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Go/먹음

10월

朝聞道夕死可矣 2021. 11. 5. 07:13

늙는건 서럽다.

 

 

 

10월의 첫밥.

아내님이 김밥을 하셨다.

맛이 양배추인지... 좀 특이했는데, 아내님은 역시나 후회하셨다.

 

 

 

토요일의 저녁밥이다.

아내님이 9월말에 묵었던 생선을 잔뜩 넣은 김치찌개를 내어주셨다.

 

 

 

아들먹는게 아닌데,

새우요리가 나왔다.

밥그릇 옆에 담긴 거무튀튀한 것이 짜장이다.

저건 아들먹는거라 먹는거다.

 

 

 

아들이 아프니, 엄마를 붙잡아 놓았다.

역시 엄마다.

덕분에 오랜만에 내가 저녁밥을 했다.

돼지고기를 볶으면서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아드님 간병하느라 힘드신 아내님은 보양식으로 쭈꾸미를 선택하셨다.

아내님이 좋아서 골르신건데,

나도 참 맛있었다.

밥비벼묵으니까 아주 맛있었다.

 

 

 

이번 주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동료가 그동안 고마웠다고 고구마처럼 생긴 빵을 만들어서 주었다.

생긴거만 고구마인줄 알았는데 묵다보니 진짜 고구마가 들어있었다.

 

 

아드님 간병하느라 힘드신 아내님은 이번에는 보양식으로 조류를 선택하셨다.

아내님은 아드님 믹여가며 닭을 잘 드셨다.

 

 

 

오징어덮밥이다.

아주 훌륭했다.

 

 

저 벌건 부대찌개 진짜 킹왕짱 맛있었다.

올해 안에 저 맛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무슨 비교체험도 아니고,,

아내님이 이번에는 해XX 부대찌개에서 테카웃 해오라 명하셔서,

묵어봤다.

아내가 만든 부대찌개가 비교불가할 정도로 훨 맛있었다.

무튼,

초장맛으로 묵는 회맛같은 수준...

 

 

 

아내님 심부름하느라 동네 로컬푸드를 다녀왔는데,

갑자기 몸에 두드러기 발진이 터져서,

내가 위독해 보였는지,,,,, 아내님께서는 하야기만한 쌀죽을 내어주셨다.

에이ㅡ

 

 

 

생선을 자주 묵는다.

이래저래.

저렇게 쉽게 구워서 묵을 수 있는 생선이 우리 입장에서는 많지 않은데,

제일 좋은건 아니지만, 난 고등어 좋다.

최소한 갈치보다는 더 좋다.

 

 

 

절밥같으다...

하지만 난 두부를 좋아해서 갠짐하다.

의외로 저 새우들어간 전도 나쁘지 않았다.

 

 

 

아들이 못묵는게 많은데,

의외로 고기도 잘 안묵을려고 해서,

아내님이 저렇게 고기를 갈아서 밥에 섞어서 주셨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생긴 밥을 묵게 되었다.

이유는 저랬으나,

맛은 좋았다.

 

 

 

토요일에 엄마집에 들러서 나의 아들을 엄마한테 구경시켜드렸다.

그리고 난 엄마에게 돼지찌개를 말씀드려서, 오랜만에 어뤼지날을 맛보았다.

묵어보니 확신이 들었다.

엄마가 아직 건강하구나...

그리고 아들은 학교가있을때,

아들 학교 앞에 풀밭에서 낚시의자 펴놓고 유명 블로거가 주신 커피를 묵었다.

이전보다 쎈맛이 많이 사라진 블로거의 커피였다.

 

 

 

일요일이다.

아내님이 배려해주셔서 대개의 주말은 오전 늦게까지 잠자는데,

이날은 9개월만에 까꿍이 씻겨주고 온날이었다.

집에오니 아내님께서 유부초밥을 내어주셨다.

갠적으로는 이것도 초밥이냐... 싶지만,

저거 만드는데 정성이 많이 드가는거 안다.

저녁밥은 아내님께서 백화점에서 사온 소고기를 구워묵었다.

영화 신세계를 보면, 돈많은 이중구가 아침부터 송아지 고기를 묵는다.

그 송아지는 한우다.

 

 

 

이번에도 아내님이 자식새끼 고기믹일라고,

저렇게 믹이셔서 나도 저렇게 묵었다.

달걀도 있고 맛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적어도 밥묵을때까지는....

 

 

 

일하고 있는데,

왠지 아내님이 저녁밥에 고향만두를 주실 것 같았는데,

기대가 현실이 되어 너무 좋았다.

 

 

 

아내님이 지금까지 만들어낸 잡채들을 모두 다 떠올려봐도,

이 잡채가 최고였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요리실력이 늘고있는건가보다.

 

 

 

부유한 한상이었다.

달달한 불고기에 껍질을 살린 닭봉이었다.

 

 

 

난 톳이 싫다.

머,, 별다른 맛이 없기는 하지만,,

아들이 학교에서 마시멜로를 받아와 내게 주었다.

아내님은 밀가루와 우유가 안드간 초코렛 파이를 내게 주었다.

밀가리와 우유가 안드갔지만, 초코렛이 졸녹진하여 아주 귿이었다.

 

 

 

두부찌개와 진리만두.

해태의 최고 발명품이다.

 

 

 

서러움을 받아들여야하는 나이가 되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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