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4월

朝聞道夕死可矣 2021. 5. 3. 00:51

4월이 되었다.

첫둘밥은 역시나 아내님이 주신 애정듬뿍담긴 모닝국밥.

 

 

 

4월 첫 토요일에도 역시나 아들학교를 다녀왔고,

4월 첫 토요일이라고 아내님께서는 닭의 발을 사드셨다.

맛있었다.

모처럼.

 

 

 

일요일은 먹거리를 사러 마트를 갔다가,

진짜 먹거리를 사와서 묵었다.

소박해 보여도 소박하지 않은 가격의 김밥.

그런데 생각해보자.

아메리카노 한잔이 3000원 이상이다.

김밥 한 줄이 아메리카노보다는 아직도 여전히 싸다.

그렇게 보면,

김밥이 얼마나 우리를 배려하고 있는 것인지 느껴진다.

 

 

이건 일요일 저녁밥.

닭봉이네? ㅋㅋㅋㅋ

 

 

 

식목일에 퇴근해서 아내님이 주신 오징어덮밥이다.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2월에 묵어보고 아주 은근히 꼬숩게 끝나는 한맥음료수를 다시 묵었고,

김말이랑 같이 묵었고,

김말이가 남어서 자연이 주신 에일맥주를 하나 묵었다.

식자재마트에서 비싸지 않게 사묵을 수 있는 에일맥주 중에서는 저게 젤 맘에 든다.

 

 

 

아내님께서 김치볶은밥을 내어주셨다.

맛없다고 겸양떠시는 것에 비해 묵을만했다.

 

 

그리고 늦은밤 내방에 나혼자 조용히 즐기는 막걸리 타임.

맑고 가볍지 않은 맛의 담양 음료수였다.

말이 저러지,, 맑은데 가볍지 않은 느낌나오기가 참 어려운거다.

 

 

 

달려보았다.

담양로컬맥주들이다.

우연히 우리동네 어디까페에서 알게되어가지고, 

원산지를 알아보니 담양이었다.

PALE ALE ㅡ 씁쓸하고 산뜻한 에일맛이다. 좋다.

WOOSERIE ㅡ 젠장 흑뿌리맛이다...

BLONDE ALE, SPOPILS, SPORICE.. 머... 즐겁게 묵었는데, 먼 맛인지 기억이 안난다.

ㅋㅋ

 

 

 

일끝나고 둘마트가서 저런것들을 사와 묵었다.

매운닭발을 자주 묵었었는데, 저러게 닭날개랑 세트메뉴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저 라이스크림.

짱이다.

가성비에 개성에 전통의 맛이 살아있는 아주 훌륭한 신제품이 나왔다.

 

 

 

이번엔 돼지껍데기다.

이야.. 3500원으로 소주 두병도 없앨수있는 양이다.

약간 닭발에 매너리즘 비슷했었는데,

이런 훌륭한 대체재가 싸게도 나왔다.

아주 좋다.

 

 

 

퇴근허고, 동네에 궁금했던 술집을 가봤다.

19시가 넘어서 갔는데, 가게에 손님은 나뿐이었다.

혼자서 샘플러에 버터오징어 시켜가지고 묵었다가 오징어가 남어서 감각바이젠이라는 것을 하나 더 묵어봤다.

바이젠 ㅡ 약간 시큼한데 전박적으로 바이젠치고는 심심하다. 바디감이 거의없고 좀 어의없게 가벼운 느낌..

페일에일 ㅡ 강한 시트러스 느낌인데 이상하게 좋다. 땡긴다.

IPA ㅡ 독한맛도 감칠맛도 없다. 젤별로였다.

다크에일 ㅡ 묵직하다기보다는 경쾌하고 커피탄산같은 그런 느낌이다.

감각바이젠 ㅡ 강한 탄산있는 바이젠. 좋았다.

다시? 글쎄다...

참. 저 오징어 찍어먹는 쏘스가 말도안되게 맛있다.

 

 

 

아.. 대대포다.

오랜만에 만났더니 비닐껍딱도 달라져 있었다.

음.... 맛있다.

올해 묵은 막걸리 중에 단연 으뜸이다.

 

 

 

어머님은 토스트를 구워 만들어 주셨어.

엄청 유기농하고 프레시한 재료들을 적당히 구운 빵으로 덮어서..

정말 맛있었다.

 

 

 

어메리칸 라거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근데... 굳이 27미리를 줄여야했니?? ㅆㅂ...

 

 

 

어머님이 이번에는 시금치 가득 넣어서 김밥을 만들어 주셨다.

오매오매... 

난 김밥을 좋아한다. 머.. 김밥 안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있겠냐만...

감사히 허겁지겁 많이도 묵었다.

그런데도 많이 싸주셔서 저녁밥으로 또 묵었다.

라면국물과 함께.

귿ㅡ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다시금 집어와 보았다.

하지만, 처음같은 임팩트는 다시는 없었다.

 

 

 

엄청 푸짐한 저녁상을 아내님꼐서 내어주셨다.

갈치에 돼지에 감자두부된장국인지찌개인지..

이렇게 부유하게 먹어도 되나 싶다.

 

 

 

엄마를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엄마가 병원에 계시는 동안 나는 근처 까페를 갔다.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조그만 까페였는데 그냥 느낌이 좋아서 드갔다.

아메는 약간 중배전 느낌에 고소함이 있었다.

그래서 갠짐하여 에쏘도 묵어봤는데,,

어째 에쏘는 향이 전혀 없고 좀 텁텁하게 쓴맛이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엄마랑 광주 변두리에 있는 수타면 중국음식점을 갔다.

맞다. 저게 정확히 내 엄마의 취향이다.

전혀 모르고 그냥 검색해서 간 곳이었는데,

건강식... 간이 엄청 약하다.

엄마는 역시나 짜장면을 드셨고, 나도 오랜만에 짬뽕으로 면식을 했다.

그리고 수타라서인지 그냥 면이 맛있다.

탕슉은 튀김빨보다는 고기빨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순천우리집으로 돌아와 아내님이 내어주신 저녁밥을 묵었다.

돼지에 양상추 조합.. 아주 좋다.

 

 

 

이렇게 4월의 먹음.

 

 

인생의 절정기가 넘어갔으니,

먹는 것부터 조심해야 마땅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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