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산이라면 백두산,
제주도의 산이라면 한라산,
....
순천의 산이라면 봉화산을 말한다.
300m 남짓으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순천의 주산(主山)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 크고 넓게를 좋아하는 내가,
순천이 내려다보이는 봉화산을 왜 이제껏 안 갔을까?
토요일에 직장에서 퇴근하고,
바로 광주에 모임이 있어서 참석하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는데,
초미녀아내님께서 봉화산 둘레길을 가잔다.
먼일이래??
그래서 봉화산 둘레길을 간다고 나선 길이었는데,,
혼인하기 전에 아내가 살던 동네 근처에 출발점을 잡았다.
그런데,,
둘레길이 아니라 정상가는거였네???
아내가 생각했던 평지 산책은 아니었으나,
1.4km 정도면 별일없겠다고 생각하셨는가... 정상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쭉 길이 갖춰져있는데,
이쁘기는(?) 하지만 보기보단 피곤한 오르막길..
30분 정도 가니,
조그만 매점과 약수터가 있었고,
기대이상으로 멋진 장면이 있었다.
조례동, 연향동, 팔마경기장, 저멀리 우리동네도 보인다.
아내와 돌판에 앉아서 햇살을 맞으며 여기저기를 보았다.
조망이 좋은 비봉정자는 신발 좀 벗고 올라가세요 순천시민님들아.
출발해서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여기가 봉화산 정상.
서면일대가 쫘ㅡ악 보인다.
정상왔으니,
내려가야지.
아까 기대이상으로 멋졌던 곳을 옆으로 끼고,
한 번 돌아보고,,
올라왔던 퍽퍽한 길로 내려간다.
둘레길 걷자고 집을 나선게 어쩌다보니 봉화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둘레길도 좋았겠지만,
처음 경험한 봉화산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