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삼

오랫동안 삶을 함께해온 연장을 교체했다.

키보드하고 마우스를 샀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집에 있으면서 가장 오랜시간 손대고 있는 물건이 키보드와 마우스 같으다.

몇 년 전부터 무선 콤보 장비를 써왔는데,

언젠가부터 조금씩 문제가 생겨서,

도저히 못 참겠다싶어서 새로 들였다.

경험상,

무선장비 쓰기 시작하면,

유선장비 못쓸것 같다.

이것이 새로 들인 것.

몇가지 로지텍 제품을 써봤고 쓰고 있지만,

얘네들도 디자인이 무쟈게 일관성있다.

위에 나와있는 것처럼,

콤보고 풀사이즈다.

이것이 내가 지금껏 써왔던 콤보 장비.

이메이션이라고, 2013년 8월에 사서 지금까지 잘 써왔었다.

그런데 고장이 발생한 것은,

바로 이거.

휠이다.

휠 스크롤이 언젠가부터 하란대로 안하더니 갈수록 심해져서,

결국은 교체를 결정했다.

근데 3년 넘게 썼으면,

잘 쓴거 같다.

요라고 생겼는데,

로지텍에서 파는 콤보제품은 270말고 260이 있는데,

더 싼 260말고 이걸 선택한 이유는,

요 부분 때문이었다.

이게 의외로 문서작업할때 편리하거든.

그리고 캡스락 키에는 A라고 써져있는데,

활성화가 되면,

키 패드 상단에 요라고 점등되며 표시가 된다.

이것도 참 유용한 알림기능이다.

그리고 딱 봐도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단축키 8개가 있는데,

계산기 모양 키를 누르니까,

진짜 계산기가 바로 뜬다.

기대도 안했던 편리한 기능이다.

컴터 하면서 계산기쓰려면 시작메뉴부터 테크타야하거든..

이렇게 그동안 3년 넘게 고생한 하얀 이메이션은 수고가 많았다.

앞으로는 컴튀튀한 로지텍과 컴질하게 되었다.

이메이션은 18000원 주고 사서 3년 넘게 썼으니깐,

이 녀석은 마흔 살까지 쓸 수 있지 않을까............

그 전에 컴터 먼저 처리해야 할듯..

장점만 있는 건 아니고,

마우스 클릭감이 의외로 좀 싼티나지만,

지금은 휠스크롤만 잘되도 너무 좋다.

언제나처럼,

오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