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ETC

MSR7

朝聞道夕死可矣 2019. 7. 14. 17:03

생일이어서,

가족분들로부터 선물들을 좀 받았다.


대개 우리 가족분들은 "원하는 것을 말해라 그것으로 사주겠다."

이런 합리적 사고방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난 생일을 앞두고 간만에 꽤나 듀근듀근한 고민을 했다.


어려서부터 친구가 없던 나는,

혼자서 귀딱막고 노래듣는걸 좋아했는데,

그러다 고딩때 랩음악이 대세가 되며,

가사를 알아먹기 힘들게 되자,

가사없는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바네사메이누나를 접했고,

그러다가 대학교에 가서 노래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무튼,

난 노래듣는 것을 좋아한다.


혼인하고 살림장만 할 때도,

잘 쓰지도 않지만 음향기기를 들였었고,

그거 좋다고 크게 듣다가,

윗집에 사시는 분들께 너그렇게 살지마라고 혼난 적도 있었다.


직장에서도 동료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특히나 드라마, 인스타 얘기 들리는거 진짜 짱난다..

이어폰 꼽아두고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커널형 이어폰도 몇개를 굴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직장동료가 쓰던 헤드폰을 잠깐 들어봤는데,

우와... 이건 신세계야.....


그 신세계였던 기분이 문득 떠올라서,

가족분께 헤드폰을 사달라고햐야지 맘먹고,

헤드폰을 알아보는데....


이야......

알면 알수록 어렵다............ 못골르겠다....

BT390, HD569, HD4.40BT, SRH440 등...

저것들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오테라는 쪽나라 회사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모니터링 스타일에 관심가져봤다가,

최종적으로,


이것으로 결정해서 생일선물로 받었다.


셰***드라는 이쪽에서 유명한 업체에서 전시품으로 내논걸 좀 저렴하게 구입했다.

전시품이다. 청음아니고.


대가리(?)가 돌아가는 형태의 밀폐형이다.

그래서인지 좀 듣다보면,, 희한하게 졸린다.


요즘 상황에서는 저 마크에 검정색 테이프 붙여서 다녀야 할텐데....


정보화시대에 걸맞지 않은 유선헤드폰이다.


락이라는 것도 들어보고 오랫동안 내 노래감상에 주메뉴였던 클래식도 들어보고 그랬다.

음역대에 대한 분석은 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단, 요녀석은 저음이 빵빵 터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굳이 그렇게 뻥뻥터트리는거 좋아하지 않는 본인에게는,,

아... 참 좋았다.

왜 사람들이 FLAC이라던지,, 그런걸로 노래들으려는지 알 수 있었다.


이 녀석으로 들으니,

기대했던대로 소리가 3D로 들렸다.


훌륭하다.

요며칠 블루투스 이어폰들은 접촉도 안하고 있다.



아내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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