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4일만의 새폰 : LG G7 ThinQ

나는 아재다.

15년 10월에 그당시 교제하던 여친과 커플로 폰을 맞춘게

갈락시 S6였다.

폰사고 다음날 상견례라는 것을 했고,

S6로 지금까지 잘써왔다.

사실 폰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었다.

뭐라구??

나는 폰을 힘들게 쓰는 사람이 아니다.

폰으로 게임도 안하고 사진도 안찍고 전화도 별로 안하고 SNS는 아예 안한다.

그런 면에서 S6는 전혀 내 삶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좀 바꾸고 싶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귓구녕에 콩나물 꼽고다니고 사과폰들고 다니고 그러는거에 내맘이 흔들렸는지도 몰르겠다.

무튼, 작년부터 좀 기변이 땡겼는데,,

전술했다시피 난 핸폰을 무척 소프트하게 쓰는 편이고,

대출끼고 살아 돈도 없는데다가,

사과바라기같은 취향도 없는 사람이라,

싼폰을 찾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S6보다 스펙 좋은 싼폰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작년의 기변뽐뿌는 진정되었는데,

새해가 되니,

아들도 기어다니고... 

아내도 진즉에 의리따위는 져버리고 커플폰을 바꿔버리신지 오래라서,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알아봤는데,

작년과 시장 상황이 크게 달르지 않았고,

작년에 써놨던 구매리스트를 다시 보는 루핑 짓을 하게 되었다.

몇가지 조건이 있었다.

ㅡ LG. (LG라는 회사제품을 한번쯤 써보고 싶었다...)

ㅡ 카메라는 구려야한다. (난 데세랄 유저...)

ㅡ 램은 4기가 이상. (S6가 3기가...)

ㅡ 싸야한다. (난 우리동네에서 가장 싼 아파트에 산다...)

그러다보니,

결론이 G7으로 나왔다.

그래서 살려고 보니,

파는 곳이 없었다.........

아.......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중고폰.

난 일찍이 엄마한테 중고 S7을 사드린 적이 있었다.

머!! 다늙은 할머니한테 놈이 쓰다 버린걸?!!! 이런 불효자새퀴!!!

근데 생각보다 좋았었다.

그래서 나도 S급!!중고로 샀다.

엄청 깨끗하게도 쓰셨더라...

전혀 사용감이 없었다.

G7.

이렇게 2018년 5월에 나온 LG폰을 처음 써본다.

이렇게 C타입 USB단자도 처음 접한다.....

누굴보고 고려인이라고 놀릴 상황이 아니넴....

선호하는 보호필름인 힐링실드 저반사로 붙였는데,

아니ㄸㅂ... 저렇게 액정이 많이 남으면 어케해요??? ㅜ

그런데 이건 양반이었음.

오매...................

이 흔들리는 수전증 똥손.... ㅆㅂ...

LG 모바일 스위치 어플로,

머.. 이렇게 타 업체 기기와도 편리하게 데이타를 이동시켜서,

마치 전에 폰 쓰던 것처럼 어플이랑 파일이 그대로 다 들어왔다.

깨톡 대화도 저런 식으로..

마지막으로 뇌를 옮겼다.

그래도 저녀석이 프라하도 뉴질랜드도 미쿡도 길안내해줬었다.

뇌가 심어졌다.

그리고 싸디싼 요금제도 계속해서 쓸수있게 되었다.

이게 중고폰 산 큰 이유였다.

사실 디스플레이까지는 크게 기대안했다.

왜냐면 별로 핸드폰으로 멀 잘 안보니깐...

근데 스펙상으로는 차이를 잘 몰르겠는데, 즐겨보던 동영상을 돌려보니 이게 훨 선명했다.

그리고 정말 큰 차이는 이거였다.

헤드셋으로 잉베형아꺼 들어봤는데,,

KIA주모다.

왠지 느낌이 좋다.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S6보다 오래쓰고 싶다.

그럴수 있을것만 같은 나름 개통 첫날이다.

헤헤ㅡ

그동안 정말 좋은 시간들을 함께 보내왔던 S6..

사실, 삼성제품들(MP3, 차)과 별로 궁합이 안맞았었는데,

이 녀석만큼은 정말 좋았다.

비록 늦바람으로 이녀석의 뇌를 꺼냈지만,

이녀석은 버려지는게 아니고,

정말로 아스라다 같은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ㅋㅋ

진심,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