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다.
끝이 보이는 듯 하지만,
아직도 마이 남었다.
12월 첫밥.
내게 너무나 만족스런 밥을 아내님께서 내어주셨다.
마늘과 쪽파를 너무 많이 넣었다고 걱정하셨는데,
앞으로도 그렇게 많이 넣어서 좀 해주시면 좋겠다.
만두국은 좀 식었다 묵어야겠다.
12월의 첫 음료수는 저거다.
무려 무엇이 1000억개나 들어있다는 음료수인데,
그래서 몸에 좋다고 그러는거 같은데...
역시! 몸에 좋은건 맛이 없다.
일부 막걸리에서 느껴지는 약맛은 전혀 없는데,
내가 감당못할 시큼함이 있다.
왠지 건강할 것만 같은 그 시큼함.
굳이 몸생각한다면 막걸리를 안묵고말지,,
몸생각하면서 취향안맞는 막걸리를 묵으며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육포가 훨 나아서 미안할 지경이었다.
아드님이 낮에 잠자시고,
왠지 내마음이 좀 허하여 멀 묵고 싶어서,,
저것들을 묵었다.
역앞에 있는 네임드 빵집에서 사왔던 건데,
음...
달걀 올라간 토스트는 안에 햄치즈가 드가있어서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참 좋았다.
곰보빵은 곰보빵이고...
아내님께서 제육볶음을 만들라고 명하셨다.
전날은 된장찌개를 만들라고 명하셨다.
된장찌개는 물을 700넘게 잡고 눈때중으로 된장 풀었는데 결과가 다행이었다.
아내님께서 연신 감탄허시며 잘 드시며 칭찬주셨다.
제육볶음은 마늘을 충분히 넣었다.
그리고 엄마가 준 쪽파를 넣었는데,
대파와 다른 더 극적인 맛이 좋았다.
아내님께서 간만에 출장근무를 나가셨는데,
출장가셔서 번돈으로 바로 닭을 사드셨다.
아내님은 양념통닭을 매우 맘에 들어하셨다.
나는 원래 양념통닭을 별로 안 좋아해서 이것도 별로 맘에 들진 않았는데,
후라이드는 좀 건조하고 탄듯한 식감이 좋았다.
그리고 카사바튀김(?)을 섭스로 주셨는데,
저거.. 은근 술도둑이다.
토요일같은 금요일에 아내님께서 점심에 라볶이를 내어주셨다.
이야.. 정말 맛난 라볶이였다.
어묵과 떡국떡이 드간 라볶이였는데,
희한허게 딱 라면만 묵으면 요상하게 더욱 맛있는 라볶이였다.
신라면스프 짱이다.
저라고 점심묵고 간만에 집더하기를 가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좀 구입허고,,
저거 집어와봤다.
음...
둘마트에 파는 노브랜드 초코아슈크림과 비교를 안할수가 없는데...
둘다 초코초코하다.
근데 이게 좀더 가벼운 느낌이고, 둘마트 노브랜드는 좀더 꾸덕한 느낌이다.
그리고 저녁밥.
아내님께서 낮밥허실때 오래된 묵은지를 뽂으셔서 반찬으로 만들어두신걸 잘 묵었다.
이번에 했던 된장찌개와 제육볶음은 아주아주 훌륭했다.
욕심부리지말고 이러게만 허자.
나름 혼란스러웠던 집안일을 끝내고,
아내님께서 허가하신 꽤나 비싼 음료수를 마셔본다.
극한직업영화에 나온 이후 꼭 묵어보고 싶었는데,
역시... 꿈은 그렇게 꿈이었을 때가 아름다운 것 같다.
일요일같은 토요일이다.
전날에 어울리지 않는 비싼술을 묵어서인지,
이상하게 속이 좀 쓰렸는데,
아내님께서 내가 요절하면 못부려묵을 것을 걱정하셨는지 친히 누룽지 팔팔 끓여내어주셨다.
그리고 연어롤을 반찬(?)으로 묵었는데,
넘나 크고 달아서 내취향 아니었다.
