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ot Opener

가족여행 in 거제 : 3일째

朝聞道夕死可矣 2015. 1. 2. 23:57

풍부했던 2015년의 첫 날을 보내고,

2015년의 두번째 날이 시작되었다.





일출


새해 첫 날 일출사진을 기대이상으로 건져서,

새해 이틀 날 일출사진은 아무 욕심이 없어서 자고 있었는데,

자다가 엄마와 동생이 대화하는 소리에 깨어 나가보니 해가 뜨고 있어서,

비몽사몽 중에 숙소에서 찍은 해가 저러했다.





지심도 가야지.


원래는 어제(새해 첫날) 지심도를 가려했으나,

2015년을 축하하는 광풍이 일어,

배가 뜨지 않았다.

다행히 오늘은 바다가 잔잔했다.


우리 가족은 10시 30분 배를 타기로 하고,

이 식당에 들어가서 조금 늦은 아침을 먹었다.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가서 음식이 만족스럽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 대구탕 굿.


밥먹고 티케팅하러 왔다.

지심도는 동백이 많나보다..


승선정원 100명 미만 규모의 배들이 대기 중이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경찰님들이 새해 첫 업무를 보느라 분주했다.


드디어, 배에 탑승을 한다.

15분 배를 타고 이동한다.


마음 심(心)자 처럼 섬이 생겼다고 해서 지심도란다.

작은 섬인데, 생각보다 많은 숙박업소가 있어서 희한했다.


도착해서 보니, 부산에 있는 누리마루 비슷한 휴게소가 있었고,


바다 건너편 지세포에는 국가보안시설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심도


거제도에서 이런 대규모? 고드름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이 사진을 찍고나서 얼마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이 고드름을 박살내 버렸다.

아이들의 타나토스가 느껴져서 씁쓸했다.


지심도 탐방을 시작하는데,

멍게의 종류가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섬 내부의 숙박업소에는 이렇게 물자가 공급되고 있었다.


따스한 햇볕에 어제 술을 쳐마셨는지 고양이는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섬 남쪽 끝에 도달하니, 이런 경관이 보였다.


2015년의 하늘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 우호적이었다.


해식애로는 고려청자빛 바다가 부딪치며 감동스런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런 감동스런 장면을 담으려는 내 아부지도 계셨다.


하늘, 땅, 바다가 너무나 멋진 공간이었다.


돌이 튀어나온 곳에는,


이렇게 바다가 어김없이 때려주었다.


중동에서나 하는 줄 알았던 해수담수화 작업이 여기에서 진행중이라 놀랐다.


동백나무는 잘자라서 이렇게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걷다보니 이런 인터스텔라스런 시설도 있었고,


일본놈은 개새끼스런 시설도 있었다.


이런저런거 상관없이 하늘은 너무나 깨끗했다.


남해바다에서 동해바다스러움을 느꼈다.


반대쪽에는 우리 가족이 묵었던 숙박시설이 보여서 반가웠다.


또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그 입구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이러했다.


나는 이렇게 2015년의 시작을 밟으며 느꼈다.


섬의 북쪽 끝에 도착하니, 이런 침식지형이 발달해있었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는 이렇게도 표현될 수 있었다.


바람이 잔잔하여 파도 또한 잔잔했고, 해식애에 부딪히는 거센 파도 따위는 담을 수 없었다.


대나무 밭.


가다보니 허니브레드를 파는 까페도 있었다.


그 까페는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불지르고 싶었다.


섬에 들어왔을 때 봤던 고양이는 똑같은 모양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이렇게 동백꽃이 아름다운 지심도 구경을 마쳤다.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이동한다.


그래 갈란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연말연시 여행이 끝났다.


원래는, 지심도에서 나와 통영을 들려 케이블카도 타고 굴음식도 먹고 그러는 줄 알았으나,

광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렸고, 연로하신 아버지가 피곤하셔서,


다소 허무하게 연말연시 가족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여행의 소득이라면,

가족 전체가 함께했다는 것과,

아빠 엄마가 함께 시간보낸거 같다.





다녀온 지금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다 생각하고,





자야겠다.


내가 새해 첫 해를 보며 빌었던 소원 세 가지가 이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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