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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외사

朝聞道夕死可矣 2017. 2. 3. 16:15

새벽까지 하는 일 좀 하고 늦게서야 잠을 자서,

순리대로 늦게 일어났다.

그게 9시.


아침에 잠자던 감각을 활성화시키고,

밖을보니 하늘이 갠짐해.

날도 안추워.


그래서,

지난번에 포기했던 산청을 갔다.




최초시도처럼,

국도를 까고가며 오롯한 기분을 느끼고자 무료도로로 갔으나,,

이때까지는 제법 추워서,, 조신허게 닫고..


길 자체는 재미있었다.

입구 주차장이 만석이라, 여기로 조신허게 올려놓았는데,,

이게 나중에..... 재앙이....


지리산겁외사.

정문이다.

내가 여기 오고자 했던 것은,

이 절이 성철스님을 모시는(?) 절이라 하여 와보았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들 보았을,,, "산은산이요 물은물이로다...." 이 유명한 말씀 하신 큰스님.

그 분과 그 분을 기리는 공간이 궁금해서 와보았다.


역시나 정문을 지나와 보면 앞과 다른 현판이 써져있다.

벽해루.


정문에서 본 경내 모습.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게 대웅전이 아니라, 왼쪽에 있는 건물이 대웅전이다.


먼저,

성철스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는 알아보고자, 읽어보았다.

"자기를 바로봅시다"


그 말씀 중 가장 임팩트있던 것은,

끝자락에 이 구절이었다.

부처님이 세상(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다..

작금의 기복신앙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멀 그렇게 '해주세요해주세요~~' 하는지들...


경내 중앙에 자리잡고 계시는 성철스님상.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공손히 인사드리고 찍었다.


그리고 대웅전으로 가본다.

이 건물 말고는 마당 건너편에 출입금지된 몇 전각들이 있다.


대웅전 안에서는 스님의 목탁소리가 퍼런하늘에 짱짱하게 울렸다.

그리고 무슨 행사가 있는지 대웅전에 사람도, 음식도 많았다.


조용하게 절벽화를 오랜만에 보는데,,

여기서부터 봤는데,, 내가 역순으로 본 듯하다.

성철스님 입적 장면을 그려논거 같은데,,

신선하지.

지금껏 내가 보았던 절벽화들은 석가모니 스토리였으니깐.

하지만, 또 신기했던 것은,,


봐봐.

스님들이 디카들고 계셔.

ㅋㅋㅋㅋ


이렇게 대웅전 건물을 한바퀴 돌아보고,

그 뒤에 복원된 생가로 가본다.


그런데 아까 보았던 큰스님 상이 사리탑?



스님..

스님 사리팁은 해인사에 에쿠스스럽게 있지 않나요??

.....

두개인건가??


생가에 들어가본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던데,,

이런 집에서 태어나신거 보니 꽤 사회적 위치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나심을 짐작했다.


들어가면 정면에 위치하는 저 건물(=율은고거)이 본채겠지..


그리고 우측(율은재)에는 사랑채로 추정되는 건물.


거기 담장에서 건너보는 겁외사의 모습.


사랑채 둘러보고,

본채는 뒤로 걸어가보고,


왼쪽에 있던 이 건물은,


포영당이다.

거품그림자집?? 아......


이 건물 안에는 성철스님의 유품을 보며 생애를 알 수 있다.

감히 내가 이래저래 말할 분은 아니더만..


이렇게 겁외사를 보고 나온다.


그리고 겁외사를 나와 로타리 건너편에는 이렇게 제법 거대하게 기념관이 만들어져있는데,


과연 큰스님께서 이런 어마무시한 스케일을 좋아하셨을까... 싶다.

해인사 사리탑도 그렇고요..


내부는 이렇게 또 다른 원통형 별실로 구성되어 스님을 모시고 있었다.


다봤다.

가자.


집으로 돌아갈 때는 요라고 따뜻하여서,

까고 갔는데,,


운전이라는게 말이야.

오픈라이딩이 재밌고,

운전하는 맛 자체가 재미있을 수 있어..

근데 이 쪼매나고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녀석은 이 두 가지 재미가 한번에 막 쏟아진다.

진짜,

졸 조음.




오늘은,

정적으로 동적으로 참 좋은 마실이었다.



아,, 근데 아까 주차하면서 바퀴로 거름을 밟았는지,,

계속 까꿍이한테서 X냄새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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