저녁밥이다.
아내님께서 상비약처럼 준비해두신 야채볶은밥을 써묵었다.
허나 그 상비밥은 너무 떡밥이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아들 닭가슴살 반찬 만들고 남는 닭가슴살의 가장 나은 활용방법을 찾은 것에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저 밥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었는지,
아내님께서 김말이와 치킨너겟을 에프로 돌리셨는데,
치킨너겟은 훌륭했으나 김말이는 갈수록 병맛이다.
냉동실에 넣어둔다고 다 상태가 유지되는건 아닌가보다...
그리고 홀로 만족스런 불토를 보낸다.
저번에 집더하기 갔을때 집어왔던 음료수다.
이 집안에서 일군 음료수가 많아서 아주 살짝 더욱 기대를 했는데,
기대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목넘김 편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는데 끝맛을 살짝 고소하게 잡아주는게 있었다.
옥수수동동주는,
음... 전에 묵은 옥수수음료수보다도 옥수수맛이 확 들이대서 좋았다.
일요일 낮밥은 내 건강걱정 많으신 아내님께서 만두국 내어주셨다.
말할거이 없다.
너무 맛있다.
저녁밥은.... 비빔밥.
고기도 고추장도 없는... 야채야채한 비빔밥이다.
아... 이거 진짜... 절밥도 이것보다는 맛있겠다싶었다.
묵을거면 없이살아도 좀 갖춰서 묵어야겠다.
저녁밥의 허전함은 막걸리로 달랜다?
저번에 묵은건 우국생이고,
이번에 묵은건 그냥생이다.
음...
약맛없이 가볍게 달달하게 스트레이트다.
우국생처럼 살짝 고소한 마무리는 없다.
기분좋을 때 묵기에 좋은 음료수겠다.
월요일 저녁밥이다.
부추전을 부치고 배추된장국을 만들었다.
부추전은 장터같은데서 파는 파전처럼 해볼려고 했으나,
의도와 달리 정성을 들이지않아 좀 망했지만,
전날 만들어논 아들꺼 부추전을 묵어보니,
밀가루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배추된장국은 이번에도 잘해버렸다.
허허허ㅡ
그리고 이 옥수수 음료수.
옥수수 분말이 0.36% 들어갔을 뿐인데,
마트에 있는 옥수수아슈크림이랑 맛이 넘나 흡사하다.
그래서 아주 좋았다.
안주로 딸기묵어서 더욱 좋았다.
아내님 고마워요.
화요일 저녁밥은 아내님께서 야심차게 닭음식을 하셨다.
분유물로 잘 담궜다가 양념좀쳐서 에프로 돌려묵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맛있었다.
아내님 15분 두번입니다~~~
아내님 생신이다.
동네 숟가락가게에서 배달음식을 시키셨다.
돼지고기와 파인애플 조합에서 옛 추억이 잠깐 떠올랐으나,
파스타가 참 적당히 매컴허고 고기고기해서 맛있었다.
목살스테끼도 맛있었는데,
식으니까 단 파인애플과 더해져 묵기가 좀 부담스러웠다.
허나, 잘묵은 생신밥상이었다.
아내님께서 닭가슴살을 활용하여 볶은밥을 내놓으라고 하셔서 했는데,
망하였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
1) 각종 야채를 볶는데 소금후추를 안쳤다.
2) 굴소스에 인색했다.
간만에 요리에서 실패가 나왔다.
실패를 이겨내고자 서울음료수 묵는다.
달달하고 목넘김이 물처럼 편한 음료수다.
없이사는 와중에 소고기반찬이다.
아들 믹이느라 우리도 묵게 된건데,
원래 육전할려고 했다. 아들꺼는 했고..
근데 아들꺼해서 묵어보니까 번거롭고 맛이 없다.
그래서 우리꺼는 그냥 재어논 양념 그대로 볶아 묵자고 아내님께서 말씀하셨다.
