인데,

저걸 옥스포드에서 4X3=12칸 짜리로 재현하다보니, 비율이 좀 아쉬워졌다.

 

이건 경회루에 설치되어 있는 설명이고,

여기저기를 보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

 

이소리저소리했다만,

이런 제품을 출시해주신 옥스포드 사장님께 감사하다.

정말 이게,, 색감이 별거아닌거 같은데,, 레고에서 경험할 수 없는,,,

우리것에 최적화된 색이라서 작은 차이가 감사함을 만든다.

그리고 조상님 건축의 특징을 잘 살려내었다.

기와, 지붕의 구조와 곡선, 잘 보이지 않는 기둥의 모양 등.

레고였으면 저게 6만원 따위로 출시될리 없는 퀄리티다.

 

미피, 올려봤다.

 

이번에도 즐거웠다.

자... 트릴로지다고 했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