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시간에 묶여있으면 한다.

朝聞道夕死可矣 2016. 7. 18. 22:13

얼마 전 생일이었다.

우리집 문화는 필요한 선물을 하자는 취지에서,

생일 때 가족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통보한다.




2014년에 엄마가 주신 생일선물시계


까꿍이를 들이고,

엄마한테 시계를 선물로 주라고 했었다.

작고 비싸지도 않고 검고 회색에 둥글둥글한 문양으로 꾸며진 것이,

꼭, 까꿍이 같아서 저걸로 겟했었다.




2015년에 여친님이 주신 생일선물시계


예상치 못하게 여친이 생겼던 작년..

봄에 시작한 교제는 여름이 되어 내가 선물찬스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난 저걸 사달라고 했는데,

이유는..


그 전년(2014년)에 엄마한테 받은 시계가 가죽스트랩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스멜때문에 못차겠더라.


그래서 여름에 땀나도 별 걱정없는 패브릭 스트랩을 찾다보니,

저 시계가 있더만.


저것도 꽤나 까꿍이스러웠다.

둥글고, 시끄러웠거든..

먼... 시계침 도는 소리가 저렇게 큰 시계는 첨 차보았다.


그리고,


난 저 유의미한 시계를 차고, 저 시계 주신 분과 혼인했다.

ㅋㅋㅋ




2016년에 아내님이 주신 생일선물시계.

물론 작년에 시계 주신 분과 올해 주신 분은 같은 분이다.


타이멕스 위켄드를 잘 차고 다녔는데,

패브릭 스트랩도 시간이 지나니까 안빨아서 때끼어가지고 착용부분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계도 자꾸 차다보니,

메탈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메쉬타입으로 하나 알아봤는데,,

저게 눈에 들어왔다.

스카겐이라고 별 인지도는 없는 덴마크 시계인데,

유이시계로 아주 조금은 인지도가 있더라마는..

레고때문에 덴마크에 그냥 호감이 있어서,,


아재가 되고 처음 맞은 내 생일에 아내님께 "저거 주세요~~" 했다.

가격대비 간지가 좋다.

잘 차고 다니고 있다.

호호호ㅡ




이렇게 3년 간 생일선물시계 3개가 생겼고,

내가 시계 주라고 조른 사람들은 내가 정말 애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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