파프리카랑 양파랑 버섯이랑 드가서인지,, 망해서 수정레시피한거 치고는 참 맛있었다.
소고기 어케 해묵고,, 육퇴 후 고요한 불금을 보낸다.
이것도 달달한데, 밀이 드가있어 그런지,, 좀 칼칼한 느낌이 있다.
이 회사 음료수 중에 저게 젤 내 취향인 듯.
불금이니까 종목바꿔서 한캔더갔다.
보기엔 핸드크래프트맥주같은데, 오비꺼다.
처음엔 에일 특유의 홉맛이 확 오는데,
그게 너무 빨리 죽어서 아쉽다.
토요일에 아들 학교 다녀와서 교촌궁중닭갈비볶은밥을 볶아묵었다.
아내님께서 싸다고 몇개 사셨는데,
싸서 그런지 닭고기가 매우 없었다.
그거빼고는 그냥저냥 갠짐한 맛이었는데,
닭갈비볶은밥에 닭고기가 거의 없었으니 갠짐한게 아니다.
토요일은 밤이 좋다니까, 연달아 달렸다.
유미가 누군지는 몰르겠지만 저 노오란 밀맥주는 첫맛이 딱있고 그다음에 순삭되는... 오비는 카스만 묵는걸로...
거위맥주는 강한 탄산과 시트러스맛이 재밌었다.
일요일이다.
잠깐 달력사진 찍으러 나갔다온거말고는 세식구나 집에만 떡허니 있었던 일요일이었다.
코로나 ㄱㅅㄲ..!!
점심밥은 아내님께서 장기이신 만두국을 내어주셨다.
나의 초미녀아내님은 만두음식을 정말 잘하신다.
저녁밥은 아내님 명을 받아 닭갈비와 얼큰콩나물국이다.
닭갈비는 아내님께서 거래하시는 녹색유기농가게에서 팩으로 된거 볶기만하는건데,
괜히 막판에 치킨스튜인가?? 그런 것을 뿌려가지고 완전 짠돌이가 되었다.
그거 아니고 완전 순정상태였으면 건강한 맛이었다.
다음엔 양파라도 넣으면, 고기가 갠짐해서 갠짐할 것 같다.
콩나물국은... ㅋㅋ
국 만들면서 간보느라 살짝 맛보는 순간 이건 개임 끝났다고 여겨질 정도의 완성도가 나왔다.
아내님께서는 저 콩나물국맛이 내가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어리둥절하실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아내님께서 깍두기로 볶은밥을 만들라고 레시피를 보내주셨다.
레시피에 없던 양파를 너어서 생각보다 달았지만,
느끼하지 않고 산뜻하여 훌륭했다.
요즘 밥하면 칭찬을 꽤 듣는다.
그리고 육퇴 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처남이 아내 생일이라고 케잌을 보내줬는데,
아내님이 자기 개취 아니라고 딱 한 숟갈 드시고는 나를 주셔서,
모처럼 비싼 안주에 막걸리를 달렸다.
작년의 오설록 녹차케잌만큼은 아니더라도 씁쓸한 녹차맛에 크림에 머단거에 맛있어서 신나가지고 우국생 2병 달렸다.
직장에서 힘들게 일하시고 온 아내님께서 오늘은 짜X게티라고 하셨다.
미쳤다고 짜X게티 면을 삶어서 찬물에 식혀가지고,
냉짜장같은 이상한 맛이 되었다.
모처럼 뇌없는 요리를 했다.
옆에 노란거는 순살치킨인데,
보기보다 맛이 없는데 먼가 맛이 익숙해.....
문득 생각난 그 익숙함은 콜팝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에프돌려서 막걸리에나 묵어야 할 듯.
아내님께서 곤드레나물밥 묵는다고 하셨다.
난 이게 너무 맛없다.
다음날은 아내님께서 호화롭게 오다주셨다.
차돌박이숙주볶음.
오랜만에 차돌박이 묵어서 참 맛있었는데,
내가 숙주를 너무 많이 볶아버려서 그건 좀 아쉬웠다.
그리고 딸기.
아내님께서 집앞마트서 딸기가 싸다고 사오셨는데,
저런...... 우아래 다른 딸기..... 밑에 깔린건 ㅅㅂ산딸기인줄....
그래도 맛은 있었다.
덩생님이 좋은 음료수를 보내주셨는데, 안주할것도 없고 비축된 음료수도 없고 그래서
간만에 둘마트가서 이것저것 사서 묵었다.
술담화라는 업체에서 술을 구독하는 거라는데, 두병이 들어있다.
와인이야 원래 포도음료지만, 저건 꼬리아식으로 해석해서 사과로 만든 음료수다.
평소에 와인을 그닥 즐기지는 않는데,
대개 스윗한건 찐득하고 드라이한건 떪은맛이 나는데다 막걸리보다 훨 비싸다.
근데 이건 스윗하며 드라이해서... 음... 먼가 좀 드라이한 사과쥬스 맛이라서 좋았다.
알콜향은 거의 안 느껴졌고... 다음날 몸으로 느꼈지.... ㅜ.. 약간의 탄산이 즐겁다.
늘상 둘마트가면 집어오는 닭발이 없어져가지고 새우튀김이랑 닭강정 같이드간거 사와서 안주로 묵었는데,
이런 헤비한 안주보다는 술만 묵고 싶은 술이었다.
아내님도 드셔야해서 킵해두고 공복감은 서울산 곡물음료로 채웠다.
다음날도 그닥 서민스럽지 못한 메뉴였다.
오징어볶음인데 오징어랑 야채를 따로 초벌로 볶고 같이 볶으면 뽀땃하니 훨 맛난데,
그리하지 않아서 저번보다 맛없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근데, 그랬다가는 9시에 밥묵었을뻔...
오징어는 일찍 착수하자.
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아부지 생활편의에 도움드리고자 장성갔는데,
아부지가 엄마가 담근 술이라고 맛있다고 권해주셔서 가지고 와 묵어봤다.
모과주였는데,, 달달하니 맛도 좀 독특해서 재밌더라고.
그래서 홀짝홀짝 게임하면서 한참 묵었는데,,
일요일 오후에서야 내장이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계속 소득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저녁밥을 묵는다.
소고기인데... 미국소와 호주소다.
아주 맛없게 찍혔지만 사진보다는... 맛이 있었다.
단, 우리 몸엔 우리 것이 진리인거 같다.
아내님께서 일요일 점심밥을 내어주셨다.
풀때기에 경상도식으로 만들었다는 소고기무국인데,,
솔직히 별 기대안했다.
근데 오메.... 소고기무국같은 맛은 아닌데 겁나 맛있어.
매콤한데 세지않은 순한맛이다.
저런 소고기무국은 처음 묵어봤는데 아주 훌륭했다.
월요일 저녁밥이다.
지난 곤드레밥 묵으면서 만들어논 양념장을 먹어치우고자,
양배추와 두부를 삶아 비벼먹는 새로운 음식을 접해봤다.
양배추는 삶으면 별 맛이 없고,
두부는 삶아도 두부맛인지라,
별 맛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엄청 맛있다.
아내님 아이디어로 아주 좋은 메뉴가 개발되었다.
아내님께서 애호박돼지찌개를 만들어내라고 명하셨다.
음...
재료손질하고 돼지볶고 애호박양파버섯넣고 볶고 고추장이랑 고추가루 넣고 볶고
멸치육수 800잡아 넣어 끓이고 대파 청양고추 넣고 마지막에 숙주넣었는데,
완전 맛있다.
숙주를 넣어서 드센 맛이 사라지고 고추장의 감칠맛이 고깃국물에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되었다.
아내님께서 아주 극찬을 허셨다.
아내님께서 직장에서 배급받은 사이버거를 챙겨오셔서 내게 주셨다.
사실, 저렇게 닭고기 두껍게 들어간 사이버거를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꽁짜로 갖다주시니 맛있게 잘도 묵었다.
하지만 조류패티보단 육류패티가 난 더 좋긴허다.
다음날는 아내님께서 퇴근허시며 생선이 땡기다고 저라고 저녁밥을 사오셨다.
광어회에 초밥인데,
광어회도 초밥도 아주 맛있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겁나 즐거웠다.
아부지 생신 기념으로 엄마집에 가서 밥묵었다.
아내님생신이 아부지생신과 하루 차이라서였는지... 아내님께서 참 맛있게 많이 드셨다.
묵을때마다 느끼지만, 엄마밥은 수준이 다르다.
동생이 커피도 내래줬는데,
저거 아메아니고 드립이다.......
인도네시아 무슨 원두인데,
하도 찐허게 내려주셔서 산미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내님께서 느닷없이 저녁밥때가 되자 동네닭발집에서 닭발을 시켜묵자고 꼬셨다.
몇번 튕기다가 그럼 묵자고 했는데, 그 닭발집이 마침 쉬시는 날이었다.
상심한 아내님께서는 화가 나셨는지 돼지볶음을 맵게 만들어내라고 오다를 내리셨다.
그래서 베트남 꼬추 4개와 청양고추 2개를 넣어 정말 매컴허게 만들어내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3인 가족은 모두 마스크를 쓰게 되었다....
다행히 맛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생님이 보내주신 마지막 한병이다.
우리 청포도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처음에 빨리 시금텁텁한 맛이 왔다가,
탄산단맛이 빠르게 덮어버리고 날아가는데,
날아간 뒤에는 처음의 그 텁텁함이 약허게 남아있다.
탄산이니까 당연히 경쾌한데, 의외로 입체적인 맛이었다.
메뉴얼과는 달리 오히려 놔두고 묵으니깐,
온도가 좀 높아지고 탄산끼가 빠져나감서 맛이 진해지는 느낌이었다.
화요일은 아내님께서 잔치국수를 만들라고 레시피까지 주시며 오다주셨다.
간장양념장을 만들고 갓김치를 쫑쫑썰어 설탕과 참기름을 넣고 쉐킷하고
국수를 찬물 넣어가며 삶기를 3번하고
삶은 국수를 찬물로 빨래하듯이 박박 씻어 전분기를 없애고
육수를 0.8리터 끓여서 당근 애호박 채썬거 적당히 넣고 순두부 넣어 한번더 끓이고
멸치진액육수 1스푼과 국간장 1스푼을 넣고 소금으로 간맞추라고 하셨다.
그대로 했더니,
엄청나게 맛있는 국수가 만들어져서 오다주신 아내님도 매우 놀라워하셨다.
수요일은 아내님께서 직장에서 공급받은 샌드위치를 먹으라고 갖다주셨는데,
내가 순삭해서 아내님이 매우 빡치셨다.
그리고 저번에 해묵은 양배추두부비빔밥을 묵었는데,
나는 저번에 묵고 남은 빨간국물(=애호박돼지찌개)에다 비벼묵었더니,
음... 그래... 맛있었다.
아들이 먹는 건강보조제 사러가서 편의점에 잠깐 들러봤는데,
어머... 처음보는 이름 이쁜 소주가 있어서 집어와봤다.
증류소주라서그런지 주사맛 전혀없고 깔끔한데,
맛있는 술은 아니었다.
목요일 저녁밥이다.
아내님께서는 지난 일요일에 실패하신 닭발을 드디어 드시었다.
역시 이 분야의 의지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사람들 중에 최고다.
나름 스토리도 의미도 있었던 올해를 마무리하는 한끼로 훌륭했다.
지나치게 매운 것도 아니고 감칠맛나는 불맛하며... KIA주모~
우리 부부는 정말 맛있게 묵었다.
우리의 아들이 지밥묵으며 짜증낼 정도로.
이렇게 12월의 먹음.
2020년의 먹음이었다.
어째 갈수록 집밥 블로그같아지긴한데...
2021년은 좀 다를거다.
달라도,
먹음은 계속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